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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 증원…집행부 결실


치협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오던 치과위생사의 인력난 해소가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 현 집행부가 들어선 이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약속해 왔던 임기내에 1000명 증원이 드디어 현실화 됐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내년도 치위생과 정원을 210명 증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 집행부가 들어선 이래 총 910명의 증원이 이뤄졌다.


현 집행부는 개원가의 가장 큰 고충 중의 하나가 치과위생사 등 구강보건인력의 인력난이라는 점을 익히 알고 이의 해소를 위해 출범 초기부터 상당히 많은 노력과 심혈을 기울여 왔었다. 그 결과 2003년도에 300명 증원, 2004년도에 400명 증원을 연이어 이뤄냈다. 그러나 집행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도 계속 정관계 요로에 인력난의 심각성을 주지시켜 결국 내년도에도 210명을 증원토록 하는데 성공했다.


사실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 등 구강보건인력의 인력난 문제는 그 인력시장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이해하면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였다. 이들 직업군의 종사자들이 대부분 여성인 관계로 일정 연령이 되면 결혼과 육아 문제로 직업현장을 떠난다. 인력양상에 쏟은 시간과 교육비를 생각하면 매우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이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이들 인력의 활용기간은 개인당 평균 5∼7년 정도로 보인다.


실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03년도 연구자료에서도 치과위생사 면허자수 대비 활동자 수가 60.7%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면허를 취득하고도 나이 때문에 가정일 때문에 또는 다른 직종으로 가고 싶어 이탈하는 인력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현재 배출된 인력 수만으로 인력수급을 재서는 안된다. 실제 이들이 졸업 후 5∼7년 동안 구강보건인력으로 현장에 남아 있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해서 이뤄져야 한다. 이번에 치협에서 3년 동안 1000명 가까이 치과위생사 수를 증원한 것도 바로 이런 차원에서 현재와 미래에 개원가에서 필요한 수를 파악해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치과계가 직시해야 할 문제가 있다. 진흥원 연구자료에 따르면 현직에 있는 치과위생사들도 다른 직종으로 이직을 원하는 수가 51.1%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이 분야가 이제 3D 업종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직장의 안정성과 신분보장에 대한 고민으로 이직하려는 수가 41.3%나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치과계는 이를 심각히 재고해 봐야한다.
이번처럼 숫자적으로 시급히 증원시키는 일도 중요하지만 실제 이들의 인력수급에 필요한 근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안된다. 기껏 양성한 인력들이 또 다시 다른 직종으로 또는 공공의료기관 등으로 이직하려고 하는 이상 결코 만족스러운 인력수급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일단 일차적인 문제는 해결됐다. 1000명에 가까운 인력이 3년 동안 단시일 내에 이뤄진 것만으로도 그 의미가 크다. 원활한 인력수급에 최선을 다한 현 집행부의 노력이 진정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앞으로도 집행부에서 더 노력해서 이들의 인력수급이 각 지역별로도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신경을 써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