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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NO…"문화송년회 원해요"

뮤지컬·영화관람 후 가볍게 한잔 선호...병원급, 봉사·학술 등 의미있는 시간도

 

연말 송년회 장소를 예년과 같이 고깃집으로 잡은 A원장. A원장은 2차, 3차까지 누가 끝까지 살아남나 벌써부터 벼르고 있지만, 젊은 여성들이 대부분인 스텝들 입장에서는 ‘센스 없는 우리 원장님’이란 푸념이 나올 수도 있다.

 

각종 모임의 술자리가 몰리는 연말. “병원 송년회라도 부담 없었으면 좋겠다”는 치과 스텝들이 많다.

 
강남의 한 치과병원 코디네이터는 “요즈음은 어린 직원들이 많아 원장님들도 술만 마시는 송년회는 피하는 분위기”라며 “문화공연 관람과 함께 가벼운 술자리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보통 뮤지컬이나 영화, 콘서트 등 공연관람과 함께 맥주 한잔을 선호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송년회 등 특정 시기에 얽매인 회식자리보다 회식 비수기를 정확히 파악해 직원들이 심심할 때 놀아주는 원장들이 인기가 많다. 

 
한 치과위생사는 “우리 병원에는 특별히 송년회가 없다. 대신 영화데이, 야구데이, 치맥데이 등 상시적인 모임이 많다”며 “강제적이지 않고 직원들의 여유에 따라 자유롭게 참여하게 해 호응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규모가 있는 병원급이나 네트워크치과들을 중심으로 송년회 자리를 봉사활동이나 학술강연이 가미된 의미 있는 자리로 만드는 경우도 많다. 

 
연말을 맞아 직원모두가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병원의 한 스텝은 “봉사활동을 가기 전에는 부담이 됐지만, 막상 다녀오고 보니 뿌듯한 마음이 들어 내년에도 또 의미 있는 연말행사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병원경영 컨설턴트는 “직원과 상생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송년회 등 병원 내 각종 모임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제는 병원경영자들이 술자리 일변도가 아니라 젊은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직원들의 요구를 수용하며 강압적이지 않은 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좋다.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거나 자기계발을 돕는 아이디어가 가미되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