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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집행부 평가-“치과계 바로 세우기에 총력전”

1인1개소법 국회 통과 기적같은 드라마 일궈...기업형 사무장병원 척결 전력

치협 28대 집행부3년을 되돌아 본다-김세영 협회장

‘강한 치협, 행동하는 집행부’를 캐치프레이즈로 당선된 제28대 김세영 집행부가 오는 4월 임기를 마치게 된다. 회무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김세영 집행부는 캐치프레이즈대로 여느 집행부보다 강했고,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했다. 어느덧 3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 및 성과를 위원회별로 조명하면서 앞으로 나갈 방향에 대해 10여회에 걸쳐 다룬다<편집자주>.


2011년 4월 23일 치협 정기대의원총회, 최상의 정책 드림팀이 떴다.
‘강한 치협, 행동하는 집행부’를 캐치프레이즈로, ‘불법 덤핑 네트워크 치과 척결’을 슬로건으로, 7-7-7의 정책공약 21개를 내세우며 김세영 후보가 협회장으로 당선된 것. 이로써 제28대 김세영 집행부가 탄생했다.

김세영 협회장은 취임식 없이 회무에 돌입, 공식 임기를 시작한 후 일주일 만에 집행부 구성을 완료하고, 회무 추진 효율화 및 인적 역량 강화를 위한 직제개편과 인사발령을 단행하는 등 역동적인 행보를 보였다.


# 3년 내내 전쟁…피 마른 순간 많아

김 협회장의 가장 큰 주력사업은 기업형 사무장치과와의 전쟁이었다. 내부 적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름도 불법 네트워크 치과 → 피라미드형 네트워크 치과 → 기업형 사무장치과로 바꾸면서 3년 내내 싸웠다.

김 협회장은 2011년 12월 29일을 잊을 수 없다. 의료인이 1인 1개소만을 개설하고, 의료인이 의료인에게 면허대여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골자를 담은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당시 분위기를 아는 이들은 하나같이 기적 같은 드라마였다고 평가했다. 수많은 난관과 위기의 순간이 있었지만 단순한 기적은 아니었다. 취임 후 쉬지 않고 흘린 땀 덕분에 7개월 만에 얻은 성과였다.

김 협회장은 “현장에 있지 않으면 어려움을 잘 모른다”며 “1초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피가 마르고 심장이 오그라들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기업형 사무장치과와의 전쟁은 결국 복지부가 해당 치과를 검찰에 수사의뢰한데 이어 치협도 추가로 기업형 사무장치과 명의대여 원장 등 1000여명을 추가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는데 이르렀다.
또한 일부 기업형 사무장치과의 경우 거의 전지점이 매각됐고 내부적으로 막바지 붕괴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협회장은 이번 집행부의 특징으로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헤쳐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협회장은 기업형 사무장치과와의 전쟁을 처음 가는 길, 안개 속에서 길을 찾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김 협회장은 “전쟁이 일상화된 상태에서 농사도 짓고 애도 낳는 시절을 보냈다”며 3년 내내 전시상황이었지만 치과계의 주요 현안들도 놓치지 않고 해결하려 노력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 회무 마칠때까지 최선 다할 터

“민심은 천심이다. 민심의 승리다.” 김 협회장은 회장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회원들의 염원이 하늘을 감동시킨 결과다.”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 김 협회장의 말이다. 그의 말의 중심에는 하늘과 회원이 따라다녔다. 그만큼 회원을 중심에 두고 하늘도 감동할 정도로 뛰었다는 의미다.

기업형 사무장치과와의 전쟁을 주력사업으로 추진하면서 다른 당면과제에도 힘을 쏟았다.
▲틀니·스케일링·임플란트 등 비보험항목 보험화 ▲62년만에 선거제도를 변화시켜 선거인단제 처음 도입 ▲인터넷 신문 데일리덴탈 창간 ▲한국치의학연구원 입법발의 ▲의료정책방송 개국추진 ▲여자 치과의사들의 회무 참여 고취 ▲공중보건치과의사들의 고충 수렴 등을 위해 힘썼다.

김 협회장의 회무 스타일은 직진이다. 비록 당장 거센 반대의견이 있어도 일단 옳다고 판단되면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간다. 이런 회무 스타일 때문에 FDI 서울총회 재협상을 추진하면서 FDI의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이례적으로 총회에서 FDI의 사과문까지 얻어내기도 했다.

또 학회에 문호를 개방해 대한심미치과학회, 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 등 3개 학회를 분과학회로 인준하는 등 학술 역량 강화에도 힘썼다.

임기가 2개월여 남은 상황에서도 ▲기업형 사무장치과 척결 ▲치과의사전문의제도 문제 해결 ▲의료상업화 저지 투쟁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회무의 마침표를 최대한 끝까지 성의를 다한 후 찍겠다는 것이다.

김 협회장은 “3년 내내 격변의 시대를 살았다. 협회장으로서 누리기보다 고독하고 무한책임만이 존재한다고 느꼈다”며 “말보다는 결과로 보여주는 집행부, 눈앞의 박수보다는 역사의 평가를 받는 집행부가 되겠다는 각오로 쉼 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김 협회장은 또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이 진심으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부족한 저를  믿고 지지해준 임·직원들과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쌓은 인적·물적 경험과 노하우를 차기 집행부에 잘 전수해 치과계가 바로설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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