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대의원들의 참여정신 기대

치협 정기 대의원총회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회가 선거 총회다 보니 201명의 대의원이 거의 다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년의 경우를 보더라도 과거보다 참석율이 좋아졌기는 하지만 특히 선거 총회의 참석율은 더 좋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물론 이번 총회는 3년 임기를 맡는 새 집행부를 선출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서 대의원들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선거 말고도 치과계 현안에 대해 보다 심도있는 논의와 결정을 내려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선거에 치우치다 보면 지난 1년간의 일들을 점검하는 일이나 올 한해의 사업계획과 예산을 심의하는데 게을리 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각 지부에서 올라온 안건들도 수박 겉핥기 식으로 대충 대충 지나갈 우려도 있다.


3년간 치협의 살림살이를 책임질 새 집행부를 선택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치과계가 맞이하고 있는 주변 의료환경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 지를 연구검토 하는 일도 중요하다. 모든 것을 집행부에 일임하는 것보다 대의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꼼꼼히 점검하고 닥친 현안에 대한 비전과 해법도 제시하면서 이를 가지고 논쟁을 하는 그런 총회가 되었으면 한다.


대의원들의 역할은 그 지역 회원들을 대표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1년에 한번 치르는 총회에는 선거총회 때가 아니더라도 반드시 출석해야 하며 치과계 현안에 대한 관심과 나름대로의 식견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사실 새 집행부가 들어서더라도 앞으로 치과계에 닥쳐올 첨예한 현안이 하나 둘이 아니다. 이것들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할 지경이다.
이러한 현안 논의에 게을리하면 안된다. 새 집행부가 들어서더라도 대의원들이 힘을 하나로 모아주는 논의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혹여 이번 총회에 선거가 끝나자마자 자리를 떠나는 대의원들이 있다면 한번쯤 더 생각하기 바란다. 대의원 의결 정족수가 모자라 회의가 파행되는 일이 없도록 대의원들이 자리를 지켜 주어야 한다.


재적 대의원들의 절반도 안남은 상태에서 안건을  처리할 수는 없다. 치협도 2001년도 대의원 총회에서 이를 명확하게 규정지은 바 있지만 가장 바람직한 것은 대의원들이 대부분 남아서 치과계의 과제들을 함께 풀어가도록 하는 일이다.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본다. 대의원들은 자신의 지부 회원들 가운데 선출된 몇 안되는 선택받은 사람들이다. 그 지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번 총회가 예년의 총회에 비해 여러 모로 가장 모범이 되는 총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는 대의원들이 자신의 역할과 임무를 잘 수행해 주었을 때 가능하다고 하겠다. 대의원들은 총회에 그저 참석하는데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총회 내용에 깊게 참여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