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의사에 의한 대리수술, 성형외과의 잘못이다
얼마 전 유령의사에 의한 대리수술의 문제점을 다룬 프로그램이 공중파를 통해 방영되었다. 유령의사에 의한 대리 수술이란, 환자는 A 원장한테 수술을 받는 줄 알고 있었는데, 환자가 마취가 된 후 다른 B 의사가 들어와 수술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명백한 잘못이고,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 방송프로그램은 대리수술을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한 경우를 들고 나와, 유령의사와 치과의사를 동일시하면서 이 문제를 치과의사의 잘못으로 오해할 수 있게 방송했다. 마치 경험이 없는 치과의사가 수술을 배우기 위해서 유령수술을 한다는 식이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적반하장 식의 논리가 아닐 수 없다. 유령의사에 의한 대리수술은 분명 성형외과가 만들어낸 성형외과의 문제이다. 우리나라에서 다른 진료영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리수술’이 왜 유독 ‘성형외과’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는가. 대리수술은 왜 하는가? 사실 유령의사에 의한 대리수술은 성형외과에서는 예전부터 있어 왔다. 병원의 대표원장 혹은 스타의사 뒤에서 그림자처럼 수술만 한다고 해서 그림자 의사(shadow surgeon)라고 불리기도 한다. 유령의사 또는 그림자 의사에 대해 이해하려면 먼저 그들을 고용해서
- 황종민 앵글치과의원 원장
- 2015-04-02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