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산업계의 고민과 전략적 해법을 위해 정부와 업계가 머리를 맞댔다.
(사)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이하 치산협)는 지난 5월 27일 오후 2시 서울 신흥빌딩 11층 회의실에서 ‘2025 상반기 치과 의료기기 산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치산협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구강소화기기과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간담회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국내 치과 의료기기 산업이 급변하는 글로벌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간담회에서는 인허가 제도의 전략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발표들이 이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찬회 구강소화기기과 과장을 비롯해 안영욱 연구관, 우대곤 주무관, 한혜연·주찬혁 심사원 등 식약처 평가원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치산협에서는 안제모 회장과 유희상 법무법인(유) 광장 전문수석위원, 회원사 16개사 26명 등 총 36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간담회 세션 I에서는 안제모 치산협 회장이 ‘글로벌 치과 의료기기 산업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 문승균 SZU 위원이 ‘해외인증 최신 경향 - MDR을 중심으로’, 김도경 스피덴트 부장이 ‘MDR 인증 실무 경험 공유: 제로베이스부터 승인까지’를 주제로 발표했다.
세션 II에서는 우대곤 주무관의 주도로 산업계가 사전에 제기한 인허가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해 식약처와의 심층 소통이 이뤄졌다. ▲치과재료 가이드라인 개정 방향 ▲임플란트 고정체의 임상자료 면제 기준 ▲한 벌 구성제품의 허가증 관리 ▲비 맞춤형 치과용 임플란트 가이드의 등급 조정 ▲향후 민관 소통 창구 운영 방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식약처는 이와 관련 치과재료 관련 12종 가이드라인을 통합 개정할 계획이며 완료 이후 민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지르코니아 임플란트 고정체 및 일부 규격 제품에 대한 임상자료 면제 기준, 한 벌 구성품 허가증 관리 문제 등 제기된 현안에 대해 산업계와 공감하며, 관련 부서와의 추가 논의를 예고했다.
아울러 허가과가 최근 도입한 민관 소통체계인 ‘CHORUS-MEDE’ 내 구강소화기기 분과에 치산협이 간사기관을 맡아 실무적 협력을 이어가게 됐음을 발표했다.
허찬회 과장은 “오늘 간담회를 통해 산업계의 시각에서 현안을 바라볼 수 있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인허가 과정에서의 애로사항도 전달받은 만큼 준비된 자료와 근거가 있다면 열린 자세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치산협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회원사와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품목군별 인허가 실무자 모임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제기된 이슈들을 체계화해 정부와의 정책 협의 및 제도 개선 건의로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