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와 마이크로바이옴의 융합이 치과 진료의 새 전환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한구강세균관리협회·사과나무의료재단 공동학술대회’는 지난 2일 일산 킨텍스 컨퍼런스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AI 시대의 치과 임상과 마이크로바이옴’을 주제로 대면과 비대면(Zoom) 방식을 병행해 진행되었으며, 치과의사·치과위생사·연구원·의과 전문의·치의과학과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AI와 마이크로바이옴을 융합한 미래형 치과 진료 모델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AI 기반 영상 분석과 구강미생물 분자진단을 결합한 통합 모델은 치주질환 진단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하악 무치악 환자 임플란트 치료에서 ‘All-on-X’ 개념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임상 사례가 소개됐다. 또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문서 작성법과 숏폼 영상 제작법 등 실제 진료 현장과 행정 업무에 적용 가능한 실무 중심의 AI 활용 교육도 병행되어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구강 마이크로바이옴과 전신 건강의 연관성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는 구강 유해균 유전자 검사와 장내 미생물 분석을 통해 구강 상태가 전신 질환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는 연구 결과가 공유됐다. 이를 통해 치과의사의 역할이 단순히 구강 내 질환 치료를 넘어, 전신 건강 관리의 출발점으로 확장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참석자들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마이크로바이옴 관리가 환자의 전반적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과나무치과병원에서 진행된 ‘전담치과위생사 환자경험관리 경진대회’의 수상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약 5개월간의 내부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우수 사례들은 대한구강세균관리협회 자문단의 심사를 거쳐 발표됐으며, 환자 중심의 진료 서비스 개선 방안과 현장 실천 사례가 공유돼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사과나무의료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동학술대회는 학문적 교류를 넘어 AI 시대에 걸맞은 치과 진료 표준과 미래 방향성, 그리고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실무적 전략까지 폭넓게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향후에도 치의학과 첨단기술,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접점을 넓혀 환자 중심의 진료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