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추억(追憶) [명사]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 또는 그런 생각.사람들은 늘 지나간 시절을 추억한다. 어떤 이들은 옛 음악을 들으며 지나간 사랑을, 어떤 이들은 화려하고 패기 있던 젊은 시절을 추억한다. 나는 아직 젊은 데도 더 어리던 내 학창시절을 생각하며 종종 추억에 잠기곤 한다.이러한 감성에 최근 불을 더하는 것이 바로 ‘응답하라 1994’ 라는 드라마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 1994년, 나는 8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했다. 서태지를 좋아하기에는 너무 어린 꼬마였고, 농구대잔치를 기억하는 세대도 아니다. 그런데도 이 드라마를 보면 ‘아, 나도 저랬는데…’ 하는 점들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하다. 지역사회를 불문하고 나이를 떠나서 그 시절에 유행하던 것은 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추억인가 보다. 시력검사처럼 생긴 그림을 뚫어지게 쳐다보면 그림이나 글자가 보이는 매직아이, 이불속에 누워 다급하게 언니를 불러서 무슨 일이냐며 달려오면 불 좀 꺼달라던 우리 자매. 어쩜 작가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담겨 있는 추억을 이리도 잘 꺼내어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일까.2001년 친구라는 영화가 8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그 당시 최고의 영화로 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