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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경영 스탭 우승 실장이 전하는 직원관리 노하우

"원장의 직원 어려움 해결노력 모습에 신뢰 쌓여요"

“스스로 정해 놓은 정답은 버리세요. 직원의 특성을 파악해 이를 공감해 주는 것이 직원관리의 기본입니다.”

얼마 전 모 단체 주최로 열린 병원경영 전문스탭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최명희 실장(이든치과의원)은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석션만 하던 생활을 2~3년 하고 나니 깊은 회의가 왔다. 내가 하는 일의 의미, 사람사이의 관계를 다시 고민하니 스탭이라는 일이 달라보였다”고 말했다. 


치과위생사 출신으로 경력 12년차에 이르러 최고의 스탭 롤모델이 된 최 실장에게 현직 원장들이 유념했으면 하는 직원관리 노하우를 들어봤다. 


#직원들의 기분을 ‘업’ 시켜라

최 실장은 우선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병원을 만들라고 조언한다. 여성 스탭이 많은 치과의원의 특성을 고려해 직원들이 입고 싶은 예쁜 유니폼을 지급하고, 메이크업 지원 등을 하면 직원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환자들의 반응까지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최 실장은 “원장님이 아무리 진료를 잘 해도 직원들이 환자를 인상 쓰고 대하면 환자는 불만을 갖는다”며 “화사한 직원들이 항상 웃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성공경영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직원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환자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든든한 지원군을 만드는 것”이라며 “직원들을 대할 때는 개인의 스타일이나 철학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직원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해결해 주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진료 중 직원이 지시를 못 알아들으면 화부터 낼 것이 아니라 마스크나 부정확한 발음 때문에 지시가 잘 전달되지는 않는지, 또는 직원의 경력에 맞는 업무를 분배했는지 등 세부적인 사안들을 계속 체크하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원장 스스로 찾은 직원들의 어려움을 먼저 꺼내놓을 때 직원은 원장의 지시에 더 귀 기울인다는 설명이다.


#허황된 미래보단 어려움 먼저 얘기를

 특히, 최 실장은 직원 관리에 있어 허황된 인센티브 등을 얘기하기보다 향후 직원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먼저 얘기하고 이러한 문제 발생 시 소통하고 지원하겠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출산을 한 직원들에게는 탄력적인 근무시간 및 출퇴근 시간 조정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젊은 직원들에게는 각종 교육 지원 등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끊임없이 제공하라고 조언했다.


최 실장은 “각종 지원과 업무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이 느끼는 부정적인 부분을 해결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실장은 “직원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스스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정신적 성장을 돕는 것도 중요하다”며 “독서토론 등 업무외적으로 직원들이 스스로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어려운 부분을 원장 본인, 또는 경력이 많은 선배와 언제나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 일터에서 존중받는다는 생각이 들 때 소명의식도 생기고 목표의식도 생긴다”며 “스탭들에게 원장님 개인이 운영하는 병원이 아니라 자신들도 함께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라. 그럴 때 직원은 스스로 움직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