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만 해도 사이너스는 로컬 원장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다. 하지만 사이너스 적응증은 지난 10여 년간 엄청나게 변화했다. 상악동 거상술에 필요한 다양한 기구들이 눈부시게 발전했고 우수한 골이식재료들이 개발됐다. 상악동 거상술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면서 로컬에서도 테크닉만 배우면 가능한 흔한 술식이 됐다. 하지만 천공위험, 수술 후 감염 합병증 등의 위험성은 더욱 높아졌다.”(조규성 SID 조직위원장)
지난 9월 3일 신흥 주최로 열린 임플란트 국제 심포지엄 ‘SID 2017(SHINHUNG IMPLANT DENTISTRY 2017)’ 이 성황리에 열렸다.
8회 SID 주제는 지난 10여 년간 빠른 변화를 겪으면서 이제는 흔한 술식이 됐지만, 여전히 극복해야할 숙제가 많이 남아 있는 ‘사이너스’에 관한 것이었다.
개원가에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주제였던 만큼 이날 심포지엄에는 750여명의 청중이 참가해 강연에 집중했다.
조규성 조직위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사이너스 시술과 complication 극복사례 등을 다룬 해당분야 전문가들의 이론 강의와 Live Surgery, Consensus Conference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개원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사이너스 치료에 대한 나름의 기준을 정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백미’는 김현종 원장(가야치과병원)의 Live Surgery였다. SID에서는 첫 시도였다. 김 원장은 1시간가량 직접 개발한 SIS SINUS KIT를 사용해 Hydro-Lateral Approach를 통한 상악동 거상술 수술을 진행하면서 수술 도구를 더 잘 활용하는 방법과 선택 이유, 술식 노하우 등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며 이해를 도왔다.
Live Surgery와 더불어 SID에서 처음 시행된 Consensus Conference 또한 주목을 받았다.
Consensus Conference는 여러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주제들을 뽑아 연자들의 장기 연구 케이스를 통해 집약적으로 도출한 결론을 청중에게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규성 조직위원장은 “‘흑백논리’처럼 이 술식이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연자는 개념을 심어주기만 하고 결론은 개념을 이해한 청중이 각자의 위치에서 도출하도록 하는데 Consensus Conference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등록비 4781만원 전국 치대 기부
심포지엄에서는 ‘SID 등록비 기부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기부금은 ‘A.T.C Implant Annual Meeting 2017’과 ‘SID 2017’의 등록비가 합산된 총 4781만원이 전달됐다. 전달식에는 박영국 병원장(경희대학교치과병원)을 비롯해 조규성 위원장과 A.T.C 임플란트연구회 Director 오상윤 원장(아크로치과)이 함께 자리했다.
박영국 병원장은 “배움에 대한 선생님들의 열정이 이렇게 많이 모여 치과계에 환원되고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참 대단한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임상포스터 대상 김성훈 전공의 차지, 총 16명 수상
‘SID 2017 임상포스터 시상식’도 진행됐다. SID 2017 임상포스터는 총 73개가 출품돼 대상 김성훈 전공의(강릉원주치대)를 비롯해, 최우수상 5명, 우수상 1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쉽게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대상 수상자를 제외한 3명의 최우수상 수상자인 김헌영 전공의(이대목동병원 구강외과), 김민지 전공의(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김성진 전공의(서울대치과병원 보철과)와는 별도 간담회가 마련됐다.
김헌영 전공의는 “병원 자체적으로 관련 세미나를 많이 하고 있고 구강외과 교수님들께서 많이 지도해 주신 덕분에 전공의들도 임플란트 식립이나 상악동 거상술 케이스들을 누구에게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잘하고 있다”며 수상 비결을 밝혔다.
김민지 전공의는 “실험을 할 수 있게 조언해 주신 보철과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향후 다른 국내외 임플란트 회사들과 비교한 연구도 많았으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김성진 전공의는 “병원의 교수님들께서 ‘기본’과 ‘원칙’을 강조하시는데 이번 포스터 역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려고 했던 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스터 심사를 담당한 김선종 임상포스터 심사위원장은 “4명의 심사위원들이 준비의 충실성, 심포지엄 취지에 맞는 재료나 기구 포함 여부, 짜임새 있는 구조, 확실한 결론 도출 등의 심사기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정하게 심사해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 임상포스터는 ‘SID2017임상집’으로 발간된다.
한편 강의장 밖 ‘DV World’에서도 쉬는 시간마다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려는 발길이 줄이었다.
심포지엄을 주최한 ㈜신흥 측은 “SID는 매회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세미나의 문화를 바꿔나가고 청중과 연자간의 격차를 줄여 가는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며 “배워갈 수 있는 게 많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임플란트 심포지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쓸 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