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6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경기도의회, 공공 치과병원 설립 적극 검토

돌봄 사각지대 해소·노인 구강 진료 공공성 확보 공감대
치구협·경기도의회·노인복지중앙회·돌봄과 미래 간담회


경기도의회가 고령 환자의 치과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공공 치과병원 설립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이하 치구협)와 경기도의회,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는 지난 7월 28일 경기도의회 의장실에서 ‘치매·장기 요양·고령 장애인을 위한 공공 치과병원 설립’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시흥3), 김미숙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군포3), 한철수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회장, 조경애 돌봄과 미래 사무처장, 임지준 치구협 회장, 정주아 치구협 이사 등이 참석, 고령층 구강 진료의 공공성 확대와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치구협 측에 따르면 경기도는 전국에서 요양시설, 노인복지시설, 장기 요양기관이 가장 많이 밀집한 지역이다. 하지만 치매, 중증 장애, 전신질환을 동반한 고령 환자들의 경우 진료 난이도 및 이동 문제로 민간 치과 진료 접근이 어렵고, 이는 적절한 구강 치료를 받지 못해 전신건강 악화 및 생명 위협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치구협 측의 설명이다.


이날 소개된 ‘경기도 공공 치과병원 설립 기획안’은 이러한 구강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해법으로 제시됐다. 특히 경기도 북부와 남부에 각각 1개소씩 공공 치과병원을 설립, 전신마취 수술실과 단기 입원 병상, 다학제 면담, 방문 진료 등을 제공해 기존 민간 체계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환자층을 포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 같은 제안에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은 “치매, 고령 장애인을 위한 구강 돌봄 인프라 구축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며 “도의회 차원에서 실현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고 정책적 지원 방안 마련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임지준 치구협 회장은 “공공 치과병원은 내년도부터 시행될 방문 치과 진료 및 구강 관리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방문 진료로도 해결이 어려운 중증 환자들을 안정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거점병원이 꼭 필요하다. 공공 치과병원은 단순한 진료 기능을 넘어 돌봄 정책의 핵심 기반이다. 전국 확산의 시작점이 경기도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그보다 먼저 공공 치과병원이 설립되기 위한 경기도 내 현실적 문제를 두루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소식을 접한 경기도의 한 개원의는 “의료 사각지대를 돌보고 치매 노인, 장애인, 전신질환 고령 환자 등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자 하는 취지와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앞으로 우리 치과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단, 경기도 내 예산 규모와 편성 가능성도 세심하게 따져봐야 할 것 같다. 또 지역 내 개원가의 의견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