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진료에만 전념을 했더라면 그럴 일이 거의 없었겠지만, 30여 년을 동창회, 지역치과의사회, 봉사단체, 치협 등에 얽히다보니, 신념이 강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사이끼리는 연결되어, 서로에 대한 영향 평가를 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 생떼를 쓴다... 앞뒤가 꽉 막혀 대화가 안 된다... 돈키호테 고집불통이다... 등의 평가를 주고 들으며 의견 차이를 극명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희망이 당신이었는데, 당신마저 신념을 몰라줬다고 하는 서운함과 억울함을 해소하는 창구로 극과극의 선택을 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신념과 고집은 다릅니다. 또한 독단과 확신도 다릅니다. 흔히 고집과 독단을 신념이라고 포장하고, 본래 추구하고자 했던 것을 잃어버리는 오류에 빠집니다. ‘신념’은 내가 믿는 바를 확신하면서도, 다른 의견을 수렴해 물음표를 찍어보는 단계를 거칩니다. 그러나 ‘고집’은 다른 의견, 다른 생각에는 귀를 틀어막고 마음을 닫아버립니다. ‘독단’은 기억의 고집이라고 합니다. 내가 믿고 있는 바를 남들도 다 따라해야한다고 고집합니다. 반면 ‘확신’은 나 혼자 믿어도 좋은, 그러면서도 타인의 생각을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의 자세. 사
이제 5월이면 제33대 새로운 협회 집행부가 탄생한다. 지난 3월 선거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매우 의미심장한 선거였다. 그간 구태스런 선거풍토를 단숨에 타파하는, 가히 혁신적인 선거결과였다고 말할 수 있다. 우선 협회장으로 당선된 박태근 새 협회장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3년제 협회장으로서는 무려 24년만에 두 번째 연임 협회장이 되었다는 점에서도 놀랍지만, 지방치대 출신으로서의 한계를 딛고 연임했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여서 더욱 놀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필자가 더욱 놀라워하는 것은 그동안 동창회 선거로만 치닫던 풍토가 이번에 확 바뀌었다는 점이다. 예전처럼 동창회 간의 이합집산(離合集散)을 통한 투표가 이번에는 잘 먹혀들지 않았던 것으로 보였다. 여전히 동창회 입김은 강했지만 의식있는 회원들이 기대 이상으로 동창회 대표들 간의 모종의 협상을 무시한 것으로 보였다. 회원들은 매번 동창회 대표 몇몇이 결정하고 따르라는 식의 구태스런 선거풍토를 과감하게 깨 버리고, 누가 치과계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추었냐를 직접 판단한 후 자신의 한 표를 던진 것으로 보였다. 그 결과가 박태근 협회장이었다. 박태근 신임 협회장은 일단 지방치대 출신이다
보험사가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임플란트 치료를 한 이후에는 구강관리에 관한 설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과의사 배상책임보험 주간사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최근 당뇨 환자가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이후 목 부위 종창이 발생한 사례를 공유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례에 따르면 치과 의료진은 당뇨 환자 A씨를 상대로 임플란트 치료를 했다. 그러나 치료 이후, 의료진은 실수로 A씨에게 치아 위생 관리 또는 정기적인 내원 등 임플란트 후 주의사항에 관한 설명을 깜빡했다. 처음 임플란트 치료 직후 A씨는 어떠한 이상증세도 인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엔 시술부위에 임플란트 주위염이 일어났고, 2개월 이후엔 목 부위 종창까지 발견돼 결국 수술을 받게 됐다. 이에 분개한 A씨는 의료진에게 따졌고, 사건은 보험사에 접수됐다. 사건을 접수받은 보험사는 치과 의료진에게 설명의무에 관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환자 A씨의 기존 병력을 고려해 책임 비율을 35%로 책정했다. 보험사는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으로 인한 증상 등 주의사항을 환자에게 설명하지 못한 점이 문제가 됐다고 봤다. 다만 A씨가 당뇨가 조절되지 않는 환자인 만큼, 임플란트 치료 후
치협이 의료인 면허취소법을 비롯한 현안 해결을 위해 대국회 소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협회장은 지난 4월 25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서구병)과 만나 치과계 민심에 기초한 주요 정책 의제들을 제안하고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환경부 장관을 지낸 한정애 의원은 3선 의원으로, 오는 7월 21대 후반기 국회 마지막 임기에 정춘숙 위원장의 뒤를 이어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면담에서 박 협회장과 한 의원은 현재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의료인 면허취소법’의 향배와 치과계 숙원 사업 중 하나인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 의료인 단체 자율징계권 부여의 당위성 등 치과계 주요 현안을 주제로 환담하며, 대안 및 해법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박 협회장은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과 관련 그동안 치협이 펼쳐 온 일련의 활동들과 논의 진척 상황, 연구원 설립 시 향후 기대 효과 및 당위성 등을 자료를 통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박 협회장은 “21대 국회 들어 보건복지위원회에서 2건의 법안이 발의됐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도 현재 5건이 계류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한 다음 “치과 임
지난해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 수가 1800만 명으로 ‘코로나’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K05)’ 환자 수는 1801만7100명. 요양 급여비용은 1조9174억 원을 기록, ‘코로나(U07의 응급사용)’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코로나는 환자 수 2213만3062명, 요양 급여비용 2억5537억 원을 기록했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2004년 다빈도 상병 통계 8위(환자 수 400만 명)로 시작해, 2005년 5위, 2007~2010년 3위, 2011년부터 감기에 해당하는 급성 상기도염에 이어 줄곧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어 2019~2021년에는 감기를 넘어서 다빈도 상병 1위를 지켜왔다. 이는 우리 국민이 감기보다 잇몸병으로 의료기관을 더 많이 방문했음을 의미한다. 최근에 대한구강보건협회가 실시한 구강관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구강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연관성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으며, 잘못된 양치 습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응답을 살펴보면 ▲구강관리 제품에 대한 관심
전 국민 무상치료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북한. 하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불법적인 사례비가 상례화하고 일각에서는 지하경제까지 형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부는 최근 2023 북한인권보고서를 발간했다. 북한인권보고서가 대중에 공개 발간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보고서는 시민·정치·경제·사회·문화 총 5개 권리에 대한 실태 및 평가로 이뤄졌다. 특히 이 가운데, 치과를 포함한 북한의 의료서비스 실태 및 구조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9년부터 사회주의헌법에 따라 전 국민 무상치료제를 실시해 왔으나, 실제로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의료진에게 현금, 담배 등을 지불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지난 2018년에는 결핵 환자가 월 60~70위안(한화 약 1만2000원)의 의료진 사례비가 없어, 사망한 사건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사례비 또는 물품을 받지 못하도록 제재를 펼쳐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진료 항목에 따라 사례비가 비교적 구체적으로 책정돼 있는 것으로 봤을 때, 이 같은 실태는 개선되지 못한 듯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맹장수술 30
박태근 협회장이 서정숙 의원의 지역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축하인사를 건넸다. 서정숙 의원의 지역사무소 개소식이 지난 4월 18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지빌딩에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주요 보건의료단체 관계자, 지역 주요단체 인사와 주민 등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서정숙 의원은 “생생한 민생입법과 정책으로 국민 건강을 높이고, 민생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수지의 기분 좋은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며 “제가 선두에 서서 대한민국의 최고의 건강도시, 수지를 만들어나갈 각오”라고 내년 총선 출마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약사 출신인 서 의원은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첫발을 내딛은 초선 의원이다. 현재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국민의힘 원내 부대표로 임명됐다. 특히 서 의원은 지난해 10월 ‘의료인 자율징계권 확보를 위한 전문가단체 공청회’와 올해 3월 ‘지역 보건소장 임용 실태 및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치협과 함께 개최하며 지속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오고 있다. 박태근 협회장은 서 의원과의 최근 면담에서 의료인 면허취소법 등 치과계 주요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서울대치과병원이 치과병원 최초로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에 지난 4월 17일 지정됐다. 이번 지정을 통해 서울대치과병원은 치과병원 중 유일한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서울대치과병원은 지난해 12월 지정신청 서류를 제출하고, 올해 2월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위한 시설, 장비, 인력 등 지정 기준을 충족했음을 최종 인정받았다. 향후 서울대치과병원은 줄기세포, 조혈모세포 등을 이용한 치아, 치조골, 턱뼈 재생 등 다양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첨단재생의료는 사람의 신체 구조나 기능을 재생·회복·형성하거나 질병 치료·예방을 위해 인체 세포 등을 이용하는 치료를 의미한다.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은 이 같은 첨단재생의료와 관련한 임상연구를 통해 미래 핵심 의료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기관이다. 조산원을 제외한 모든 의료기관이 신청 가능하며 사전 상담, 서류 심사, 현장 실사,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검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기관으로 지정받게 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4월 24일 발표한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 지정 현황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35개소, 종합병원 25개소, 병원 4개소 등 총 64
“그림은 과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을 연결합니다. 또한 특정 그림의 역사적 의의에 대한 설명을 듣다보면, 치의학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관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권 훈 치협 협회사편찬위원이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최신호에 ‘세계 치과 명화 여행’을 제목으로 치과와 관련해 세계 여러 나라의 미술관이 소장 중인 그림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미국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시카고 미술관에는 그랜트우드(GrantWood·1891~1942)의 작품 ‘American Gothic’이 전시돼 있다. 해당 그림의 주인공은 미국 아이와주에서 개원 중이었던 치과의사 헨리 매키비(Henry Mckeeby)로, 당시 환자였던 그랜트우드가 모델을 제안해 참가하게 됐다. 하얀 집을 배경으로 근엄한 얼굴 표정과 함께 건초용 갈퀴를 들고 있는 남성의 모습을 뒤로, 그를 바라보고 있는 여성의 표정은 익살스럽기까지 하다. 이를 두고 저자는 그림에 대해 남성은 자신의 일과 땅을 지키려는 의지를, 여성의 시선에서는 다른 곳으로의 열망이 강함을 읽을 수 있다고 전한다. 영국치과의사협회 치과박물관에는 존 래버리 경(Sir John Lavery·1856~1941)의 작품 ‘The Den
“튀르키예·시리아 이재민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란다.” 치협을 포함해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14개 보건의약단체가 참여하는 사회공헌협의회(이하 사공협)는 지난 4월 20일 2023년 1차 활동으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이재민을 위해 2000만 원의 후원금을 국제 전문구호단체 ‘컨선월드와이드’에 전달했다. 지난 2월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은 추산 피해 규모만 최소 340억 달러(한화 약 45조 원), 사망자 5만 명 이상, 이재민 140만여 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모멘트 규모 7.8의 강진이다. 사공협은 이 같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이재민을 지원하고자 긴급 논의를 펼쳤다. 그 결과, 현재 튀르키예 사무소를 통해 의료지원 등 여러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컨선월드와이드에 지정기탁의 형태로 후원금을 전달키로 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지난 1968년 아일랜드에서 시작된 유서 깊은 국제인도주의 단체로 기아와 극빈의 종식을 목표로 세계 각지에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컨선월드와이드가 지원한 전 세계 극빈 지역 주민은 1억8900만여 명에 달한다. 이날 후원금 전달식에는 현종오 사공협 중앙위원장(
경북대학교치과병원과 대구광역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는 지난 4월 14일 대구 북구의 성보재활원을 방문해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의료봉사를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양 기관의 업무협약에 따라 합동한 첫 의료봉사 사업이다. 양 단체는 앞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대구광역시 소재 장애인 기관 및 학교를 찾아가 의료봉사를 펼칠 계획이다. 이날 봉사에는 이성탁 교수(경북대학교치과병원 공공의료사업실장) 외 6명과 대구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2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료 차량을 이용해 해당 시설 장애인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및 구강 보건 교육 등을 실시했다. 이성탁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공공보건 의료사업을 적극적으로 재개하려고 한다”며 “양 기관이 합심해 대구광역시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치과교정학회 산하 사단법인 바른이봉사회 회원 2명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바른이봉사회는 최근 고범연·이협수 원장이 2023년 보건의 날을 기념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교정학회와 바른이봉사회가 공동 주관하는 청소년치아교정지원사업에 장기간 참여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교정학회와 바른이봉사회의 청소년치아교정지원사업은 경제적 문제로 적절한 시기에 교정치료를 받지 못한 청소년에게 무료 교정치료를 제공하는 봉사 사업으로 지난 2003년 첫발을 뗐다. 이후 지난해까지 1658명에게 혜택을 부여했다. 이번 수상에 대해 고범연 원장(고범연X.O치과교정과치과의원)은 “영광스러운 표창을 받을 수 있도록 추천해준 바른이봉사회에 감사하다”며 “특히 학생 선발 서류를 확인하고 검진해준 분들과 치료 후 면밀히 자료를 검토해준 바른이봉사회의 ‘진정한’ 봉사자들께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협수 원장(이앤장치과교정과치과의원)은 “다른 여러 분야에서 왕성히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교정학회 회원들 앞에서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면서도 송구스럽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은퇴하는 그날까지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