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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치과계 세계화 전략 필요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총회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다. 한국어가 공식언어로 통역되는 두 번째 대회이다. 이미 윤흥렬 FDI 회장으로 인해 한국치과계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져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FDI 총회에서 공식언어로 통용되도록 함으로써 한국의 이미지는 한층 더 높아졌다.


언어가 주는 의미는 한 민족, 또는 몇 몇 국가의 의사소통 해결이라는 원천적인 의미말고도 그 언어가 국제적으로 어떻게 대우받느냐에 따른 부가적인 이득이 생길 수 있다는데 또 다른 커다란 의미가 있다. 현재는 영어가 세계 공용어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영어를 구사하는 나라의 위상이 높다는 의미이다. 그러면 한국어는 어떠한가. 상당히 과학적인 언어로 평가받고 있지만 세계 공용어로 사용하기에는 현재로선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일본어 역시 현재로선 자국이외에는 널리 공용어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일본이라는 국가의 경제력으로 인해 점차 일본어가 세계 어디에 가나 관광지에서나 회의석상에서 공식언어로 사용되고 있는 추세이듯이 한국어도 현재 FDI부터라도 받아들여지고 있으니 만큼 점차 각 영역에서 한국어를 받아들이도록 노력한다면 전 세계 전 영역은 아니더라도 일부 영역에서 만이라도 먼저 사용될 수 있다고 본다.


뉴델리 총회는 그런 의미에서 한국 치과계에게는 의미있는 대회이다. 더욱이 이번 총회에서는 안건으로는 올라가지 않겠지만 2013년 FDI 총회 서울 유치는 한국 치과계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되고 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제2, 제3의 윤흥렬 회장과 같은 국제전문가가 양성돼야 한다. 한국 치과계가 세계 치과계에 영향력을 끼칠 때 국내외 한국 치과계 위상은 저절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난번 아태회의에서 한국 치과계는 부회장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 배경이야 어떠하든 한국 치과계가 아태연맹에서 힘을 쓸 방도가 없어진 것만큼은 분명해졌다.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로비력을 강화하고 국제적 감각을 넓혀야 한다. 세계를 봐야 국내의 우물 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보다 많은 국제 전문가는 그래서 필요하다.


이번에 치협 학술이사가 FDI 교육위원회 위원에 추천돼 선거를 치룬다. 당연히 당선돼야 하지만 당선되더라도 그 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참석해 목소리를 내는 일이 더 중요하다. 한국의 목소리가 각 위원회에서, 상임위원회에서 계속 나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협이 장단기 목표를 가지고 인재양성에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번 뉴델리 총회는 그런 의미에서 한국 대표단이 세계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한국 치과계의 세계화 전략을 어떻게 짜 나갈지에 대한 장단기 계획을 세우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그 계획에는 보다 많은 한국대표들이 각 위원회와 상임위원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일과 한국어를 계속 공식언어로 사용하도록 하는 일 등도 포함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