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회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최신 개원 관련 정보만을 걸러서 전달하는 ‘진짜 개원 세미나’를 들고 지역 개원가를 찾는다.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식상한 개원 아이템 대신 실제 경험과 최신 데이터를 중심으로 축적된 경영 노하우 및 혁신 경영의 가능성까지 빠짐없이 짚어주는 행사로 눈길을 모은다. 치협 경영정책위원회가 ‘2024 성공개원 방정식-어쩌다 개원’ 두 번째 세미나를 오는 11월 9일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날 ‘AI로 레벨업하는 병원경영’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칠 정석환 위원(한국인공지능교육연구협회)은 병원 경영에 있어 AI 도입이 시대의 흐름과 부합하는 혁신적인 전략임을 입증하는 내용으로, 치과병의원 전자차트 활용법과 효율적인 병원 전용 챗봇 제작 등 치과진료에 필요한 병원경영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두 번째 연자인 강익제 원장(NY치과의원)은 ‘직원 친절교육 Manners makes the DAEBAK’이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 치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환자 응대에 대한 섬세한 접근법들을 공유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이윤형 원장(예스미르치과의원)은 최근 치과 개원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폐업의 문턱에서 디지털로 기사회생한 SSUL’이라는 주제로 본인의 경험담을 생생한 개원 스토리로 풀어낸다. 보수교육점수 2점이 부여되는 이번 하반기 세미나 사전등록은 치협 홈페이지(www.kda.or.kr) 내 배너 또는 공지사항 (https://m.site.naver.com/1tGoV)을 통해 할 수 있다. 해당 지역 치대생의 경우 무료로 등록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된다. 강연장 앞 로비에는 개원의에게 필요한 치과기자재 및 개원·경영 정보관련 전시가 마련된다. 또 800만 원 상당의 원투투 테이퍼 키트 등 풍성한 경품들이 참가자들을 맞는다. 황혜경 치협 부회장은 “최신 경향에 맞춰 개원의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내용으로 강의를 준비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기술혁신 그리고 환자의 요구 변화 등으로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개원환경 속에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고 개원을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준비하는 성공전략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한주 경영정책이사는 “상반기에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은 만큼 접근성이 좋지 않은 지방 개원의들에게도 도움을 주고자 지방 세미나를 계획하게 됐다”며 “강연을 통해 개원가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경영 노하우를 전달하는 등 개원과 경영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문의 : 02-2024-9144(치협 사무국).
임플란트 재식립 시 임플란트가 하악관에 침범하면 하치조신경이 손상돼 환자·의료진 간 의료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신경 손상 시 의료진이 스테로이드나 가바펜틴 성분의 항경련제를 처방하는 등 조치하면, 의료분쟁이 발생해도 합리적으로 환자와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재원)은 최근 임플란트 재식립 과정에서 하치조신경이 손상돼 문제가 불거진 사례를 공유했다. 임플란트 치료 중 신경을 손상시킨 경우는 환자·의료진 간 발생하는 의료분쟁 중 흔히 보고되는 사례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자 이번 사례를 공유했다. 사례에 따르면 치과 의료진은 50대 환자 A씨가 만성 복합치주염을 앓고 있다고 진단, 하악 좌측 제1뒤어금니(#36)를 발거 조치했다. 또 당일 임플란트 식립 및 골유도재생술을 시행한데 이어 해당 치아 부위를 소독하고, 항생제, 진통제를 처방했다. 그러나 임플란트 식립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또다시 #36 치아 부위에 임플란트 재식립술(2차 수술)과 골유도재생술을 진행했다. 아울러 당일 해당 부위 인근 신경 손상을 진단, 스테로이드제 등을 처방했다. 이에 환자는 치아 염증 치료 없이 무리하게 수술을 진행해 임플란트 고정체가 빠져 2차 수술을 받게 됐다고 항의했다. 아울러 2차 수술 중에는 임플란트 고정체를 깊게 삽입해 하치조신경이 손상, 처치 또한 소홀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치과 의료진은 수술 전 설명과 같이 최선의 주의를 다하더라도 임플란트 수술 중 신경 손상은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이며, 그에 따른 적절한 처치를 시행했다고 맞섰다. 결국 환자·의료진 간 갈등이 깊어졌고, 사건은 의료중재원에 접수됐다. 사건을 접수받은 의료중재원은 의료분쟁 쟁점과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료진 간 합의토록 했다. 임플란트 재식립 과정에서 하치조신경이 손상된 점은 문제로 보지만, 스테로이드나 가바펜틴 성분의 항경련제 등을 처방한 것은 통상적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환자마다 해부학적 구조가 다양하고, 하치조신경관의 위치 및 구조 등을 오차 없이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했다.
이경민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제4회 MINEC 학술상 대상을 받았다. 금상은 마이항나 경북치대 교수가 받았다. 대한치의학회(이하 치의학회)는 지난 9월 27일 치협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2024회계연도 제2회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각종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이번 이사회에서는 제4회 MINEC 학술상 수상자 선정과 관련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MINEC 학술상은 치의학회 제정, 메가젠임플란트 후원을 바탕으로 디지털 치의학 분야의 젊은 연구자를 지원하고 그를 통해 치의학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만들어진 상으로 대상에게는 20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을, 금상 1명에게 10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을 시상하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지난 5월 후보자 추천 공고 이후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으며 지난 8월 23일 대상 수상자와 금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그 결과 이경민 교수가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의 추천을 받아 대상을, 마이항나 교수가 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의 추천을 받아 금상을 수상하게 됐다. 시상식 일정은 향후 안내할 계획이다. 또 정기이사회에서는 분과학회 학술 활동 평가 운영에 있어 업무 효율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일부 운영 개정을 검토·개정하는 안건과 치의학회 연구비 관리 규정 개정의 건, 오는 12월 28일 개최 예정인 학술대회 진행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분과학회 학술 활동 평가와 관련 선정 과정에서 오차가 없도록 정기보고서 제출 양식 수정, 정시성 평가 항목 추가, 분기·정기보고서 제출 방법 변경 등이 추진된다. 권긍록 치의학회장은 “얼마 전 치의학회 주최로 워크숍을 진행했는데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목적은 인준학회의 여러 상황을 인지하고 치의학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보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앞으로도 치의학회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내년에는 더 좋은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학술 기금을 조성해 지역 교정학계 발전을 매년 지원하고 있는 학술 모임이 있어 화제다. 대한치과교정학회 부산경남울산지부(이하 교정학회 부경울지부)는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24년 동안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지역 내 치과대학 교정학교실에 학술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기금을 전달함으로써 양질의 연구 과정에 도움을 주고, 이것이 다시 전체 교정학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취지다. 교정학회 부경울지부 측이 관련 학술 기금 조성에 나서게 된 것은 2000년 당시 문홍범 UCLA 교수가 내한 강연을 펼친 것을 계기로 관련 논의가 내부에서 급물살을 타게 되면서 부터다. 당시 교정학회 부경울지부 회장을 맡고 있던 정하익 고문과 부회장이던 이병태·손우성 고문, 문홍범 교수 등 뜻을 같이 하는 학회 동료 및 선·후배들의 관심과 정성을 기반으로, 십시일반 출자금을 모아 이듬해인 2001년 정기총회에서 부산치대 교정학교실에 일정액을 지원한 것이 긴 여정의 첫 출발이었다. 이후 올해 4월 정기총회에서 스물네 번째 연구비 지원을 이어가는 등 코로나19 및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지속적인 지원을 이끌어 왔다. 그동안 쌓여온 구성원들의 의지와 책임감만큼 지원금의 규모도 함께 늘었다. 첫 지원 당시 160만 원이던 지원금은 200만 원과 300만 원을 차례로 거쳐 지난 2022년부터는 500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학술기금 운용에 대한 원칙을 새로 정립, 교정학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힘과 모멘트 측정 3D 프린팅 실험 플랫폼’ 연구 과제를 제안한 김용일 교수(부산대 치과병원 교정학교실)에게 이례적으로 2000만 원에 달하는 특별 연구 지원을 추가적으로 진행하며 화제를 모았다. 향후 학술기금 운용 방향과 관련 교정학회 부경울지부는 “교정학계의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지원 활동을 계속 도모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구촌 장애인치과 리더가 서울에 모였다. 세계장애인치과학회(iADH)가 지난 9월 26~29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개최됐다. iADH는 전세계 각지에 7000여 명의 회원을 둔 국제학술단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각국 34개 단체 및 연합이 참여하고 있으며, 2년마다 국제학회를 연다. 전 세계 30개국 대표단을 비롯해 6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이뤄진 이번 학회에서는 장애인치과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iADH가 국내에서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장애인치과 학술‧임상 현주소 공유 ‘‘치과 치료의 격차 해소 : 현재와 미래(Bridging the Gap in Dental Care : Now and Beyond)’를 대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각국 석학이 나서, 장애인치과 임상의 현주소를 공유했다. 특히 임플란트, 연하장애, 마취 및 진정법, 다학제적 치료법 등 각국이 관심을 기울이는 임상의 최신 지견을 선보여 국내에서 접할 수 없는 학술의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iADH는 지난 활동 보고와 더불어 FDI와 같은 국제연맹과 함께 장애인치과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겠다는 방향성을 수립했다. 또한 각국에서 심포지엄 등을 개최함으로써 교육 및 훈련의 폭을 넓혀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이 자리에서는 신임 집행부 취임도 이뤄졌다. 이에 따라 페드로 디즈 디오즈(Pedro Diz Dios) 회장(스페인)을 비롯한 각국 임원진이 소개됐다. 특히 이번 학회 이사회에서는 김영재 대한장애인치과학회장이 iADH 차기 회장(President elect)으로 선출되는 쾌거가 있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당선인으로서 향후 2년간 직무를 수행하며, 오는 2026년부터 공식 취임해 2년간 iADH를 이끌 예정이다. # 제3세계 장애인치과 발전 지원 이번 iADH는 우리나라의 장애인치과 위상을 국제 사회에 각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장애인치과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을 제고하고 참여를 독려하고자 ‘메가 최 트래블 어워드(Mega Choi Travel Award)’ 시상식이 진행됐다. 대한장애인치과학회가 수여하는 ‘메가 최 트래블 어워드’는 장애인치과에 이바지하는 제3세계 치과의사들을 지원하고자 지난 2019년 조성됐다. 해당 상은 최재영 장애인치과학회 부회장의 출연으로 마련됐으며, 과거 우리나라 장애인치과학 발전을 지원했던 故 준이치 메가(Jun-ichi Mega) 니혼대 교수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담아 ‘메가 최 트래블 어워드’로 명명됐다. 이에 따라 제3세계 치과의사 6인이 선정됐으며, 각 100만 원의 지원금이 전달됐다. 최재영 장애인치과학회 부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메가 최 트래블 어워드를 올해 재개했다. 과거 우리가 일본에게 받았던 도움을 이제 제3세계로 돌려주는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 밖에 학회에서는 iADH 펠로우십 수여식이 있었으며, 국내에서는 김영재 회장이 단독으로 증서를 받았다. 김 회장은 “국내 첫 개최하는 iADH는 감히 말하건대,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학회에 참여하며 가장 큰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앞으로도 전 세계 장애인치과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긍호 명예교수가 전 세계 장애인치과계에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그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개념을 노인까지 확대하고 재정립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세계장애인치과학회(iADH)가 지난 9월 26~29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긍호 명예교수가 펼친 특강이 주목을 받았다. ‘장애인치과학의 발자취 : 스마일재단과 나’를 연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이 교수는 장애인에 대한 개념을 정립했다. 특히 장애를 병이 아닌 가진 것으로 정의했을 때, 노인 또한 장애의 범주에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사회 진입 속도가 17년으로 프랑스, 미국, 일본과 비교해 최대 6배 이상 빠르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초고령화 사회 진입 기간 또한 프랑스는 40년, 미국은 16년, 일본은 12년인 데 반해 한국은 8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즉,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한국 사회를 통해, 장애인치과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대응 방안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교수는 “장애인에 대한 국제 사회의 담론은 이제 탈시설화다. 이는 더불어 살 수 있는 방향으로 개념이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장애인의 치과치료는 진입 장벽이 더욱 높다. 문제는 장애인뿐 아니라 치과의사와 사회에도 있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이 교수는 한국의 경우, 장애인의 고령화까지 진행되고 있어 문제 해결이 더욱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3년 12월 기준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 수가 264만 명을 돌파했는데, 이들 중 65세 이상 비율이 53.9%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또 이 같은 실태는 국제 사회에서도 동일하게 대두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치과계가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장애인 치과 진료에 전문성을 지닌 인력을 배양하고, 합리적 진료비 보상 체계를 구축하는 등 치과계와 사회가 모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마일재단의 주요 사업과 함께 국내 치과계가 장애인치과 구강건강 증진에 기울이는 노력을 국제사회에 소개했다. 이 교수는 “장애는 ‘병’이 아니다. ‘가진’ 것이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현재, 장애인치과의 개념부터 재정립할 시기”라며 “치과의사의 인식을 제고하고 사회적 지원책을 모색해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치과를 찾은 소아 장애 환자에게는 간단한 쿠션을 제공하는 것만으로 환자의 경련을 완화하고 안정감을 줄 수 있다. 한국구강보건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장애유형별 이해와 친과진료실에서 고려할 사항’에 담긴 내용 중 임상현장에서 참고하면 좋은 내용들을 정리했다. 치과에서 뇌성마비 환자를 접했을 경우, 해당 환자는 자발적 신체 움직임 조절이 어려워 갑작스럽고 불규칙한 움직임과 근육 긴장 및 경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자에게는 유니트체어 등받이 부분을 높이고, 두부와 날개 뼈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취하게 하며, 무릎 밑에 쿠션을 넣어 다리를 굽히게 하면 긴장이 덜해져 불수의적인 운동을 경감시킬 수 있다. 시각장애 환자 내원 시에는 모든 접촉에 앞서 사전 통보가 중요하고, 조명이 환자의 눈에 직접적으로 비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청각장애 환자는 얼굴 표정, 자세, 움직임과 같은 비언어적 행동에 민감하다는 것을 유의하고 환자에게 의료진의 표정과 입모양이 잘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청력보조장치 탈착 여부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성 신부전증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의 경우 출혈 경향이 심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발치를 포함한 모든 치료를 투석 당일을 피해 시행해야 한다. 또 신장이식환자의 경우는 치과치료 시 스테로이드와 항생제의 예방적 투여가 필요하다. 특히, 이식 후 약 6개월 동안은 어떠한 치과치료도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보호자가 지적장애, 자폐성장애를 가진 자녀를 데리고 내원하는 것도 흔한 경우다. 이때는 환자 보호자에게 치료 과정에 대한 정확한 설명보다 먼저 위로와 공감의 말 한마디가 협조도를 높이는 방법이라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보호자가 이러한 종류의 장애를 가진 자녀를 데리고 치과를 내원했을 때는 자녀의 장애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성숙 적응기’에 접어든 경우가 많다. 앞서 장애 원인에 대한 의과적 치료를 경험했기에 치료 과정에 대해서만 잘 설명하면 잘 따라오지만, 지나친 방어기제나 공격기제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치과진료 자체는 일반 환자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부모, 환자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우선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해당 환자에 가해지는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니트체어 등의 위치를 적절히 미리 조절해 놓는 것이 중요하며, 보조쿠션을 환자에게 제공해 안정감을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 치료과정에 대한 보호자 동의 절차를 중요하게 점검해야 한다.
세계 치과기자재의 표준을 이끄는 국제표준화기구/치과전문위원회(ISO/TC 106) 한국대표단이 오는 10월 뉴올리언스로 향한다. ‘ISO/TC 106 뉴올리언스 국제총회 발대식 및 워크숍’이 지난 9월 25일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남 ISO/TC 106 한국대표단 단장과 한국대표단원을 비롯해 강충규 치협 부회장, 송호택 자재표준이사, 박현종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부회장 등 40여 명의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은 오는 11일부터 뉴올리언스 어니스트 N. 모리얼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는 국제총회 일정을 공유하고 나아가 각 SC 별로 한국이 제안한 국제표준 내용과 전략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이번 총회에는 치과계, 산업계 관계자 40명으로 구성된 한국대표단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이날 참석자들은 오는 2025년 국제총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만큼 관련한 준비 현황을 나누기도 했다. 특히 올해 총회에서 내년 우리나라에서 치러지는 국제총회를 적극적으로 홍보키로 했다. 내년 총회는 9월 14~19일 코엑스 마곡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강충규 부회장은 박태근 협회장의 격려사를 대독하며 “이번 총회를 준비하는 대표단의 노고에 진심 어린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며 “남은 기간 체계적이고 꼼꼼한 총회 준비를 통해 우리가 제시한 의견이 반영된 국제 표준화 개정에 성과를 이루는 결실을 맺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대표단은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김경남 단장은 “한마음 한뜻이 돼야 좋은 결실을 얻으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제안하는 표준과 기술이 국제표준이 될 때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세계 구강 보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내년 우리나라에서 국제총회 개최가 결정됐고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다.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진료비 미환불 시 현수막 시위를 벌이겠다며 치과에 협박한 환자가 법원에서 50만 원 벌금형과 2년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공갈미수 및 업무방해로 기소된 환자 A씨에게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경기도의 한 치과에서 A씨는 치료 불만을 문제로 치과 원장과 직원들에게 치료비 200만 원 환불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200만 원을 왜 입금하지 않냐, 내가 월남전에도 다녀왔고 주위에 아는 사람도 많으니 돈을 입금해라. 입금하지 않으면 치과 앞에 현수막을 걸고 시위하겠다”고 협박했다. 이 밖에도 A씨는 치과에서 진료를 받던 중 피고인이 왼쪽 아래 빠진 치아를 가리키며 치과 원장에게 “치료할 당시 임플란트를 심는다고 했는데, 심지도 않고 뭘 해놨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등 약 2시간 동안 치과에서 큰 소리를 지르고 욕설한 혐의로 재판에 올랐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에 있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 거기에 운동부족까지 겹친 경우 저작불편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턱관절교합학회 구강회복응용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장년층 성인의 신체활동과 정신건강이 저작불편에 미치는 영향(저 배정희 외 2인)’ 논문에서는 2022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자료를 활용해 40~64세 장년층 10만4500명의 건강상태에 따른 저작불편 정도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하루에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 1.19배, 중등도의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 1.09배, 걷기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 1.35배 저작불편감이 높게 나타났다. 하루 최소 10분 이상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할 때, 주 4일 이상 걷기와 근력운동을 하는 경우는 저작불편이 낮게 나타났다. 특히, 여가시간이 많을수록 신체활동과 구강건강 사이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 저작불편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큰 영향을 끼쳤다. 저작불편감은 정신건강 요인에서 스트레스가 높은 경우 1.57배, 자살생각이 있는 경우 2.54배, 자살시도가 있는 경우 4.46배, 인지장애가 있는 경우 1.7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증의 우울증이 있는 경우 2.15배, 중등도의 우울증의 경우 3.24배, 중증 이상 우울증의 경우 4.62배로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 주관적인 건강상태와 구강건강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을수록 저작불편감이 높게 나타났으며, 흡연자의 경우 저작불편감이 1.66배 높게 나타나 평소 스트레스 관리와 금연이 구강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전문가는 “저작불편감은 노화와 고령화, 현장직과 같은 근무환경, 평소 구강관리 습관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주관적인 구강건강상태, 정신건강과 관련해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 이를 통한 구강건강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