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치과로 장애인치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전망하는 지식의 장이 열렸다.
대한장애인치과학회(이하 장애인치과학회)는 지난 19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에서 2025 춘계학술대회 및 제22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장애인 치과 치료에서 디지털 치과학의 적용’을 대주제로 삼은 이번 학술대회는 ‘장애인을 치료하는 의료인의 자세와 윤리’를 주제로 한 이제호 교수(서울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장)의 윤리 교육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금기연 교수(서울특별시장애인치과병원장)를 좌장으로 서광석 교수(서울대), 송영균 교수(단국대), 유수연 교수(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양연미 교수(전북대)가 차례로 나서,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접목한 장애인 임플란트, 보철, 교정 등 각광받는 주제를 넓게 다뤘다.
또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치과위생사 특강으로 ‘장애인 치과 진료 전문가 양성 교육’이 열렸으며,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역할, 건강보험청구, 장애인 치과주치의 시범사업, 장애인 환자 치료 주의사항 등에 관한 주제를 심도 있게 전달했다.
아울러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아시아장애인치과학회(AADOH) 세션이 열렸다. 강연에는 유토 다나카(Yuto Tanaka) 교수(오사카치과대학병원), 쉰 밍 첸(Hsin-Ming Chen) 교수(국립타이완대학)가 참여했다. 유토 다나카 교수는 VR 기기를 사용해 환자의 공포를 낮춘 연구를 설명했으며, 쉰 밍 첸 교수는 폭 넓은 증례를 바탕에 둔 진료 과정을 상세히 다뤘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故 이긍호 명예교수(경희대) 추도식이 거행됐다. 지난 11일 별세한 故 이긍호 명예교수는 초대회장으로서 장애인치과학회를 창립한 등 국내 장애인치과 발전을 이끌어 왔다.
아울러 이날 현장에서는 제22차 장애인치과학회 정기총회가 함께 열렸다. 총회에서는 2024년도 예‧결산, 2025년 사업계획 등이 보고됐다. 또 기존 3년이었던 회장 임기를 2년으로 변경키로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제10대 장애인치과학회 신임 집행부가 공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금기연 신임 회장, 김동현 수석 부회장, 서광석‧양연미‧이주석‧장주혜‧최재영‧현홍근 부회장, 이재천‧정태성 감사가 선임돼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를 마친 김영재 전 회장은 “지난 3년 임기 간 보내준 성원과 사랑에 감사하다”며 “새로 취임하는 금기연 회장에게도 많은 지지를 보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애인 치과 진료 기반 확대 최선”
인터뷰 – 금기연 장애인치과학회 신임 회장
“장애인치과학회 신임 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임기 간 학회 내‧외연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금기연 교수가 장애인치과학회 제10대 회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다. 특히 금 회장은 회무 주요 추진 사업으로 학회지 KCI 등재후보지 선정, 장애인치과 인정의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먼저 등재후보지의 경우, 인적‧물적 자원을 확보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금 회장은 “학회지가 등재후보지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자 한다”며 “따라서 회원께서는 논문 투고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인정의 시스템은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통해 장애인 치과 진료 교육을 펼치고, 수료 시 인정의 자격을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장애인 치과 전문의제도의 밑거름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금 교수는 “학회 발전에 힘쓴 전임 집행부께 감사하다”며 “학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회원 여러분의 지원과 협조가 많이 필요하다. 다시 한번 지지와 도움을 당부드리며, 임기 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