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구술시험 취지 동의 시행은 신중”
전문의 자격시험·수련병원 실태조사 총점검
수련고시위 워크숍
치협 수련고시위원회(위원장 민승기·이하 수련고시위)가 수련치과병원 실태조사를 보다 합리적으로 이끌고 치과의사전문의 자격시험 등 제반 사항을 총괄적으로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수련고시위는 지난 10일 민승기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련고시위 워크숍을 원광대학교 대전치과병원에서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크게 치과의사 전공의 수련치과병원 실태조사 배점 기준(진료 영역, 행정영역)을 포함해 ▲치과의사전문의 관리 방안 ▲치과의사전문의 자격시험 등 3가지 큰 주제를 놓고 진행됐다.
우선 오전에는 치과의사 전공의 수련치과병원 실태조사 배점 기준 중 진료 영역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수련고시위는 수련치과병원 실태조사기준의 큰 범주인 진료 실적 부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주제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수련치과병원 지침의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인 진료 실적의 경우 각 수련치과병원별 기준이 달라 다소간의 혼란이 양산돼 왔다. 이에 수련고시위에서는 각 수련치과병원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진료 실적 기준을 ‘상대가치 점수’로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민승기 위원장은 상대가치 점수 도입 방안과 관련 “각 과별 진료 내용에 대해 각 수련치과병원 진료실적 평가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느냐가 상대가치 점수 도입의 키포인트”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와 관련 워크숍에 참석한 각 분과학회 출신 위원들은 진료 실적과 관련해 상대가치 점수를 도입하는 부분은 각 분과학회에서 시간을 두고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밖에 수련치과병원 실태조사와 관련된 전반적인 부분이 광범위하게 논의됐다.
# 배출된 전문의 각 분과학회서 관리해야
오후 시간에는 전문의 시험이 5회를 접어들어 1298명이 배출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이들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이 더해짐에 따라 각 분과학회별로 기존 배출된 전문의를 어떤 방법으로 관리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도 이뤄졌다.
수련고시위 워크숍에서 전문의 관리 방안에 따르면 관리 단체 지정을 포함해 ▲신상 신고 방법 강구 ▲치과의사전문의를 위한 보수 교육 실시 ▲치과의사전문의 자격증의 갱신 방안 등을 제시했다.
대부분의 위원들은 각 분과학회에서 기존에 배출된 전문의를 상설위원회에서 두고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학회에서 전문의를 관리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치과의사전문의 자격시험에서 2차 시험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현재 전문의 2차 시험의 경우 슬라이드 및 주관식 서술형 또는 단답형으로 진행해 왔으나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2차 시험에서 구술시험을 도입해야 한다는 논의도 꾸준히 논의돼 왔으며, 평가 객관성 결여 등의 문제점 때문에 계속적으로 논의만 이뤄져 왔다.
이날 논의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은 원칙적으로 2차 구술시험 실시 취지에는 동의하나 중장기적으로 심도 있게 논의해 나가야 할 사안이라며, 신중한 의견을 피력하는 한편 구술시험의 평가를 객관적으로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밖에 이날 워크숍에서는 종합토론 시간을 통해 현행 전문의 제도와 관련된 각 분과학회의 의견을 과감없이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앞으로 합리적인 전문의제도가 이뤄질 수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또 자격시험의 변별도와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방안도 심층 논의됐으며, 올해 전문의 시험 결과를 놓고 각 분과학회의 의견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민승기 위원장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치과의사전공의 수련치과병원 실태조사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수련고시 업무의 현안을 짚어보면서 보다 합리적인 수련병원 실태조사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각 위원들의 의견을 과감없이 개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