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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아로 항생제 개발 눈길 獨 막스-플랑크연구소·英 노팅엄大 연구팀

기존의 항생제들이 점점 약효를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다른 박테리아를 잡아먹는 박테리아를 ‘살아있는 항생제’로 개발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BBC인터넷판은 독일 막스-플랑크 발달생물학연구소와 영국 노팅엄대학 연구팀의 연구내용을 인용,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다른 박테리아를 추적-침투-파괴하는 ‘델로비브리오 박테리아(Bdellovibr io bacterium)’의 게놈을 완전 해독, 이를 새로운 항생제로 이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팀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델로비브리오가 다른 박테리아를 공격하는 화학적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항생제를 만들든지 아니면 이 박테리아를 직접 체내로 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델로비브리오는 포유동물의 세포는 감염시킬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인간에게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밝혔다.


델리오비브리오는 이미 오래전에 학계에 알려진 박테리아지만 이것이 인간의 박테리아 감염을 차단하는 효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연구된 바가 없다.
이 박테리아는 우선 다른 박테리아가 방출하는 화학물질을 감지, 먹이를 찾아내면 빠른 속도로 다가가 먹이세포와 충돌, 달라붙은 뒤 뺏다 넣었다 할 수 있는 긴 섬유를 이용해 몸을 웅크린후, 화학물질을 방출해 먹이세포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 안으로부터 세포를 먹어치운다.
델로비브리오는 먹어치운 세포를 에너지원으로 이용, 스스로 증식한 뒤 다른 먹이세포를 찾아나선다.


한편 현재 기존 항생제들은 거의 다 박테리아들의 내성이 생겨 약효가 예전같지 않고 새로운 항생제들이 연구 개발되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고 있지는 않은 실정이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