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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무사노조 설립, 치과계 “구인난 가중” 우려

고현실 초대위원장 “노동자 단결 강화 매진”
“치과위생사와 업무 다툼 커질 것” 회원 의견도
치협 “노사관계 연구, 구인 플랫폼 활성화 노력”

 

전국간호조무사노동조합이 본격 출범했다. 이와 관련 치과계는 구인난이 가중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전국간호조무사노동조합(이하 전국간무사노조) 설립 총회가 지난 15일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열렸다. 이날 간호조무사노동조합 설립을 주도해온 간호조무사노조추진위원회 위원들을 비롯, 간호조무사협회 중앙회 임원 및 시도회장, 병원간호조무사 대표자들과 전국에서 모인 250여 명의 간호조무사들이 자리했다.

 

이 날 총회에서는 인천 장봉혜림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현실 간호조무사가 투표 참여 대의원 189명 중 94.2%(총 178표)의 득표율로 초대 위원장에 선출됐다. 부위원장으로는 장근례·김연자 간호조무사, 사무국장으로는 김량운 간호조무사가 각각 선출됐다.

 

고현실 위원장은 “전국에 간호조무사 노조 설립을 천명하고 간호조무사 노동자 단결을 강화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며 “이러한 단결은 보건의료인으로서 자부심을 갖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총회에서는 하종강 교수(성공회대)가 ‘우리는 왜 노동조합을 설립하는가’를 주제로 강의했으며 ▲전국간무사노조 설립 경과보고 ▲노동조합규약 제정 ▲설립선언문 채택 등이 진행됐다.

 

이와 관련 치과계에서는 현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과 코로나19 여파로 치과 직원 구인이 어려운 현 시점에서 간무사 노조가 설립되면, 간무사들의 임금·복지 요구 정도가 더욱 커짐에 따라 구인난 또한 가중될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모 회원은 “직원 구인난에 고임금 문제까지 겹칠 것을 생각하니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치과위생사들도 노조를 만들 것이고 간호사, 치과위생사들과의 업무영역 다툼도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 철 치무이사는 “노조에 가입한 간무사들이 늘어나면 노사 간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노무 관계에 있어 지켜야 할 것들을 교육 등을 통해 회원들에게 알려야 한다”며 “수가는 최저로 잡히는 반면, 인건비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직역 간 갈등이 더 커지면 구인난이 심화될 것이 예상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협은 노사 교육 가이드라인을 살펴보고, 구인 사이트를 활성화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