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과의료기기 산업이 세계 최대 치과산업 전시회에서 ‘K-덴탈’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이하 치산협)은 지난 3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IDS 2025’에서 한국 치과의료기기 산업이 102개사 규모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관은 전년도에 이어 쾰른메쎄 전시장 3.2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바이어들의 시선을 단숨에 끌어 모았다.
2년마다 열리는 IDS는 전 세계 치과계가 한자리에 모이는 최고 수준의 전문 전시회로, 올해는 18만㎡에 달하는 총 전시 면적에 61개국 201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전시장을 찾은 참관객은 156개국 13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한국관 참가기업들은 이번 전시에서 ▲임플란트 ▲디지털 진단장비 ▲교정재료 ▲골이식재 ▲치과용 접착제 ▲진공펌프 ▲컴프레서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특히 루페, 보철 및 인상재료, 포터블 X-ray 장비, 교정 장치, AI기술을 활용한 치과제품 등은 바이어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전시기간 동안 한국관 참가기업들은 총 2032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1억7858만 달러의 상담성과, 5735만 달러의 계약 추진액을 달성했다.
현장에서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유럽 및 미국 바이어들 사이에서는 “최근 중국 등 경쟁국들이 저가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한국 제품은 여전히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공급 안정성면에서 훨씬 우수하다”는 평가와 함께 타 경쟁국과 비교해 기술력과 디자인, 품질 면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보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전시성과의 배경에는 KOTRA와 치산협의 체계적인 지원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양 기관은 ▲9㎡ 임차료 및 부대비용 70% 지원 ▲편도 운송료 100% 지원 ▲독일 현지 지식재산권 사전 예방교육 및 현장 대응 지원 ▲MDR 인증 안내 ▲한·독 산업협력 수요 정보 제공 ▲통역 인력 매칭 등 다양한 전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에서는 독일에서 전시회 진행시 발생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 분쟁예방과 독일 치과 시장 진출 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희 센터장(한국 지식재산보호원 유럽 IP센터)과 독일에서 치과기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용민 박사(구강악안면외과)를 초정해 사전간담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