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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전쟁터 서울, 신생 치과 11% 1년 내 폐업

2021년 1분기 개원 1년 생존율 89% 나타나
5년차 생존은 겨우 66% 10곳 중 3곳 문닫아

 

“이미 치과 레드오션인 서울에 굳이 개원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청남도 천안시의 한 치과의사는 매일 서울에서 출퇴근한다. 왕복 4시간에 달하는 장거리지만, 서울 개원은 고려하지 않는다. 다소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서울 내 과열된 치과 경쟁에 뛰어들고 싶지는 않은 탓이다.


서울시는 전국 1만8000여 개소 치과 중 약 3분의 1인 5000여 개소가 밀집된 이른바 ‘치과 개원 전쟁터’다. 이 같은 무한경쟁에 지친 일부 치과의사는 서울에 거주지를 두고도 가깝게는 경기도 일대, 멀게는 충청권에 개원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게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매년 수많은 치과의사가 서울 생존을 목표로 개원에 나서고 있다. 그렇다면 서울시 치과 개원 생존율은 어느 정도일까.


본지는 이 같은 의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서울시가 제공하는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 데이터를 분석했다. 단, 대상에서 병원급 치과의료기관은 제외했다. 기준은 2021년 1분기로 삼았다.


그 결과 서울시 전체 치과의원 5246개소 중 신생 치과의원의 1년차 생존율은 89.0%로, 약 11%의 신생 치과의원이 1년 안에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년차 생존율은 73.2%, 5년차 생존율은 66.1%로  신생 치과 10곳 중 3곳 이상이 5년을 채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구별로는 전체 25개 자치구 중 10개 구(용산구·성동구·중랑구·성북구·도봉구·노원구·은평구·마포구·동작구·관악구)가 1년차 생존율 100%를 기록했다. 이 밖의 자치구는 80~90%선을 유지했다. 다만 4개구(동대문구 66.7%, 서대문구 71.4%, 양천구 75.0%, 영등포구 75.0%)가 비교적 낮은 생존율을 기록해 눈에 띄었다.


3년차 생존율에서는 용산구, 중랑구, 도봉구, 양천구가 100%를 유지했다. 관악구도 90.0%로 높았다. 이 밖의 자치구는 60~70% 범위로 낮아졌다. 특히 이 가운데 동대문구 33.3%, 성북구 42.9%로 가장 낮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5년차 생존율은 중랑구가 92.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노원구 83.3%, 강북구 81.3%의 순으로 생존율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중구로 46.7%였다. 이 밖에 다른 자치구들은 모두 생존율 50~70%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