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 빅5로 불리는 강남, 잠실, 홍대입구, 고속터미널, 사당. 각 지역 상권의 메카로 꼽히는 역세권에서 치과 개원 양상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이들은 대중교통 이용객 기준 하루 유동인구가 20만명에 육박하는 거대 상권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 특징이 다 달랐다. 본지가 빅5 지하철역 인근에 위치한 치과개원가 현황을 들여다봤다. 통계는 각 지하철역 반경 500m에 위치한 각 치과의원의 평균 환자 수와 매출을 기준으로 했으며, 지난해 4분기(10~12월) 카드 3사(KB, 신한, BC) 소비 데이터를 토대로 집계했다. 서울시 상권의 중심지로 대표되는 강남역은 규모 면에서 1위를 고수해왔다. 신분당선 하차 인원을 제외해도 하루 10만 명 이상이다. 수많은 인파와 더불어 대규모 상권이 형성돼 있는 만큼, 치과의원도 다른 지역보다 많은 환자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치과의원 한 곳당 환자 수는 평균 898명을 기록했다. 강남구(650명)와 서울시(893명) 전체 평균보다 많은 수치다. 매출은 치과의원 한 곳당 평균 2억7628만원을 기록해, 역시 강남구(1억1914만원)와 서울시(1억2606만원)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잠실
서울시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지하철이 정차하자 한 남자가 탑승해 승객을 향해 큰 목소리로 인사를 건넨다. 지하철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불법 상행위라는 생각과 달리, 그가 꺼낸 첫 마디는 바로 “무료 치과 시술”이었다. 최근 서울시 지하철 객차 내에서 승객을 대상으로 이 같은 불법 환자 유인·알선 행위가 성행해 충격을 준다. 이러한 행위는 주로 서울시 내에서도 평균 연령이 비교적 높은 지역구인 종로구와 중구의 지하철 1호선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중으로, 제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본인부담금 전액 감면으로 유인 “본인부담금 없이 진료비 3만 원만 지불하시면 임플란트와 틀니를 2개씩 무료로 시술해드립니다.” 서울시 종로구의 A치과의원 홍보팀장이라는 L씨는 1호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무료 치과 시술’을 홍보한다. 그는 하루에 수차례씩 지하철 상행선과 하행선을 갈아타며 A치과의 명함을 승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L씨는 객차 내에서 “모 대학교수 출신 원장이 직접 시술하는 치과”라며 “일반 치과에서는 120만 원 상당의 진료비가 필요하지만 어르신을 위한 봉사 차원에서 진료하고 있다”고 객차 내 노인 승객만을 대상으로 명함을 전달했다. 이에 짧은 시간 객차 1량
고령화 시대, 건강하게 잘 늙기 위해 건강관리에도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사람들은 예방적 구강관리법에 전반적으로 관심이 높으며, 나이가 들수록 구강건강과 전신질환과의 연관성에 관심을 갖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최근호에 실린 ‘성인의 생애주기별 구강보건 지식과 교육 요구도에 관한 연구(저 김설희 외 4인)’에서는 온라인·전화 설문을 통해 330명을 대상으로 구강보건교육 관련 요구도를 조사했다. 설문 분석 결과 전체 설문 참가자들은 대체적으로 구강보건지식과 관련해 구강질환 예방법과 증상에 관심이 많았으며, 특히 젊은층은 구강질환의 원인, 중년층은 치료법, 장년층과 노년층은 구강건강과 전신질환의 관련성을 궁금해 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구체적으로 관심 있는 구강질환으로는 시린이(17.2%), 구취(16.5%), 치주질환(14.9%), 치아변색(12.6%)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구강보건교육을 받고 싶은 희망기관은 인터넷(26.8%), 치과·의료기관(24.8%), 보건소(20.6%), 대중매체(13.9%) 순으로 나타났으며, 교육방법은 강의·체험(34.8%), 동영상(30.0%), 전문가 강의(22.3%) 순으로 나
자연치아를 살리는 비발치 교정법이 청소년에게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국윤아 교수(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연구팀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랑니를 발치하지 않고 치아를 후방 이동하는 교정법을 적용해 장기 관찰한 결과 사랑니 맹출에 문제가 없음을 최초로 규명, 골격성 고정장치인 MCPP(Modified C-palatal plate)를 이용한 ‘비발치 교정법’의 안전성을 다시금 입증했다고 밝혔다. 국윤아 교수 연구팀은 치과병원에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하는 치료를 받은 2급 부정교합 청소년 환자 62명(평균 연령 13.2세)을 대상으로 치료 종료 후 3년의 유지 기간 동안 사랑니 위치를 조사했다. 대조군은 교정치료를 받지 않은 청소년 환자 39명(평균 나이 15.9세)으로 선정했다. 이어 연구팀은 치료 전, MCPP 치료 직후, 3년 후의 엑스레이 영상 이미지를 통해 치아가 후방 이동한 상태에서 사랑니 위치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A그룹(31명, 사랑니가 정상적으로 맹출하는 그룹), B그룹(31명, 사랑니가 상방으로 올라간 그룹), 대조군(39명)에서 교정 치료 종료 후 사랑니가 각각 2.2mm, 3.5mm, 2.7mm
일선 개원가에서 근관치료 시 치근 또는 파일이 파절되는 등 의료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치수제거와 근관확장을 고려해 치료하되 근관충전재 사용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협이 현대해상화재보험 자료를 종합해 발간한 ‘2020 치과의료기관 의료분쟁백서’를 통해 치수염으로 치과에 내원한 환자 A씨(남/61세)는 의료진으로부터 근관치료 및 보철치료를 받은 이후 해당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며 문제를 제기한 사례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의료분쟁백서에 따르면 당시 해당 의료분쟁 사안 조정 결과, 근관충전재 선택 및 사용상 부주의로 치근파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 책임비율이 80%, 손해배상액은 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와 관련 근관충전재 사용 부주의로 인한 의료진의 과실이 법정에서 인정된 사례도 공유됐다. 당시 한 의료진은 치과에 내원한 환자에게 라미네이트 시술, 근관치료, 치은성형시술을 병행하던 중 근관치료 과정에서 근관충전재를 치근의 길이보다 과도하게 삽입한 탓에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의료진은 의료행위가 본질적으로 신체 침해를 수반하고 있으며 모든 기술을 다해 진료하더라도 예상 외 결과가 발생하는 위험을 동반한 행위이므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임상시험 승인 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이하 식약처)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사장 배병준)은 2020년 임상시험 승인현황을 공동 분석한 결과 전체 승인 건수가 총 799건으로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2019년의 714건 대비 11.9%p 증가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승인된 799건 중 제약사 주도 임상시험이 611건(76.5%)으로, 2019년 538건 대비 13.6%p 증가하는 등 전체 임상시험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약사 주도 임상시험(611건)을 단계별로 살펴보면 초기단계(1상·2상) 중심으로 증가했다. 그간 다국가 임상시험은 3상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초기 임상시험(1·2상)이 3상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효능별로는 항암제 1상·2상 임상시험이 160건, 감염병 치료제 1상·2상 임상시험이 42건 등으로 항암제 개발 및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말·에어로졸에 환자 타액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포함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과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팀이 치과 치료 과정에서 생성된 에어로졸 샘플 속 미생물의 유전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기존에는 치과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타액이 포함된 에어로졸이 확산돼 코로나19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치과 치료 전 환자의 타액 또는 치과 장비 속 물에 포함된 미생물의 유전적 특성을 확인한 뒤, 치과 치료 후 발생한 에어로졸 샘플을 수집해 그 속에 포함된 미생물의 유전적 특성과 서로 비교했다. 분석 결과, 수집된 에어로졸 샘플과 치과 장비 속 물에 포함된 미생물의 유전적 특성이 대부분 일치했다. 구체적으로 에어로졸 샘플 속 미생물의 78%가 치과 장비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타액에서 기인한 미생물은 0.1~1.2%에 불과했다. 즉, 치과 치료 중 발생한 에어로졸의 대부분은 환자의 타액이 아닌 치과 장비 속의 물이 튀어나와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타액 속 미생물이 검출된 사례에 해
치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폭행 사건이 잇따르면서 일선 개원가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치과에서 영어로 된 진료내역서를 발급해 줬다는 이유로 치과위생사를 폭행한 피고인 A씨에 대해 징역형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판사 노유경)은 지난 2018년 8월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한 치과에서 치과위생사인 피해자 B씨(40세)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최근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영어로 표기된 진료내역서를 받았다는 이유로 본인이 소지하고 있던 목발을 휘둘러 B씨의 팔꿈치를 가격하는 등 폭행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자신에게 욕을 한 아파트 주민 C씨에게 뺨을 때리거나 허벅지를 입으로 무는 등 폭행사건을 일으킨 전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한 경찰 진술조서를 토대로 범행도구 및 피해사진을 검토한 뒤 A씨에게 최종 징역형 8개월과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형사처벌 전력이 있음에도 법질서 자체를 경시하는 태도가 있을뿐더러, 장기간 재판에 불응하는 등 범행 전후 정황을 고려해 징역형으로 처벌했다”며 “피고인의 연령, 가정환경, 현재 건강상태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
직역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 도전한 ‘더블라이선스’ 치과의사가 국내에만 416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제공한 ‘복수면허 치과의사 현황’에 따르면, 1월 31일 기준 치과의사 복수면허자는 416명으로 나타났다. 치과의사 면허증 외에 약사 면허증 소지자는 22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간호사 126명 ▲의사 48명 ▲한의사 13명 순이었다. 법조인 면허를 획득한 치과의사도 두드러진다. 3일 발표된 신규 검사 명단에는 치과의사 출신이 포함됐으며, 판사로 재직했거나 변호사로 활동하는 치과의사도 다수 눈에 띈다. #시대 따라 이유도 가지각색 이들은 왜 복수면허를 취득한 것일까. 대표적으로는 여유와 안정성이 꼽힌다. 의사 출신 치과의사 서준석 원장(서울S치과의원)은 “가성비로 본다면 치과가 의과와 비교해 강점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의과 전문의 급여가 좀 높더라도 인턴과 레지던트 5년을 더 보낼 가치는 없다”며 “의사든 치과의사든 개업을 생각한다면 치과가 의과의 여러 과 중에서도 중상위라는 점은 명백하다”고 이유를 들었다. 간호사 출신 치과의사 B씨는 “규칙적이고 안정적인 삶을 위해 치과의사의 길을 택했다”며 “전문의가 되기 위한 고생이 싫었고, 간호사를
모더나 백신이 국내 허가를 위한 두 번째 문턱도 무난히 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이하 식약처)는 ‘모더나코비드-19백신주’(이하 모더나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 등에 대해 자문하기 위한 ‘중앙약사심의위원회’회의를 지난 13일 충북 오송 식약처 본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 코로나19 예방 목적의 필요성이 인정되고,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의 자문 결과를 종합할 때 품목 허가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임상시험에서 발생한 이상사례 등 안전성 프로파일(경향성)은 허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했지만, 국내에서 허가된 코로나19 mRNA 백신과 같이 2차 투여 후 더 많은 통증, 피로, 오한 등 접종에 의해 예측되는 사례 발생 증가 경향이 있으므로, 안내가 필요하다고 자문했다. 또 백신의 예방효과에 대해서는 제출된 자료에서 18세 이상 2회 투여 14일 후 효과가 확인됐기 때문에 허가를 위한 예방효과는 인정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한편 6개월 이상 장기 유효성에 관한 자료를 추적 관찰할 것을 권고했다. 허가를 받게 되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에 이어 4번째로 국내 허가를 받은 백신이 된다.
호남권 치과계의 최대 축제, HODEX 2021의 성공 개최를 위한 돛이 올랐다. HODEX 2021 조직위원회(위원장 조형수) 발대식이 지난 11일 광주시치과의사회관에서 열렸다. 오는 10월 2일과 3일 양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HODEX 2021’은 호남권을 대표하는 치과종합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로 광주지부(회장 형민우)와 전남지부(회장 최용진), 전북지부(회장 정찬)가 공동 주최하고, 광주지부가 주관해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광주지부는 지난해 HODEX 2020을 개최하기 위해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행사를 추진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결국 개최하지 못하고 연기한 바 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광주지부 조직위원들의 각오와 그 동안 학술위원들의 논의사항에 대한 경과보고가 있었으며, 원활한 행사진행과 많은 회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올해 HODEX 2021은 ‘뉴노멀 시대의 치과 진료’라는 대주제 아래 ‘새기준의 시대, 알아보자 디지털(new normal, know digital)’이란 슬로건으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치과분야의
단국치대 학장인 이해형 교수(단국대 치과생체재료학교실) 연구팀이 디지털 이미지를 이용한 치과재료의 비접촉 측정 방법에 대한 종설 논문을 최근 유력 해외 저널에 발표했다. 단국치대는 이해형 교수 연구팀이 ‘Digital image correlation in dental materials and related research: A review’라는 제목의 종설 논문을 ‘Dental materials(Impact factor 4.495)’지에 게재했다고 최근 밝혔다. 해당 논문은 최근에 기계역학 및 엔지니어링에 많이 쓰이는 디지털 이미지 기반 비접촉 재료물성측정방법을 치의학 분야에 적용 가능함을 밝힌 종설 논문으로, 기존의 접촉 및 파괴식 재료물성측정방법에서 비접촉식 측정방법의 장점, 단점, 그리고 미래 임상 적용방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다양한 치과재료가 보철, 보존, 치주 등 임상상황에 쓰일 때 받는 힘에 따른 재료의 변형량 및 물성을 측정할 수 있는 차세대 방법으로 활용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