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최고의 치과대학 졸업생입니다! 치카라카!” 연세 치의학 109년 및 연세치대 동문회 50주년 기념 연아뮤직페스티벌이 지난 9월 28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박태근 협회장과 임원들을 비롯해 이정욱 동문회장, 정영수 학장, 안형준 병원장 등 연세치대 내빈이 다수 참석해 동문회 50주년을 축하했다. 이번 행사는 행사 기획부터 출연까지 160여명의 동문들이 참여했으며 500여명이 등록해 티켓이 매진, 백주년 기념관이 만석이 됐다. 이번 공연은 연세치대 동아리가 다수 참여해 이뤄졌다. 이날 우선 남성중창단 ‘복사’에서는 14명의 OB단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Brothers, Sing On!’, ‘Il Libro Dell’Amore’, ‘The Impossible Dream’을 부르며, 남성 중창 특유의 진중하고 묵직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어 클래식기타 동아리인 ‘클래시타’에서는 ‘인생은 회전목마’, ‘Carmen Suite’를 연주했으며, 이후에는 ‘연아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다. 연아합창단은 7기부터 40기까지 다양한 기수에서 세대를 아우르며 70여명이 참여해 모인 이번 합창단은 약 6개월 간에 걸친 연습을 통해 실력을 갈고닦았다. 이날 연아합창단은 김남수 지휘자의 지휘를 바탕으로 ‘남촌’, ‘Butterfly’,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와 ‘Oh Happy day’ 등을 노래해 열렬한 박수와 응원을 받았다. 오케스트라 ‘YDPO’는 ‘위풍당당 행진곡’, ‘Hungarian Dance No.5’, ‘천국과 지옥 서곡 中 Can-Can’, ‘Star Wars 中 Main title’, ‘Mission Impossible theme song’을 연주했다. 한동후 명예교수가 직접 후배들과 함께 연주하며 무대를 빛냈다. 특히 공연 마지막에는 YDPO 오케스트라와 연아합창단이 합동 무대로 ‘젊었다’를 공연했다. 객석에 있던 동문들도 한마음으로 연세대 응원가인 ‘젊었다’를 합창했다. 이 밖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김종관 명예교수와 이승종 명예교수가 ‘스승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특별임상강연회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박태근 협회장은 “연세 치의학 109년과 동문회 50주년을 축하드린다. 연세치대가 ‘2023 QS 세계 대학 평가 전공별 순위’에서 세계 28위를 하고 국내 1위를 했다. 앞으로 펼쳐질 치의학 100년의 역사에서도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동문회가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욱 동문회장은 “100명이 넘는 연아 동문들이 진료실을 떠나 6개월간 연습하며 공연을 준비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또 대부분의 예산을 100명 이상의 동문들과 지역동문회, 졸업기수동문회, 교실동문회, 동아리 동문회의 후원으로 치렀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구에 떨어진 거대한 운석부터 유명 작가들의 현대적 작품들까지. 치과의사가 30여 년에 걸쳐 모은 귀중한 보석들이 세상에 공개됐다. 포천 아트밸리로 향하는 길목. 박종학 원장(호원치과의원)이 설립한 자연사 박물관 겸 테마파크 ‘아트밸리1999’가 지난 9월 초 공식 개관했다. ‘아트밸리1999’는 박 원장이 1990년대 초부터 취미로 모으기 시작한 각종 수집물을 전시해둔 공간이다. 그 명칭은 그가 지난 1999년부터 이 같은 공간을 본격적으로 꿈꿔왔기 때문. 치과의사가 취미로 모은 수집물이 얼마나 되겠나 싶겠지만, 단순히 취미로 보기에는 그 가치와 규모가 상당하다. 먼저 마당에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거대한 정원석들과 유명 조형가들의 철제 작품들이 즐비해 있고,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하나하나가 희귀한 품종으로 꾸려진 선인장 식물원과 50m가량 되는 나무화석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 건물 로비로 들어서면 넓은 홀에 전시된 거대한 운석을 만나볼 수 있으며 한쪽에 마련된 드넓은 카페테리아에는 여러 조형 작품이 전시돼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본격적인 전시에 들어서면 각종 진귀한 수집물에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규모에 놀라고, 아름다움에 놀라고, 가치에 놀라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 박 원장은 “아트밸리1999에 있는 전시품들은 제 인생을 걸고 수집해온 것들이다. 그만큼 개인의 역사이자 옆에서 늘 함께해준 가족의 역사가 집결된 곳”이라며 “나아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인 역사의 한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전시관을 돌다 보면 자연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몸소 체감할 수 있다. 난생처음 보는 고대어가 가득한 수족관,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광물관, 실제 동굴을 재현한 종유석관,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수석관, 인상석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불러오는 사유의 공간, 티라노사우루스의 발과 다수의 공룡알을 직접 볼 수 있는 화석관, 그 밖에도 호박·상아조각·산호·해양관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 “세계적 수준” 박 원장은 “이곳에 전시된 수집물과 연출된 모습을 보고 감동을 세 번 이상 느끼지 않는다면 입장료 환불을 요구해달라고 관람객에게 말하고 있다. 그만큼 수집물에 대한 아름다움,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을 일반 시민들도 마음껏 느낄 수 있게 전시해 놨다”고 강조했다. 그의 자녀이자 박물관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박경돈 본부장 역시 “아트밸리1999에는 학술적인 목적이 뚜렷한 다른 자연사 박물관들과 달리 학술적인 면은 물론 그 자체로 자연 예술 작품들이 즐비해 있다. 보자마자 아름답다, 놀랍다는 반응이 절로 나올 것”이라며 “관람객들도 태어나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감동을 했다고 자주 말한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70대 관람객은 “살아생전 이런 것들은 처음 본다. 어떻게 이런 수많은 귀중품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며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이 그 어떤 미술 작품들보다 더 고귀하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아트밸리1999’에는 아직 선보이지 못한 수집품들이 수두룩하다. 미처 가져오지 못한 박종학 원장의 개인 수집물이 아직 절반이나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트밸리1999’는 향후 계속해서 새로운 전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도 해외 유명 작가들과 계속해서 전시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치과라는 국한된 세계에서 느끼는 답답함을 벗어버리고 그만의 세계를 확장하기 위해 이 같은 수집에 나섰다는 박종학 원장. 취미로 시작했지만, 수집가가 본업이 돼버린 그는 끝으로 치과 업무 외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초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박종학 원장은 “인생에 있어서 폭넓게 시야를 넓혀 본업 외에도 또 다른 길을 걸어보는 것이 좋다. 그것이 취미든 뭐든 상관없다. 치과를 넘어 다른 것에도 관심 둔다면 삶이 풍요로워진다. 아트밸리1999의 시작도 그런 것이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수집과 전시를 이어갈 생각이다. 그를 통해 역사가 살아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직접 현장에 방문해 감동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년 대한장애인치과학회가 이룩한 K-장애인치과 모델을 세계에 전파하겠습니다.” 김영재 대한장애인치과학회 회장이 세계장애인치과학회(iADH) 차기회장(President elect)으로 선출됐다. 이는 불모지였던 국내 장애인치과계가 불과 20여 년 만에 국제 무대를 이끄는 선도적 위치까지 올라선 방증이자 쾌거라는 평가다. iADH는 지난 9월 26~29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렸다. 이 기간 열린 이사회에서 김 회장은 iADH 차기회장으로 선출됐다. 취임은 오는 2026년이며, 임기는 2년이다. 이를 계기로 김 회장은 이른바 ‘K-장애인치과 모델’을 전 세계로 전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와 달리 정보통신기술(ICT)이나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장애인치과에 접목하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이를 국제 사회에 전파하고 담론을 형성해 진일보한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최근 장애인치과학회가 복지부와 함께한 장애인 구강건강 포털 등의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장애인치과학회가 올해 20주년을 맞이한다”며 “그동안 장애인치과학회는 짧은 기간, 정말 많은 업적을 달성했다. 이를 세계 장애인치과계에 전파하고 싶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치과에 종사하는 모든 의료인과 네트워킹을 형성해, 전 세계 장애인치과가 발전하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아직 장애인치과가 태동하지 못한 국가를 지원하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단시간 눈부신 성장을 일군 우리나라의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지구촌 장애인치과의 음지를 걷어내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바람이다. 김 회장은 “아직 세계에는 장애인치과 불모지가 많다”며 “그들 나라를 방문해, 어떻게 하면 장애인치과의 홀씨를 뿌리고 가꿔, 결실을 맺을 수 있는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노하우를 더 많이 퍼트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회장은 “iADH는 굉장히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전 세계 장애인치과의사들의 모임”이라며 “이들 모두 한마음으로 장애인의 구강건강과 전신건강을 증진하고자 지식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번 당선에 도움을 건넨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나라 치과의사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성길 한국라이온스 이사장(익산 미주치과의원 원장)이 지난 9월 21~25일 일정으로 방한한 파브리오 올리베이라 국제라이온스협회 회장을 환영하며, 한국회의 활동 현황을 자세히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라이온스 주요 지도자들이 21일 한국을 찾은 파브리오 올리베이라 국제회장을 공항에서부터 영접했으며, 22일에는 종로에 위치한 한국연합회 사무실에서 정성길 이사장과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지난 7월 1일부로 한국라이온스 이사장에 취임한 정 이사장은 국제회장에게 한국의 라이온스회의 현황과 주요 활동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 23일 진행된 환영 오찬 행사에는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참석해 환영 인사를 전했으며, 24일에는 파브리오 올리베이라 국제회장이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환담을 나누는 등 주요 일정이 진행됐다. 정성길 이사장은 “국제라이온스협회 회장에게 한국회의 활동을 소개하고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국제 무대에서 한국라이온스의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서울의료봉사재단(이하 서울재단)이 지난 7월과 8월 각각 몽골과 베트남에서 무료 진료 및 수술 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서울재단은 지난 7월 1일부터 6일까지 몽골 투우아이막 준모드보건소와 인근 초등학교에서 몽골 진료봉사 15주년을 기념하는 무료 진료봉사를 진행했다. 봉사단은 서울재단 이사와 자원봉사자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으며, 지역 내 3세에서 15세 미만 아동들을 대상으로 192명의 아이들에게 치과 치료, 350명의 아이들에게는 구강관리 예방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치아관리의 중요성과 올바른 관리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또 서울재단은 지난 8월 5일부터 9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구순구개열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수술 봉사를 진행했다. 이 봉사는 재단의 수술팀 ‘Seoul Smile Team’이 주도해 14명의 어린이에게 수술을 통해 새로운 미소를 찾아줬다. 이번 봉사는 호치민 Odonto Maxillo Facial 병원과 협력해 진행됐으며, 김재옥 총괄봉사단장을 비롯해 박영욱 교수·김민근 교수(강릉원주치대), 황대석 교수·문치호 교수(부산치대), 김좌영 교수(한강성심병원) 등이 의료진으로 참여했다. 201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호치민 구순구개열 수술 봉사는 그동안 총 211명의 안면기형 아동들에 수술혜택을 제공한 서울재단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러한 해외 봉사는 서울시치과위생사회와 협력해 진행됐으며,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의료 혜택을 제공했다. 서울재단은 구순구개열 및 안면기형을 가진 가난한 아동들에게 무료 수술을 제공해 ‘천사의 미소’를 되찾아주는 것을 주된 사명으로 삼고 있다. 2001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2009년 사단법인으로 전환된 이후, 필리핀, 몽골,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2024년 현재까지 총 23차례의 수술 봉사활동을 통해 421명의 아동이 혜택을 받았으며, 해외 및 국내에서 59차례에 걸쳐 8900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치과 진료를 제공해 왔다. 김세영 이사장은 “서울재단은 매년 해외에서 무료수술과 치과진료봉사를 진행하며, 현지 치과의사들을 위한 학술 강연과 의료장비 기부를 통해 양국의 의료 기술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빈곤 등의 이유로 의료 혜택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다 많은 의료인과 자원봉사자의 참여와 관심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열린치과봉사회(이하 열치)가 노숙인을 대상으로 보철·무료틀니 사업을 펼쳐 훈훈함을 더했다. 열치는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에 선정,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3600만 원 규모이며 서울시 보조금 1800만 원이 투입된 사업이다. 특히 열치는 최근 서울시 은평구에 있는 은평의마을(노숙인 약 600명 상주)에서 노숙인을 대상으로 보철(레진) 및 무료 틀니 사업을 펼쳐 많은 이들에게 훈훈함을 더하는 것은 물론,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오는 12월 13일까지 시행된다. 열치는 관계자는 이번 사업과 관련 “비급여 대상인 틀니 및 보철 사업을 노숙인들에게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저작 능력 회복을 통해 건강과 체력 유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치아 상실에 따른 발음과 외모의 변화에 의한 사회생활의 부적응을 해소, 원만한 대인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저소득 장애인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치과계의 따뜻한 나눔 동행이 이어지고 있다. 재단법인 스마일(이하 스마일재단)은 지난 9월 23일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이하 치산협)에게 후원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금은 치산협이 주최한 덴탈나눔 골프대회를 통해 조성됐다. 해당 행사는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을 목표로 기획됐으며, 치산협은 이때 모인 정성을 스마일재단에 전달키로 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안제모 치산협 회장은 “항상 나눔에 대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다”며 “특히 이번 후원금은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의미 있는 활동에 동참하자는 많은 이의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덴탈나눔 골프대회에 함께한 많은 분의 사랑으로 따뜻한 마음을 이어가게 됐다. 구강 문제를 겪는 장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장애인들과 환한 웃음을 나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비급여 진료비용 보고자료 제출 결과가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지난 20일 ‘2023년 하반기 비급여 보고자료 주요 통계’를 배포했다. 해당 자료는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비급여 보고의 결과물로 의원급은 포함되지 않는다. 수집된 자료는 지난해 9월 한 달분이며, 전체 병원의 자료 제출률은 97.7%였다. 이 가운데 치과병원은 대상인 235개소 중 99.1%인 233개소가 참여했다. 특히 비급여 보고자료 결과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료기관이 정한 비급여 진료비용 정보를 수집하는 ‘비급여 공개’와 달리 ‘비급여 보고’는 의료기관이 대상 기간 내 환자에게 받은 실제 진료비 정보를 수집한다. 따라서 이번 보고자료는 비급여 진료비의 실제 규모를 추산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기존의 통계와 의미가 다르다. 건보공단 또한 이번 자료를 토대로 병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 전체 규모가 연간 약 5조657억 원에 달할 것이란 추정치를 내놨다. 단, 이번 통계에서 건보공단은 상위 항목의 진료비 규모만을 공개했을 뿐, 세부 수가는 밝히지 않았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해당 자료의 경우 추가 검토를 거친 뒤 올해 하반기 중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 치과병원 비급여 연간 4110억 추산 이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치과병원의 전체 비급여 규모는 3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병원급 전체의 8.1%에 해당한다. 이에 따른 치과병원의 연간 비급여 규모는 4110억 원으로 추산된다. 한편 같은 기간 가장 비중이 높은 시설은 일반 병원(1938억 원, 45.9%)이었으며 ▲종합병원(898억 원, 21.3%) ▲상급종합(667억 원, 15.8%) ▲한방병원(216억 원, 5.1%) ▲요양병원(154억 원, 3.6%) 등의 순이었다. 특히 치과 항목에서는 보철료가 319억 원으로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병원급 전체 항목에서도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단, 이는 치과병원뿐 아니라 전체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실시한 치과 보철 비급여 진료비다. 이 밖에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 비급여 항목은 ‘이학요법료’(751억 원, 17.8%)였으며 ▲자기공명영상진단료(676억 원, 16%) ▲상급병실료(469억 원, 11.1%) ▲초음파검사료(325억 원, 7.7%) 등의 순이었다. 또 개별 진료 항목에서 ‘지르코니아 임플란트’는 149억 원(3.5%)으로 전체 병원급 항목 중 4위로 기록됐다. 1위는 ‘도수치료’(494억 원, 11.7%)였으며, 이어 ▲1인실(451억 원, 10.7%) ▲자기공명영상진단료-척추-요천추-일반(187억 원, 4.4%)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실시한 치과 주요 항목당 비급여 규모는 ▲지르코니아 크라운 67억 원 ▲PFM 임플란트 29억 원 ▲기타 임플란트 25억 원 ▲골드 크라운 15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건보공단은 생애주기별 비급여 주요 항목 및 규모와 미제출 비급여 항목, 진료과별 비급여 규모도 공개했다. 먼저 생애주기별 비급여 항목에서 치과는 ‘지르코니아 임플란트’가 ‘중년기’(40~59세) 2위(72억 원), ‘노년전기’(60~79세) 4위(60억 원)를 기록했다. 이어 미제출 항목에서는 인정 비급여 신의료기술인 ‘발치와골염의 자가 혈소판 농축 섬유소 치료술’이 0건으로 보고 내역이 없었다. 진료과별로는 ‘치과보철과’가 99억 원(29%)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통합치의학과(86억 원, 25.1%) ▲구강악안면외과(79억 원, 23.1%) ▲치과보존과(50억 원, 14.6%) ▲치주과(10억 원, 3.1%) 등의 순을 기록했다.
치협이 치과 의료 가치와 회원의 권익을 수호하고자 전방위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특히 불법의료광고 주체와 분투하는 전국 시도지부를 지원하고, 사회 각지에서 무분별하게 벌어지는 치과 의료 가치 훼손 사례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치협은 지난 9월 24일 치협 회관 대회의실에서 ‘2024회계연도 제5회 정기이사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이사회는 대전지부가 A광고업체를 상대로 진행 중인 소송을 지원키로 의결했다. 해당 업체는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환자 유인·허위 과장 광고를 지속해서 살포한 정황이 드러나 지역 치과계에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대전지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대한 법률 위반 사항 등으로 해당 업체를 고발했다. 치협은 이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치협은 전국 각 시도지부의 요청에 따라, 고발장 대리 작성 등 불법 의료 광고 대응 법률 지원을 펼쳐왔다. 지금까지 서울(3건), 대전(3건), 울산(1건), 경남(1건) 등을 지원함으로써 불법의료광고 근절에 나섰다. 더불어 이사회는 통신사 KT가 특정 환자들에게 임플란트 이벤트 광고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데 이어, 모 광고업체가 치협을 사칭한 의료광고를 게재하는 등 최근 잇달아 벌어진 사안을 보고하고 심도 있게 다뤘다. 이는 치과 의료의 가치를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인 만큼, 이사회는 가능한 모든 법적·행정적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법무비용지원규정 제정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해당 규정에 대한 필요성은 지난 4월 열린 치협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두된 바 있다. 경북지부가 상정한 ‘협회 상대 고소·고발 중 패소 시 고소인이 법무비용을 부담토록 한다’는 규정 신설안이 통과되며 총의가 모였다. 이에 치협은 정관 및 규정 제·개정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해당 규정 제정 논의를 이어왔다. 이날 이사회는 해당 규정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각 임원이 제기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내용을 보완키로 했다. 또 치협 의장단, 감사단, 전국 시도지부장 등의 의견 수렴 철자를 거친 뒤 최종안을 재상정키로 했다. 아울러 이사회는 ▲100주년 기념자료 발간 TF를 구성하고 ▲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조정훈 기획이사, 치무위원회 위원장에 이정호 치무이사를 변경·임명키로 했다. 또 ▲이동치과병원버스 TF 위원 해촉 ▲2024 대한구강보건협회 구강보건 작품 공모전 후원 명칭 및 상금 지원 등을 논의했다. 이 밖에 ▲2024 스마일 런 페스티벌 결과 ▲2024 성공개원 방정식-어쩌다 개원 개최 ▲2024년 FDI World Dental Congress 참가 등을 보고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서로 소통하며 회무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100주년 기념식이 어느덧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모두가 하나로 합심해, 행사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한국 치과의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 최연희 경북치대 학장이 지난 14일 FDI 총회에서 FDI 공중보건위원회 신임 위원(Public Health Committee)에 당선됐다. FDI 공중보건위원회는 불우한 지역 사회의 구강 건강 개선은 물론, 전신 건강 등 광범위하게 건강 증진에 관해 제언한다. 또한 구강 건강 개발 활동을 발전시키기 위한 세계 치과 개발 기금을 관리한다. 이번 최연희 학장의 당선에는 질병관리청 구강 분야 전문 자문위원은 물론 경상북도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자문위원,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부회장(차기회장) 등 꾸준히 일궈온 업적이 주효했다. 선거 투표에서도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했던 최연희 학장은 이후 득표율 51%를 기록하며 당선, 한국 치과의사의 위상을 드높였다. 최연희 학장은 FDI 총회 기간 코리아 런치를 포함해 여타 국제 교류 현장에서 뛰어난 외교력을 바탕으로 선거를 지원해 준 치협 한국 대표단에 공을 돌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연희 학장은 “이번 당선은 총회 현장에서 무한 신뢰와 지지를 보내며 힘쓴 박태근 협회장과 임원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어느 유명 배우의 명언처럼, 저는 그저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놓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최 학장은 이어 “멘토 역할을 해준 박영국 총장과 이지나 위원의 응원과 조언이 아니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모든 이들의 성원 덕분에 이번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학장은 전 세계적으로 구강보건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는 만큼, 국제적인 구강보건의료 연결망 구축 등을 바탕으로 세계 구강보건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최 학장은 “FDI는 세계보건기구와 함께 모든 사람이 적정한 구강건강수준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일차보건의료 및 필수치과치료를 통한 보편적 의료보장을 지향한다”며 “앞으로 FDI 공중보건위원회 위원으로서 이러한 목표를 깊이 공감하고 그 실천 계획에 맞춰 능동적으로 참여하겠다. 또 이를 통해 한국 치과계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