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20운동은 일본 치과계의 명분입니다.”
지난 17일 치협 학술강연장에서 만난 요코 가와구찌 일본 동경의과치과대학 대학원 구강건강증진과 교수는 8020운동에 대해 단호하게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특히 가와구찌 교수는 “8020운동은 하나의 활동이 아니라 모든 치과인들의 목적”이라며 “8020운동의 경우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것은 물론 50여개에 달하는 현에서 이 같은 운동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와구찌 교수는 “이제까지의 구강보건 프로그램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 많았는데 이 8020은 노인, 젊은 층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구강보건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자연치아 20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능치아 수가 중요하다. 내년부터는 80세이상 20개 이상의 기능치아를 가지게 하는 운동으로 개념을 변화하기로 결정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와구찌 교수는 “한국의 보건복지부 내 구강전담부서인 구강보건팀이 최근 폐지된 것에 대해 알고 있다”며 “이 같은 현실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와구찌 교수는 “현재는 80세 노인의 자연치아 개수가 한국이 일본보다 더 높지만 한국 아이들의 충치개수가 더 많아지는 것을 고려할 때는 이 같은 상황이 역전될 수 도 있다. 그렇게 되기 전에 ‘자연치아 아끼기 운동모임’ 등에서 이 같은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 그 같은 사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