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를 살피고 규칙을 손보고 회원들의 민원과 숙원을 토의하는 치협 대의원총회는 최고의결 기구로 2024회계연도 회무보고 및 결산보고, 감사보고와 예ㆍ결산 심의분과위원회 보고를 포함한 2025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정관 제ㆍ개정 심의 분과위원회 보고를 포함한 정관개정, 규정 제ㆍ개정, 협회와 지부가 상정한 일반의안 의결로 정리된다. 심의분과위원회를 두는 이유는 국회의 예ㆍ결산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와 마찬가지로 대의원 총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신중함과 효율적 회의 진행을 돕기 위해 총회 개최 전에 미리 심의한다. 협회의 정관은 1952년 제정된 이후 40번의 개정을 거쳤고 시대 흐름과 대의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개정되어 왔으며 총회에서는 회원의 의무, 권리, 총회 개최, 규정의 제정, 위원회 구성 개정안과 협회장 겸직 금지 개정안이 상정되어 있다. 협회 회계 총괄을 보면 일반회계, 적립금 회계, 운영기금 특별회계, 치의신보 특별회계와 100주년 기념 별도회계를 포함한 24개의 별도회계로 365억 2천만 원이 예치되어 있다(2024 회무보고서). 경직성 자금인 별도회계는 고유목적 사업 성격이 대부분이어서 그 목적에 맞게 사용되
치과의사 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 국제종합학술대회와 치과의료기기전시회가 치협과 치산협 공동주관으로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인천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근대치과학의 효시를 쏘아 올린 인천을 선정한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 특히 접근성에서 우려가 많았지만 YESDEX , HODEX, CDC, eDEX, INDEX가 2025년 지역권역 학술대회 및 전시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하고 적극 참여해 준 점과 양 단체 준비위원들의 헌신적 노고 덕분에 성황리에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보수교육 등록비에 대한 논란과 당국의 지침은 자율, 자치권에 대한 한계를 보여준 아쉬운 대목이나 여러 정황을 참작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분명한 점은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치과계도 경제적 동기로 발전해왔고 치과계의 혁신 덕분에 국민건강 증진 및 이에 연관된 치과계 산업도 발전해 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한다. 학술대회 등록비는 외국의 유사 학술대회와 비교해 보면 탄식이 저절로 나온다. 참고로 한국의 종합학술대회와 유사한 일본의 등록비는 12,000엔에서 100,000엔, 미국의 경우 500달러에서 1000달러다. 차제에 협회나
1922년에 발표된 T.S Eliot의 황무지 첫 연 원문을 보면 April is the cruelli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s. 봄이 시작되면 죽은 땅에서 라일락이 피어나고 기억과 욕망이 뒤섞이고 봄비로 무딘 뿌리를 흔들어 깨우는데 왜 작자는 사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을까? 시대적 배경을 보면 1차 세계대전(1914~1918)후 미국의 고립주의, 러시아의 공산주의 혁명, 영국과 프랑스의 쇠퇴, 독일의 혼란과 군국재무장, 이탈리아의 파시즘, 각국의 민족주의, 중국의 분열과 일본의 군국 제국주의 부상, 한국의 피식민지 공고화 등이 진행되고 있어서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대혼돈의 시대였다. 전쟁을 겪고 난 인류는 산산이 고립되어 또 하나의 전쟁을 준비하는 잔인한 시절이라고 볼 수 있다. 100년 전의 전후 세계 질서
2025년 3월 24일은 제17회 잇몸의 날이다. 3개월에 한 번 잇(2)몸을 사(4)랑 하자는 의미로 대한치주과학회에서는 잇몸의 날 행사 개최, 사랑의 스케일링 행사, 대국민 건강강좌 등을 열어 구강 건강의 중요성을 홍보하여 국민들의 정기적 스케일링, 구강위생 관리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2013년 치석제거 건강보험 적용 이후 불과 10여년 만에 외래 다발생 질병순위에서 급성기관지염이나 본태성 고혈압 등을 제치고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험 등재의 이유도 있지만 잇몸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 노년기의 질병은 경상의료비의 폭발적 증가와 노인빈곤을 유발하기 때문에 건강하고 오래 살기 위해서는 당뇨병, 동맥경화, 폐질환, 치매 등 전신질환 등이 발병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발병시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잇몸의 날을 맞이하여 벌이는 캠페인은 치주질환(만성 염증, 치아상실)과 전신 질병의 연관성이 크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건강 수명 증진과 노년세대의 의료비 증가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의과·치과 질환의 발병률 상관관계가 분명한 치주질환 관리는 국가 차원에서 중
한국근대사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는 학자마다 다르지만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이 운요호 사건으로 막을 내린 이후 체결된 조일수호조규(강화도조약)를 시작으로 전기(1876~1910)와 후기(1910~1945)로 구분하는 데에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 한다. 전기에는 불평등조약 체계가 강요되었고 후기에는 식민지 시기여서 독립이 민족적 과제였다. 강화도조약체결 후 1883년 인천항이 정식 개항한 후 서울과 최단 거리에 위치한 이점으로 작은 포구에서 발전하여 한반도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되었으니 오늘날 인천국제공항과 그 맥이 닿아있다. 일본인의 거주가 늘기 시작하면서 일본인 치과의사 노다 오지(1871~1930)가 도쿄에 위치한 다카야마 치과의학원(現 동경치과대학)을 1893년에 졸업 후 7월에 인천에서 개원하여 일본인을 상대로 진료를 시작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근대적 치과치료를 도입한 치과의사다. 물론 1885년 제중원에서 외교관이면서 의사인 알렌이 발치 및 충치치료를 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치료 범위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노다 오지는 이듬해인 1894년 4월에 서울 남대문으로 이전 했으니 인천 개원은 짧은 기간이어서 정확한 기록이나 유물은 없다는 전언이다. 개항장내 청일조
광화문 만큼 질곡의 한국사를 온몸으로 체험한 건물은 없을 것이다. 태조 3년인 1395년에 주례 고공기를 기본으로 세운 경복궁의 정문으로 ‘나라의 위엄과 왕의 덕이 널리 빛난다’라는 현판의 뜻과 달리 오욕과 상처투성이의 과거다. 1592년 임진왜란때 궁을 버리고 의주로 몽진한 선조에 분노한 백성들이 경복궁을 방화 약탈했으며 광화문도 소실 되었다. 1865년 흥선대원군에 이르러서야 중건되고 일제때 해체되어 지금의 민속박물관쪽으로 이전되고 그 앞자리에 조선총독부 건물이 위치된다. 6.25때 폭격소실, 1968년 철근콘크리트 복원, 중앙청(총독부청사) 철거 후 2010년 원래 위치에 원형복원 된다. 경복궁을 기준으로 좌측에 종묘, 우측에 사직단을 두고 중앙에서 정남쪽으로 뻗어나가는 육조거리, 좌측으로 교차되는 시전은 오늘날도 그 골격이 그대로 남아서 명실상부한 한국의 역사와 행정,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유대한민국이 건국된 곳이며 경제발전의 피땀어린 역사가 뒷골목 해장국집에도 박혀있는 곳이다. 1975년 국회의 여의도 이전, 1995년 법원의 서초동 단지, 2022년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열리면서 핵심 권부가 광화문을 떠났지만 대한민국의 중심은 여전
2024년 12월에 한국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였다. 65세 이상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사회로 출생률이 감소하고 평균 수명이 늘어나서 고령화 사회와는 다른 사회적 현상이 나타난다. 경제적으로는 노동인구가 감소하여 생산성이 감소하고 이에 따른 성장률 감소, 연금, 복지수요가 증가하여 국가재정 부담이 가중된다. 사회적으로는 의료비 및 장기요양비 증가, 세대갈등, 독거노인 증가 등 수명증가가 축복이 아닌 비극이 될 수도 있다는 현실적 문제를 피할 수 없다. 인간의 존엄성 측면에서 삶의 질(QOL)이 담보되지 않으면 장수의 덕목은 크게 훼손되는바 한국보다 앞서 2007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실태와 대응 추세를 면밀히 연구하고 학습할 시기가 되었다. 한국은 방문치과 진료 시스템과 경험이 전무하다. 외래진료(치과에 가는 것)를 받을 수 없는 환자의 원인질환으로는 뇌졸중, 치매, 고령 노쇠, 골절, 관절질환 등으로 케어가 어려워져서 구강상태가 악화되기 쉬우며 이로 인해 심장병, 당뇨병이 악화되고 치주낭이 있는 경우 심근 경색, 동맥 경화를 일으키고 섭식, 연하장애로 인한 오연성 폐렴으로 사망의 원인이 된다. 한국은 IT기술을 이용한 임플란트 치료가 일반화될
탄핵이슈에 매몰되어 정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을 강타한 뉴스는 중국의 딥시크(Deepseek) 등장이다. 중국의 강력한 산업정책과 혁신과 기초를 중시하는 기업가 정신, 중국정부는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에 집중투자하여 AI분야 세계 최대 인재풀을 형성했다. 이공계 재학생이 의대로 눈을 돌리고 있고 상당수 AI인력이 대학졸업 후 혹은 기업 퇴사후 미국으로 떠나는 한국과 달리 딥시크 연구진이 대부분 미국 유학파가 아닌 중국내 대학 출신이다. 딥시크 창업자 량원평도 2030세대 국내파로 회사의 단기적 이익보다는 호기심과 창의적인 야망을 강조했다. 식민시대를 거쳐 경공업, 중화학 공업으로 농업국에서 공업국으로 하이테크 기술인 전자, 반도체로 40여년을 성장해 왔으며 IT선도 국가로 선진국 초입에 들어서자 국뽕에 우쭐대던 사이 AI 트랜지션 시기에 투자하지 못한 결과 한순간에 선도 국가대열에서 퇴출, 뒤떨어진 느낌이며 실태가 그렇다. 정통한 중국 전문가들에 따르면 반도체를 제외하고 전산업분야에서 한국을 앞서거나 한국에 근접해 있다고 하니 수출해서 먹고사는 우리는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정통 캐쉬카우였던 석유화학과 철강은 이미 감산과 공장폐쇄에
2024년 7월 치과의료감정원 설립추진위원회(이강운 부회장) 구성이후 탄핵정국으로 윤석렬 대통령 체포가 임박한 시점인 1월 15일에 치과의사회관에서 치협 치과의료감정원(원장 김철환)과 서울 중앙지방법원(원장 김정중)이 치과의료감정절차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의료 분쟁이 증가하는 사회적 흐름 속에서 치과분야는 특히 비가역적 수술 치료가 대부분이므로 감정요구도 동반하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서 보는 감정은 법관의 판단능력을 보충하기 위해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가진 자로 하여금 법규나 경험칙 또는 구체적 사실에 적용하여 얻은 사실판단을 법원에 보고하게 하는 증거조사 방법으로 보는데 의료소송의 판결서에서 감정인의 의견이 자주 인용되는 만큼 신뢰받는 감정원이 된다면 그 역할이 막중하다 할 것이다. 환자나 치과의사 양측에서 원하는 것은 신속하고 공정한 판결이 이루어졌으면 하지만 양측이 감정을 신뢰하지 않거나 감정의가 의료감정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런 의료분쟁의 경우 의협 의료감정원에 진료기록 감정촉탁하는 경우가 다수 있다 한다. 의료감정 절차개선 노력으로 의료감정료 적정화로 과목당 신체감정 80만원, 과목당 진료기록 감정 120만원(소송비용 증가 측
<지난호에 이어>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 임기 반환점을 돌아 후반에 들 즈음 비상계엄 선포로 국회에서 탄핵소추돼 직무정지 되고 현직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2025년 1월 체포되어 구치소에 수감되고 이에 불만인 윤대통령 지지자들은 법원을 습격하는 사상초유의 격변이 벌어지고 있다. 2025년 전반기는 대한민국 전체가 정치적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어서 국가의 안보, 경제가 심히 걱정된다.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은 하야, 망명, 피살, 자살, 탄핵, 구속 등 비극으로 점철되어 있다. 군사정권으로부터 민주화 투쟁으로 획득한 87체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불행한 결과가 예상되니 개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한다. 정치 후진성이 경제에 막대한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국민을 양분하고 국가의 안위를 위태롭게 한다. 시스템 미비와 국민의 낮은 정치의식이 근원이다. 1925년 한성치과의사회로 시작된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고 있다. 함석태 선생을 필두로 시작된 치과의사회는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헤쳐오며 양적, 질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냈으며 선진국 치과의사협회와 당당
2024년 12월 3일 느닷없는 비상계엄 이후 43일 만에 현직 대통령이 2025년 1월 15일 체포되었다. 호헌철폐의 민주화 요구가 얻어낸 87 대통령 직선제 체제 이후 상시화 된 헌정질서 불안은 이제 개헌하지 않으면 누가 대통령이 되든 불행한 대통령이 되는 것은 뻔해 보인다. 한국 정치판에서 규칙과 타협은 없고 vetocracy(어깃장 놓기)가 일반화 된 이유는 일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맹목적 충성해야 정치적으로 출세 혹은 집권하기에 최적화 되어 있는 정치체제 때문이다. 대통령과 여소야대의 두 권력이 충돌하였을 때의 타협은 실종되고 사즉생의 단일대오로 편을 갈라 싸우니 조선시대의 사화와 같은 형국이고 대화, 타협, 중도는 설 자리가 없다. 군사정권시대에 투쟁을 통해 얻어낸 (내손으로 뽑는 대통령제에 대한 국민들의 집착)을 이제는 버려야한다. 내가 선택한 대통령은 옳고 남이 선택한 대통령은 무너뜨리고 잘 못되어야 통쾌한 국민정서는 엘리트 정치인만 3류가 아니라 국민도 3류이기 때문이다. 조세프 드 메스트로가 말한 ‘국민은 그들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의 명언은 한국에서 특히 유효하다. 여의도 광화문 한남동 차디찬 아스팔트에서 풍찬노숙하면서 집단 광
덤핑(저수가 과잉진료)치과의 정의, 실태, 대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가 1월 10일 치과의료정책연구원 주최, 서울대학교 치의학 대학원 사회구강연구실 주관으로 열렸다. 개원가 회원들이 첨예하게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에 관한 연구보고서 발표 및 패널 토의, 참석자들의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되어 치과계 덤핑문제의 심각성을 객관적으로 제기하게 된 점은 시의 적절하고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덤핑은 주로 다른 나라에 원가 이하로 판매해 자국시장을 보호하거나 경쟁사를 압박하기 위한 행위인데 연구보고서가 정의한 덤핑치과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여서 초저가진료를 하는 불법 무분별한 광고로 환자를 유인해 윤리적이지 않게 치료를 계획하고 진료하는 치과’로 정의했다. 한마디로 말하면 외부 거대 자금이 투입된 공장형 치과라고 보면 되는데 최근에는 아류 덤핑치과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회원들간의 갈등과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시장 자본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저비용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선택의 자유가 있고 공급자 측에는 비급여 비용 책정과 치료방법은 의료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하지만 전문가 동료 집단 평가에서 봤을 때 심하게 뒤틀린 것(과잉진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