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총회 시즌이다. 각 시도 지부는 3월내에 총회를 모두 치른다. 현재 이미 대다수 지부들은 총회를 마쳤을 것이다. 몇 몇 지부만이 총회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4월이면 치협 대의원 총회가 열린다. 지부와 중앙회의 총회를 거치면서 회원들의 의견이 모여지고 올 한해 치과계가 나아갈 방향과 현안타결의 방안들이 모두 논의가 된다.
과거와 달리 의료인 단체들이 점차 대정부 대국회 대국민을 향해 자신의 주장과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으며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정치세력화까지 꾀하고 있는 등 치열한 경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치과계의 권익과 회원들의 미래는 쪼그라들 수 있는 시대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치과계도 힘있는 단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각 지부마다 현안해결에 대한 대안이 연구 검토돼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의견들이 한데 모아져 보다 강력한 대책방안들이 중앙회 차원에서 강구돼야 한다. 이제는 치과계의 모든 문제 해결을 중앙회 집행부의 몫으로만 떠 넘겨서는 제대로 큰 힘을 낼 수 없다. 다같이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심정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자세로 각 지부는 중앙회를 밀어주어야 한다.
힘을 모아주고 지혜를 나누는 방안은 사실 새로운 일이 아니다. 회원들로서는 아주 작은 실천으로 가능하다. 우선 회원이 의무를 다하기 위한 회비납부를 들 수 있다. 어느 지부에서나 총회안건으로 회비납부운동을 벌이자는가 하는 안건이 논의된 적이 거의 없다. 각 지부 회비 납부 활성화에는 많은 논의를 벌이는 경우는 있어도 정작 중앙회 문제는 뒷전으로 비켜가기 일쑤다. 그러나 중앙회의 활동이 곧 치과계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생각을 한다면 조금이나마 달라지지는 않을까 한다.
그리고 보다 관심을 가지고 치협 현안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최근들어 광중합형 복합레진충전 등의 급여화 문제가 진흥원 주관으로 연구되고 있다. 설문조사로 먼저 자료를 취합하고자 하는데 회원들의 성실하고 적극적인 참여만이 제대로된 자료를 만들 수 있다. 그 기초자료가 제대로 돼야 광중합 레진 등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설문대상자가 된 회원 각자가 남의 일이 아닌 내 일로 여기고 적극 참여해 줄 때 치협은 힘을 얻는 것이다.
이외에도 회원과 지부가 치과계 전체를 위해 힘을 모아줄 일은 많다. 그러한 논의가 지부총회에서부터 이뤄진다면 치과계의 미래는 밝게 보장될 수 있다. 이제 지부 총회도 종전과는 달리 치과계의 현안해결 및 정책방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총회에 참석하는 대의원이나 회원들은 보다 관심있게 치과계 주변 환경의 변화에 대해 숙지하고 대안마련에 일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불필요한 과대광고나 기타 회 방침과 다른 다양한 행위로 말미암아 힘을 소모적으로 낭비하는 일은 자제하고 보다 건설적이고 다같이 상생할 수 있는 쪽으로 힘을 모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