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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년 새해 소망


을유년 새해 아침이다. 한해가 가고 한해가 오는 것은 단지 시간의 흐름의 연속에 불과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시간의 흐름에 금을 긋고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려 한다. 새로운 각오와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자 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해가 다사다난했다면 이를 잊고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의 속성인 것 같다.


지난 한해는 의료계로서는 향후 정국이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라는 예고를 한 것 같다. 물론 그 이전에도 어려움은 상존해 있었지만 지난해처럼 변화가 급격히 밀려오기는 처음인 것 같다. 의료정책에 대한 불신이 의료계 안팎에 만연하고 정치권 및 정부 당국과 의료계는 자주 대치상태를 보이기도 했다.


치과계도 마찬가지였다. 노인틀니, 광중합형 복합레진 급여화 파동은 치과계에 상당한 충격을 주었다. 정부가 시민단체의 논리에만 휘말린듯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다행히 치과계 의견을 받아들여 올해 연구키로 했지만 아직 불씨는 그대로 남아 있다. 아마도 올 한해는 이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치과계의 취약점은 축적된 연구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또한 지난해 수가 계약을 하면서 올해부터 도입키로 한 종별 계약제도 치과계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제도가 될 수 있다. 치과계가 자신의 파이를 크게 가져오기 위해 어떤 정책을 써야할지를 고심해야 한다. 자칫 의과에 턱없이 밀려 보험급여비용 총액이 전년도 보다 떨어진다면 개원의들의 원성이 자자해질 것이 자명한 일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점점 강화되는 세무문제는 개원의들이 가장 피부에 와 닿는 부분이다. 전체적인 흐름은 어쩌지 못한다고 해도 툭하면 치과의사를 집중 관리대상에 포함시키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다행한 일이 아닐까 한다. 더욱이 이제는 현금영수증제도 도입되는 마당에 마치 치과의사들이 가장 고소득인양, 가장 탈세의 주범인양 관리대상에 포함시킨다는 것 자체가 참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러한 대내외적 문제들을 4월에 탄생하는 새 집행부가 떠맡게 된다. 치과계로서는 올 한해 최대 이슈가 새 집행부 출범이다. 과연 누가 다음 집행부의 주인공이 될지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집행부를 맡든지 간에 치과계 현안들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 강한 신념과 추진력을 겸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집행부의 헌신적인 노력만이 치과계를 세울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올 한해는 이러한 새 집행부와 함께 급격히 변화하는 의료계 환경을 헤쳐 나가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아마도 한해 말미에 가면 역시 의료계의 급격한 변화를 얘기할 것이다. 이제는 발로만 열심히 뛰었다는 평가만이 아니라 현안해결에 필요한 다양한 연구자료와 데이터들이 보강되어 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어갔다는 말이 나와야 할 것이다. 을유년 한해는 치과계에 희망과 성과가 줄줄이 이어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