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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환자 10명 중 4명 구강합병증

구내염·건조증 다수···29% 저작 문제 경험도
치료 전 치아우식 등 감염 부위 사전 조치 필요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 10명 중 4명은 구강합병증 발생 위험이 40%인 것으로 나타나 치과 차원에서의 전문적인 구강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옥수민 부산대치과병원 교수(구강내과)는 최근 국내 항암치료 환자들의 구강건강 및 관리 조사 현황과 함께 이들에 관한 구강 위생 관리 방법을 공유했다. 조사에 따르면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의 40%는 구강합병증(구내염, 건조증 등)을 앓고 있었다. 또 저작장애 등 음식을 씹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이들도 전체의 29%를 차지했으며, 13.6%는 대화 등 발음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에 반해 최근 1년간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구강검진 수검률은 38%에 그쳤으며, 정기적 치과 검진도 1.1%로 매우 낮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치과 차원에서의 구강 건강 관리에 관한 교육 또는 안내가 필요해 보였다.

 

그렇다면 평소 치과에 내원하던 환자가 암에 걸려 항암치료를 받게 되면 구강 관리를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환자가 항암치료를 받기 전 치아우식, 치주염 등 감염 부위를 미리 치료하고, 불필요한 보철물 등은 제거해야 한다.

 

또 구강 위생 교육 등을 통해 환자가 치아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환자가 항암치료 중에는 부드러운 칫솔과 무자극 치약을 활용하도록 하되, 하루 2~3회 이상 칫솔질 및 치실을 사용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또 충분한 수분 섭취를 권고하고, 무설탕 껌, 자일리톨 캔디 등 타액 분비를 촉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 밖에 0.9% 식염수, 클로르헥시딘 등 무알코올 구강세정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항암치료 후 회복기 시점에는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 및 스케일링을 받도록 안내하고, 구강건조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인공타액 및 침분비 촉진제를 사용한다. 더불어 방사선 치료 후의 턱뼈 괴사를 예방하기 위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옥수민 교수는 “항암치료는 암 환자에게 생명을 이어주는 중요한 치료이지만, 그 과정에서 간과되기 쉬운 것이 바로 구강건강”이라며 “암 치료 중 발생하는 다양한 구강 내 부작용은 치료의 연속성은 물론, 환자의 영양 섭취, 면역 유지, 심리적 안녕에도 큰 영향을 준다. 따라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에게는 전문적인 구강위생관리와 사전 예방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