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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 운동 기반 맞춤형 치료위 설정 제시

곽흥구 원장, 30년 임상 경험 학술지 게재 눈길
기존 한계 극복, 환자에 안정적 결과 제공 기대

치과 교합학의 최대 난제 중 하나인 중심위(치료위) 설정에 대해 한 개원의가 30여 년간의 임상 경험을 학술지에 게재해 눈길을 끈다.


곽흥구 원장(관악LA치과)이 기존 구내 기록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상적인 저작위를 치료위로 설정해 16명의 전악 재건 환자를 약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보고한 논문을 최근 ‘Oral Biology Research’에 게재했다.


이번에 곽 원장이 추적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치료위(CM(H))와 MICP의 일치 및 회복률을 통해 저작위와 교합의 장기적 안정성 확인 ▲저작근육과 턱관절 복합체의 건강도 향상 ▲구강악안면계 전반의 건강 증진 효과 ▲턱관절 건강도가 높고 교합조정술을 병행한 환자군에서 가장 우수한 결과 확인 등이 주요 결론이다.


특히 곽 원장에 따르면 최적 치료위의 경우 단순히 상·하악의 위치만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턱관절이 저작압에 적응할 수 있을 만큼 구조적으로 건강해야 한다’, ‘저작근육과 신경계가 정상적으로 작용해야 하며, 이는 저작패턴 분석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저작운동이 치아의 형태와 조화를 이뤄야 하며, 이는 저작위와 최대 교두 간 접촉위(MICP)의 관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곽 원장은 임상적으로 치료위를 설정하는 이유는 우선 교합 재구성 시 잠재된 병적 요소를 제거해 교합질환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그렇지 않으면 통증, 기능 저하, 보철물 수명 단축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노화로 약해진 저작계를 보완해 적은 힘으로도 높은 저작 효율을 얻도록 구강을 재구성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데, 이는 노인치의학과 스포츠치의학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게 곽 원장의 시각이다.


곽 원장은 지난 1995년 BIOCR Gothic Arch Tracer를 개발했고, 2000년 박사학위 논문에서는 기존의 한계운동로(border movement)가 아닌 저작운동(chewing movement)을 활용한 새로운 방법의 타당성을 입증했다.


이후 이를 UCLA 치과대학 보철과 및 임플란트과에 소개했으며, 귀국 후에는 국내 여러 학회와 200여 명의 치과의사 및 기공사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며 임상적 적용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논문은 그간의 실증적 증례를 바탕으로 한 치료위(저작위) 개념과 채득 방법을 정리한 것이다.


곽 원장은 “현실적으로 턱관절 치료는 기존의 부적절한 교합치료 오용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 있고, 증상 완화 위주의 불완전한 치료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본 연구에서 제시한 저작운동 기반의 맞춤형 치료위 설정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논문 완성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준 손미경 교수님, 곽은송 원장님께 깊이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과 접목, 정밀하고 효율적인 진단·치료법을 발전시켜 환자 맞춤형 교합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논문 문의: www.biok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