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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문학기행

Relay Essay 제2078번째

대한치과의사문인회 회원들이 11월 7일, 8일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으로 가을문학기행을 다녀왔습니다.

1박 2일로 진행된 문학기행 첫째 날 특별강연 연자로 김영훈 시인이 ‘아름다운 시 창작’에 관해 일목요연한 강의를 해주셨고, ‘아버지’란 주제로 여러 시인의 작품을 회원들이 번갈아 읽어보며 시 창작에 관한 기본기를 다졌습니다.

특별강연을 마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신덕재 회원의 ‘나’, ‘틈새’
임용철 회원의 ‘사월에’, ‘아득하니’라는 자작시 낭송이 이어졌습니다.
정원에는 낙엽을 잠재우는 가을비가 내리고 거진앞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다내음과 어슴프레한 시간들과 간간히 들리는 웃음소리로 마음이 촉촉하게 힐링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문학기행 둘째 날 특별강연 연자로는 김영진 회원의 ‘세종에서 성종시절까지의 조선사탐구’에 관한 특별강연을 들었습니다. 6권의 참고서적을 읽고 준비한 강연이었던 만큼 해박한 역사에 관한 지식과 재미난 야사까지 두 배로 즐거운 조선사탐구강연이었습니다. 흥미로운 특별강연이 끝나고 가을과 마주하러 화암사에 갔습니다. 가을비속에서 젖어 있는 형형색색의 운치 있는 단풍나무들과 제법 많은 강수량으로 생명력을 되찾은 계곡물이 요란스레 이합집산하는 풍경이 절로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화암사 내에 ‘란야원’이란 전통찻집에 들러 ‘송화밀수’라는 차를 마시며 정담을 나누었는데 ‘송화밀수’는 소나무의 꽃인 송화가루를 꿀에 타서 잣을 띄운 것으로 여름철에 더위를 식혀주는 향기가 뛰어난 궁중음료라고 합니다. 함께 곁들인 강원도 감자도 별미였습니다.

동서울에서 거진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신덕재 회원님이 “좋은 날씨에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또 좋은 여행이다”라는 여행에 관한 선문답같은 말로 대한치과의사문인회 가을문학기행 글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대한치과의사문인회에서는 글을 사랑하고 문학적 감수성이 풍부한 신입회원을 항시 모집하고 있습니다. 매월 첫째 주 화요일에 문인회원들이 모여 시와 소설, 수필 창작에 관한 강연과 작품발표를 하고 있으며, 2년마다 ‘齒仁文學’이란 문학잡지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궁굼하신 사항은 문인회 총무 임용철회원(032-471-7528)에게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임용철 선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