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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전문지가 나아갈 방향


외부 언론계에 종사하다가 최근 모 치과계 전문지의 편집인으로 부임한 한 언론인이 치과계 전문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좋은 지적을 한 적이 있다. 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언론의 치과계 때리기가 한창인 작금의 상황에서, 그는 우리 치과계 전문신문은 이러한 외부의 거대 언론의 횡포로부터 치과계를 온전히 지켜내려는 노력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 다음으로 우리 치과계 전문신문이 할 일은 치과계 내부의 사정을 외부에 바르고 정확한 시각으로 전달함으로써 치과관련 의료인 전체의 이미지 제고와 함께,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치과관련 산업분야가 국가 중요 산업분야로 올바르게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고, 아울러 의료정책의 결정과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치과계 언론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그의 치과계 전문지에 대한 신선한 지적을  본지를 비롯한 우리 치과계 전문지들은 좋은 충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치협의 안성모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치과계 언론에 관한 질문에 대해 “치과계에는 많은 언론이 있다. 일부 언론의 경우 그 역할을 망각하는 자세를 보여 아쉬울 때도 있다. 치과계 언론이 올바르게 정착될 때까지 정화작업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면서 본지에 대해서는 치과계 정론지로서의 큰 역할을 다 해 달라는 주문을 했다. 고루한 원칙론이라고 할 지 모르지만 흔히 언론을 그 사회의 공기(公器)이자 목탁 같은 존재라고 한다. 전문지도 그가 속한 사회에서 말단적, 지엽적 사건이나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균형 감각을 갖춘 정론직필의 정신으로 책임을 다할 때 그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언론으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신문이 대안 없는 무책임한 기사와 함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광고 수주에만 신경을 쓴다면 그것은 더 이상 언론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에 본지를 비롯한 치과계 전문지들이 그동안 치과계라는 사회에 대한 언론으로서의 책무를 등한히 한 채 오로지 광고를 통한 영업 이익에만 치중해 오지는 않았는지 심각하게 반성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65세 이상 노인의 보철 보험화 법안, 국민들의 비급여 부분의 치과진료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편견, 여러 가지 개선해야 할 비현실적인 행정규제 등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치과계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인 가운데 여론을 계도해 나갈 치과계 언론의 역할이 커져가는 시점에서, 치과계 전문지의 새로운 한 언론인의 지적에 대해 현재의 치과계 전문지들이 매너리즘에 빠져 사회의 올바른 공기(公器)로서의 역할을 망각하고 있지는 않는지 다시 한번 뒤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