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세상은 빠르게 바뀌고 있고, AI는 이미 많은 영역에서 사람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심지어 진료 보조 역할까지 수행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술이 정교해져도 AI가 따라올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태도’입니다. 태도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결심과 자세, 감정과 성찰의 결과물입니다.
우리는 모두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좋은 리더가 되고 싶고, 따뜻한 동료가 되고 싶고, 훌륭한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런 태도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성찰과 자극을 통해 다져지는 것입니다. 책읽기는 바로 그 자극을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어떤 책은 나의 나태함을 일깨우고, 어떤 문장은 내가 놓치고 있던 진심을 일깨워 줍니다. 책 속에는 무수한 사람들의 태도가 담겨 있고, 그들의 고민과 결단을 통해 우리는 나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서서히 태도가 바뀝니다. 그 변화는 작지만, 오래갑니다.
치과의사로서의 책읽기는 단순한 교양의 축적이 아닙니다. 환자와 마주하는 태도, 직원과 소통하는 태도,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다듬는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결국 좋은 태도를 가진 사람이 좋은 치과의사가 되고, 좋은 리더가 됩니다. 책읽기는 그 시작입니다. 매달 한 권의 책이 태도를 바꾸고, 태도가 인생을 바꿉니다.
‘존재감은 말이 아니라 태도에서 나온다’ 실전 매뉴얼
12가지 태도로 일깨워주는 필수 커뮤니케이션 기술
『태도가 관계를 살린다』 밀리언서재, 2025
백악관의 사회활동 비서관으로 일했던 두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정치적이고 예민한 공간에서 ‘태도의 힘’을 체득합니다. 이 책은 화려한 에피소드보다, 태도를 어떻게 단련하고 관계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살아있는 실전 매뉴얼입니다. ‘존재감은 말이 아니라 태도에서 나온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12가지 태도의 원칙을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신뢰를 빠르게 쌓는 법, 위기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법, 갈등을 기회로 바꾸는 법 등 실용적인 조언이 풍부합니다.
백악관이든 치과 진료실이든 결국 중요한 건 ‘사람을 잘 대하는 능력’입니다. 환자 응대, 동료와의 협업, 조직 안에서의 리더십까지, 이 책은 치과의사에게도 필수적인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을 일깨워줍니다. 실수하지 않는 법이 아닌, 실수를 수습하는 법. 모두가 불편해질 수 있는 상황을 유연하게 푸는 법. 눈에 띄는 리더가 아닌, 신뢰받는 리더가 되는 법을 책 속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타고나는 것이 아닌 연습을 통해 체화되는 태도의 기술. 그 시작은 ‘잘 듣는 것’입니다. 정치적 기술이 아닌 인간적 지혜로 관계를 만들어가는 이들의 이야기에서, 독자들은 결국 자신을 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길은 내 안에 있다’ 자녀에게, 후배에게 선물하는 명서
삶의 좌표를 잃었을 때 반복해 읽을수록 깊은 울림 선사
『길을 열다』 21세기북스, 2025
“성공의 비결은 가난, 허약, 무학이었다”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고백은 단순한 겸손이 아니라 실천의 철학을 보여주는 말입니다. 그는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가난한 소년에서 파나소닉을 창업한 세계적 경영자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의 대표작으로, 짧은 수필 형식으로 삶의 고비마다 얻은 성찰을 담아낸 기록입니다. 대공황과 전후 혼란, 오일쇼크 등 숱한 위기 속에서도 회사를 지켜낸 철학이 오롯이 녹아 있습니다.
마쓰시타는 “기업은 사람을 만드는 곳”이라고 강조하며, 경영을 이윤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두는 행위로 보았습니다. 그의 메시지는 지금 이 시대에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책은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쉽게 꺼내 볼 수 있는 글들입니다.
일본에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선배가 후배에게 선물하는 책으로도 유명합니다. “길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는 그의 믿음은, 모든 사람이 스스로의 길을 개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합니다. 반복해 읽을수록 상황에 따라 새로운 의미가 발견되는 책입니다. 삶의 좌표를 잃었을 때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위기의 순간, 성실한 걸음을 통해 길을 열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해주는 인생의 동반자 같은 책입니다.
치열하게 목적을 이루고 성공했는데 왜 허무할까요
순간의 몰입과 만족으로 삶을 채워가는 ‘충만주의’ 제시
『공허의 시대』 웅진지식하우스, 2025
지금 우리가 처한 공허함의 본질을 파헤치는 철학적 통찰과 실천적 조언이 담긴 책입니다. 저자 조남호는 치열하게 살았지만 여전히 허전함을 느끼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그 원인이 개인이 아닌 사회 구조와 잘못된 성공 공식에 있음을 지적합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온 ‘목적주의’—즉, 목표 달성과 성취를 삶의 기준으로 삼는 인생관—이야말로 공허를 낳는 근본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도달할 수 없는 목적을 향한 끊임없는 질주는 결국 자책과 무기력으로 이어집니다. 저자는 이를 해부하기 위해 진화학, 뇌과학, 경제학의 논리를 동원해 기존의 성공 공식을 조목조목 반박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붙잡고 있던 가치관이 얼마나 불완전하고 위태로운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닙니다. 목적주의를 해체하고 ‘충만주의’라는 새로운 인생관을 제시합니다. 지금 이 순간의 몰입과 만족을 통해 삶을 채워가는 방식이야말로 현대를 살아가는 새로운 길이라는 것입니다. 이 책은 철학과 실용이 절묘하게 결합된 책으로, 삶의 방향을 다시 점검하고 싶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치과의사와 같은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도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