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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 열풍에 금값 고고, 세계 금니 수요 ‘된서리’

5년간 치과용 금 60%나 급감
전문가 “어금니엔 금이 최적 재료”

한 때는 부의 상징이었던 금니가 세계적인 치아 미백 열풍 속에 점차 그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치아미백 시술이 급증하며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생산량이나 수익은 늘고 있는 반면, 금니 시술에 대한 수요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세계금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10년 전 치과용으로 소비된 금의 양은 67t에 달했다. 현 시세로 따지면 약 3조1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치과용 금 수요는 6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만을 보면 치과용으로 소요된 금은 19.9t에 그쳤다. 치과용 금이 전체 금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정도다.  

이러한 금니 수요의 감소는 치아 미백시술의 증가를 비롯해 심미적인 보철을 원하는 환자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또 높게 상승한 금값도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휴고 삭스 호주치과의사협회(ADA) 부회장은 “사람들 사이에 하얀 치아를 가져야 한다는 미적 요구도가 높아지며 크라운도 심미적인 진료를 원해 금니 수요가 줄고 있다. 다시 금을 이용한 보철이 예전같이 유행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휴고 삭스 부회장은 금을 이용한 보철이 우수한 진료라는 것을 여전히 상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삭스 부회장은 “금니가 심미적인 진료에 비해 미적으로 떨어져 보일 수는 있지만 역시 구치 크라운 재료로는 금이 가장 단단한 재료로 기존 치아 구조를 보전하고 유지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