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AI 도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미생물학적 이해를 넘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AI를 접목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대한구강세균관리협회·사과나무의료재단 공동학술대회’가 오는 11월 2일 일산 킨텍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를 앞둔 가운데 ‘AI 시대의 치과임상과 마이크로바이옴’을 화두로 내걸었다.
9회차를 맞은 이번 포럼은 구강세균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던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AI와 분자진단을 임상 실행으로 연결하는 구체적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백한승 대한구강세균관리협회 부회장(사과나무의료재단 센터장)은 “기존 포럼이 가능성과 필요성을 다졌다면, 이번에는 개원가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와 모델을 보여주는 데 방점을 찍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목할 강연으로 ‘AI 영상분석과 구강미생물 분자진단의 융합: 진단정확도 향상을 위한 통합모델 제시’를 꼽았다. 강연에서는 파노라마 엑스레이를 기반으로 CAL(임상부착수준) 측정의 표준화를 지원하는 AI 분석과, 유전자 기반으로 구강유해균의 부담량을 정량화하는 분자진단이 하나의 프로토콜로 묶여 소개된다.
개원의에게는 AI와 구강미생물 관리를 통해 진단·상담·관리의 전 과정을 업그레이드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더불어 구강미생물과 전신 건강의 연관성까지 다뤄 치과 진료의 가치를 치료에 한정하지 않고 예방·진단·관리로 확장하는 방향을 재확인한다. 백 부회장은 “표준화된 CAL 측정, 유해균 정량 분자진단, 임상 통합 활용 모델이 함께 제시된다”며 “데이터 기반 상담으로 환자 설득력이 높아지고, 맞춤 치료·예방 관리로 이어져 임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구강세균관리협회는 지난 9회까지의 포럼 동안 구강세균 관리가 치과 임상의 ‘새 패러다임’이라는 인식 확산에 주력해왔다.
백 부회장은 “구강유해균 검사 기반의 계속구강관리 경진대회 등을 통해 개원의와 치과위생사의 실제 사례가 공유됐고, 예방진료가 환자관리 프로그램으로 정착하는 구체적 모습을 보여줬다”며 “유해균 검사·분자진단·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등 최신 근거를 바탕으로, 개원가가 즉시 적용 가능한 검사·상담·관리 모델을 제안하고, 치료 중심에서 예측·예방·관리 중심으로 가치를 확장해 왔다”고 평가했다.
대한구강세균관리협회는 내년 제10회 포럼이라는 이정표를 앞두고 새 도약을 준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AI 분석 모델과 분자진단 프로토콜의 표준화, 이를 바탕으로 한 진단·예방 가이드라인 제정이 목표다.
백 센터장은 “다음 10년을 설계하는 특별한 장을 만들겠다. 그간의 성과를 임상 적용 체크리스트로 정리하고, 치과의사·치과위생사가 함께하는 패널 토론, AI와 세균 관리 비전 세션 등 현장형 논의를 강화하겠다”며 “구강세균 관리가 치과 진료의 필수 과정이 되는 미래를 그리며, 포럼을 연구·임상·정책을 잇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