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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시론/조원복]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A Streetcar Named Desire)

조원벽<본지 집필위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1947년 테네시 윌리암스가 쓴 희곡입니다.
그는 이 작품 속의 여주인공을 통해 여성의 성적 욕망과 쾌락을 표현 함으로써 인간의 성에 대한 심리적 사고의 모순된 이중성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테네시 윌리암스는 수 많은 걸작들을 발표함으로써 얻은 커다란 명성과 부를 멀리한채 뉴올니언즈의 프렌치 쿼터라는 조그마한 동네에서 아무 욕망없이 조용하고 소박하게 동성 연애자로 살며 생을 마감 했습니다.


그는 복잡하고 오묘한 인생을 작품속에서는 심각하게 다루었지만 정작 자신의 실제 삶은 무척이나 지루할 만큼 단순했습니다. 아마도 그는 인생의 복잡함이 부질없는 인간의 욕심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이미 깨닫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불교에서는 인간의 욕심을 다섯가지-재물욕, 명예욕, 수면욕, 식욕, 색욕-로 말합니다.
이 다섯가지 중에서 뭐니 뭐니 해도 Money 욕 (돈 욕심=재물욕)이 우리의 가장 큰 욕심입니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물 불 안가리고 달려듭니다.


돈 빼놓고는 눈에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쌀 직불금을 부당 하게 챙겨서 돈벌고 또 그 땅을 팔때 실경작자로 인정 받음으로써 세금을 안내서 돈 버니 이것 이야 말로 꿩 먹고 알 먹는 잔머리의 종합 완결판인 환상의 재테크가 탄생하게 된것이지요.
이런 총명한 잔머리는 어디서 나오는지 저로서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몇몇 고위 공직자 및 국회의원도 쌀 직불금을 부당 수령했다 합니다.


사람의 머리는 한계가 있는 법인데 따라서 언제 그 많은 국가의 일을 숙고해 처리 하셨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쓸데없는 곳에 (당사자로서는 가장 중요한 곳 이겠지만) 두뇌 에너지를 낭비하니 나라꼴이 이 모양이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을입니다.
흔히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요.
이번 주말에는 테네시 윌리암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한번 쯤 읽어 보시고 그 전차의 종착역은 어디일까라는 생각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물질 보다는 마음이 풍요로운 가을을 즐기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