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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 위한 사랑의 행사였다

4번째 치아건강잔치가 수많은 장애 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끝났다. 21세기를 여는 2001년부터 시작한 장애 아동들을 위한 치아건강 잔치는 그 의미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치아건강잔치가 행사 위주로 돼 있어 식상하다는 평가도 내리고 있지만 먼저 이 행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장애아동에게 맞춘다면 그러한 평가가 무색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장애 아동을 비롯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수많은 장애인들에게 있어 가장 고통스러우면서도 가장 방치하고 있는 것이 구강건강관리다. 이들에게는 구강 건강은 복중의 복이다. 구강질환이 이들에게 발생하게 되면 우선 치료하는데서 부터 상당한 애를 먹는다. 치과는 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이고 치과의사들도 이들 환자는 정상인들에 비해 수배 또는 수십배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하기에 보통 인내심으로는 다루기 힘든 난제의 환자다.


장애인들에게 구강관리하는 문제는 원천적으로 힘들지만 반대로 그만큼 신체의 어느 부위보다도 특별히 잘 관리해 주어야 하는 곳이다. 그러기에 평소에 구강관리가 이뤄져야하며 치과계는 그 중요성을 그동안 수차례 여러 방법으로 강조해 오고 있으며 일부 뜻있는 치과의사들은 단체로 또는 개인적으로 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기도 하다.


치아건강잔치는 바로 이러한 봉사활동이나 체계적인 진료활동 및 계몽활동을 한자리에서 녹여 보이는 자리이다. 이날 2~3시간의 행사로 모든 것을 보여줄 수는 없지만 사전에 구강검진과 시설방문을 통해 구강건강관리가 잘된 장애아동들과 학교 및 선생들을 선정함으로써 직?간접적으로 구강건강관리에 관심을 갖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그러나 앞으로 이 행사를 보강한다면 이날 참석한 장애인 의원인 장향숙 열린우리당 의원도 말했듯이 장애자녀를 그대로 인정하고 지켜봐 줌으로써 장애 아동들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해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오고 있는 이들 부모들에 대한 배려이다. 상징적으로라도 ‘장한 어머니 상’과 같은 부모에 대한 시상도 있었으면 한다.


또한 4차례 행사를 통해 주로 서울·경기 일대의 장애시설 아동들을 대상으로만 열리고 있는데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든지, 혹 전국확대가 어려우면 지역을 묶어 순회하며 치러주는 것은 어떨지도 검토해 봤으면 한다. 지역순회나 전국확대는 추진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이왕 행사를 치르는 것이라면 이러한 방법도 고려해 봄직하다.


그리고 장애아동들을 검진할 때 구강건강 상태가 상당히 안좋은 장애아동을 선정해 그 가운데 가장 가정형편이 안좋은 아동을 선정,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도 오히려 구강건강을 인식시키는데 더 효과적이 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대국민 홍보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아무튼 이 행사는 장애아동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가야할 것이며 개선점을 찾아 보다 알차고 실속있는 행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해 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