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골다공증은 고령의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 및 데노수맙과 같은 약물이 치료에 널리 사용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들은 장기 복용 시 턱뼈괴사(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 MRONJ)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치과 치료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 칼럼에서는 고혈압 환자의 치과 치료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을 다루었다면, 이번 칼럼에서는 골다공증 약물 복용 환자의 치과 치료 관리법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특히, 실제 임상에서 빈번하게 접하는 사례를 통해, 치과의사와 내과의사가 어떻게 협력하여 MRONJ 예방과 안전한 치과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지 논의해 보겠습니다. 증례 70세 여성이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장기간 복용 중이며, 치주염으로 인한 치통을 호소합니다. 골다공증 환자에서 턱뼈괴사(MRONJ) 예방을 위한 고려사항은 무엇인가요? 박윤호 원장 (치주과 전문의): “이 환자는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장기간 복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치주염으로 인한 치통을 호소하는데, 만일 발치가 결정된다면, MRONJ 위험성을 어느 정도까지 고려해야 할지 고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미술 작품 안에는 작가의 삶, 시대의 분위기, 기술적 실험, 감정의 결까지 수많은 층위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단박에 이해하기란 쉽지 않지요. 눈앞에 펼쳐진 명화 앞에서도 “좋다”, “잘 그렸다”, “어렵다” 같은 반응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그림 앞에서 막막함을 느낍니다. 요즘은 사진과 해설이 곁들여진 미술 책들이 많아졌습니다. 책을 통해 미술을 배우고 감상하는 사람도 늘어났지요. 작가의 배경, 작품이 제작된 시대 상황, 표현 기법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이해를 돕습니다. 미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책은 가장 친절한 안내자입니다. 막연하던 감상이 구조를 갖추고, 흐릿하던 인상이 맥락을 갖게 됩니다. 물론 책만으로는 한계도 있습니다. 작품의 크기, 질감, 붓의 터치, 색의 깊이 같은 요소는 사진만으로는 완전히 전달되지 않습니다. 미술관에서 실물로 마주할 때 비로소 느껴지는 웅장
서론 치과에서 진료를 받을 때 고혈압은 매우 흔한 동반 질환입니다. 고혈압은 만성 질환으로 치과 치료 중 혈압 급상승, 출혈 위험 증가, 약물 상호작용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이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치과의사들이 고혈압 환자에게 국소마취제를 사용할 때 에피네프린 사용 여부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피네프린이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에서 국소마취제 사용 시 고려해야 할 사항과 안전한 진료 가이드라인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실제 증례를 바탕으로 치과의사와 내과의사의 의견을 통해 고혈압 환자에 대한 안전한 치과 치료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증례 60세 여성이 치주 치료를 위해 내원했습니다. 이 환자는 고혈압(150/95mmHg)으로 암로디핀(amlodipine)과 칸데사르탄(candesartan)을 복용 중입니다. 치과의사는 에피네프린이 포함된 국소마취제 사용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에게 국소마취제를 사용할 때, 내과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박윤호 원장 (치주과 전문의): “이 환자는 암로디핀(칼슘통로차단제)과 칸데사르탄(안지오텐신 수용
▶▶▶이용권 원장(청주 서울좋은치과병원 임플란트센터장)이 본지 3036호부터 치과의사의 희로애락을 담은 ‘털보의사의 치과 엿보기!’ 만화를 연재한다. 이 원장은 서울치대를 나온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 앞서 본지에 ‘만화로 보는 항생제’를 연재한 바 있다. ■ 이미지 클릭 후 드래그하면 고해상도 보기 가능합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초기 황제, 아우구스투스를 아실 것입니다. 그는 강건하기보다 허약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그의 건강한 친구 아그리파보다 오래 살았다고 합니다. 제국을 다스리면서 격무에 시달렸고 누구보다 스트레스가 컸을 텐데 말이죠. 그는 선천적으로 소화력이 약했습니다. 그래서 구운 빵, 작은 생선, 치즈, 과일과 야채 정도로 적게 먹었고, 배가 고플 때 마다 그렇게 조금씩 자주 먹었다고 합니다. 체질적으로 술은 잘 마시지 못했다고 합니다. 피곤하면 언제 어디서나 드러누워 잠시 쉬곤 했답니다. 말을 타기보다 가마를 타고 다니며 그 속에서 쪽잠을 잔 것입니다. 수면 시간도 대개 불규칙했고 일어날 때는 언제나 괴로워했다고 합니다. 더위에도 추위에도 약해 감기에 자주 걸렸고 햇빛이 너무 강하면 두통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황제가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우구스투스는 아그리파보다 26년이나 더 오래 살았습니다. 위와 같은 이야기를 읽고 제 이야기인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선천적으로 다소 허약하기 때문입니다. 제법 힘쓸 일이 많은 구강외과, 턱얼굴외과 수술만 전문으로 진료를 시행하고 있으나, 이 평생 몸에 근육다운 근육이 있어 본 적이 없습니다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오는 4월에 있을 치협 100주년 행사를 맞아, 본 칼럼은 그간 치협의 활동에서 치과전문직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윤리적 수행으로서 치의학과 치과 진료를 구축하려 노력해 온 모습을 2회에 나누어 검토합니다. 지난번 칼럼에서 1930년대 한성치과의사회의 구강위생 운동, 1971년 치협의 치과의사 윤리강령 제정을 치과의사 중앙회가 보인 전문직업적 노
1922년에 발표된 T.S Eliot의 황무지 첫 연 원문을 보면 April is the cruelli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s. 봄이 시작되면 죽은 땅에서 라일락이 피어나고 기억과 욕망이 뒤섞이고 봄비로 무딘 뿌리를 흔들어 깨우는데 왜 작자는 사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을까? 시대적 배경을 보면 1차 세계대전(1914~1918)후 미국의 고립주의, 러시아의 공산주의 혁명, 영국과 프랑스의 쇠퇴, 독일의 혼란과 군국재무장, 이탈리아의 파시즘, 각국의 민족주의, 중국의 분열과 일본의 군국 제국주의 부상, 한국의 피식민지 공고화 등이 진행되고 있어서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대혼돈의 시대였다. 전쟁을 겪고 난 인류는 산산이 고립되어 또 하나의 전쟁을 준비하는 잔인한 시절이라고 볼 수 있다. 100년 전의 전후 세계 질서
피에르 포샤르 아카데미 한국회 전임 회장이셨던 김홍기 박사님께서 2025년 3월 20일, 향년 91세의 나이로 별세하셨습니다. 김홍기 박사님께서는 평생 치과계 발전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치과 임플란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 바로 김홍기 박사님이십니다. 1963년 한국 최초로 임플란트 증례를 성공적으로 시술하신 이후, 올해 50주년이 되는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KAID)를 1976년 창립하시고, 1980년 PFA 한국회를 창립하셨으며 1993년에는 국제적인 연대 모임인 한국국제구강임플란트학사회를 설립하셨습니다. 김홍기 박사님께서는 1963년부터 골막하 임플란트, Blade 임플란트(Shape Memory Blade Implant), I.T.I 임플란트 등 대한민국 최초로 다양한 임플란트 시술을 도입하셨으며, 한국과 일본에서 연수회를 개최하여 400여 명의 임플란트 치과의사를 배출하셨습니다. 일본의 제자들은 선생님의 성함을 따라 킴스임플란트 연구회를 설립하여 지금도 선생님의 철학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논문 발표 200여 회, 특강 발표를 미국, 유럽 그리고 일본에서 300회 이상 기록하며 학술적으로도 큰 발자취를 남기셨습니다. 연
▶▶▶이용권 원장(청주 서울좋은치과병원 임플란트센터장)이 본지 3036호부터 치과의사의 희로애락을 담은 ‘털보의사의 치과 엿보기!’ 만화를 연재한다. 이 원장은 서울치대를 나온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 앞서 본지에 ‘만화로 보는 항생제’를 연재한 바 있다. ■ 이미지 클릭 후 드래그하면 고해상도 보기 가능합니다.
인턴이 되었다. 바로 전 원고를 제출할 때까진 치의학대학원 본과생으로 소개되었던 신분이 이제는 아마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인턴으로 바뀌어 소개될 것이다. 본과 1, 2학년 땐 레지던트 선생님과 구별하지 못했던, 본과 3학년이 되고서는 점심 먹을 시간도 부족해 보였던 바로 그 ‘인턴선생님’이 된 것이다. 졸업식의 그 짜릿한 기쁨도 잠시, 2월의 마지막 주엔 인수인계를 받고 새 유니폼을 받으며 인턴으로 거듭날 준비를 했다. 본과를 졸업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작된 인턴 생활이고, 근무복 바지와 자켓형 가운이 생겼다는 것 외에 원내생과 큰 차이가 없기에 “뭐 크게 다르겠어?” 라고 생각했었던 지난 시간이 무색하게, 막상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하고 여러 행정업무를 하다보니 이게 첫 직장이 되었다는 것이 새삼 실감이 났다. 봉직의로서 사회에 나간 동료들보다는 순한 맛의 사회겠지만, 그래도 무엇이 중한가, 나 또한 이제 ‘사회인’이 된 것이다. 예상보다 길었던 등록금만을 내는 학생 신분을 드디어 벗어나, 월급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낯설고 신나는 변화였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강의실에서 도란도란 떠들며 얘기를 나눴던 동기들이 이제는 서로 다른 일터에서 각자의 일을 해내고 있는
얼마 전에도, 서울의 OO치과원장님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계속되는 불경기에 환자는 눈에 띄게 감소하였고 매출이 나쁘니 직원들의 급여를 인상해 주지 못해 직원들의 줄퇴사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이어서 직원들의 줄퇴사로 인해 여러 환자관련 문제들이 있었다고 한다. “원장실 경영학”에서 이야기한 고통 3종 “돈ㅡ직원ㅡ환자”의 문제가 동시에 발생한 것이다. 불경기에는 여러 다양한 경영 전략으로 생존을 모색하게 한다. 저가 “가격 전략”, 진료시간 연장을 통한 “생산 전략”, 직원 수를 줄이는 “인사 전략” 그리고 무리한 “마케팅 전략” 등등 모든 전략이 원장에게 순이익 감소 또는 부채를 늘리는 결과를 갖고 온다. 이런 전략으로 개인 치과의 경영상황이 단기간에 좋아지면 다행이지만 장기간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폐업을 고려하게 된다. 그런데 국제 경제와 국내 경제 상황이 개인 치과 원장이 대응한다고 될 문제인가? 할아버지가 계셨다. 집은 서울이지만 선산을 만들어보려고 수십 년 전에 충청북도 시골에 작은 산을 갖게 된다. 직장과 집이 모두 서울이고 바쁘다는 이유로 “시골 작은 산”에는 3~4년에 한 번 갔다고 한다. 그러다가 이제 팔십이 되어 가묘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