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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진료 기록 놓고 치의·환자 간 마찰

환자 AI 활용 기록 거부 치의는 경찰 신고
호주치과위 “개인정보 유출 우려 거부 가능”

 

최근 호주의 한 임상가가 환자 진료에 AI를 활용하려 시도했다가 환자의 거부로 마찰이 일어 경찰까지 부르는 일이 발생했다.


52세의 케르윈 마틴은 최근 치통으로 정기 검진을 받기 위해 치과에 방문했다. 치과 검진에 앞서 해당 병원의 치과의사는 AI를 활용해 진료 기록을 남기는 데 동의해달라고 요청했고, 케르윈 마틴은 개인정보 유출 등을 우려해 이를 거부했다.


문제는 그 뒤였다. 케르윈 마틴은 자신이 AI 활용 진료 기록을 거부하자 치과의사가 자신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자신에게 이를 거부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경찰이 현장을 찾아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떠났다고 그녀는 말했다.


케르윈 마틴은 “나는 분명 보안에 우려가 있어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짜증이 난 듯했으며 나를 대기실로 쫓아내며 경찰을 부르라고 소리쳤다”며 “호주 치과 위원회에 조언을 구해보니 내게 AI를 활용한 진료 기록을 거절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사들이 종종 AI를 활용해도 되냐 묻는다. 이때 환자에게는 분명히 거부할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며 “바쁜 진료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싶을 수 있겠지만 거절할 권리도 있어야 한다. AI를 거부하는 데 윤리적 문제, 보완적 문제도 있지만 의료 전문가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내 진료 기록을 작성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치과계에도 AI를 활용한 진단·기록 등이 이뤄지면서 개인정보 유출과 환자 동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지속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