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걷기운동이 2형(성인) 당뇨병 표준치료제 메트포르민의 혈당 강하 효과를 상승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대 연구팀이 당뇨병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고탄수화물 아침 식사 후 50분 동안 걷게 하고, 다른 그룹은 그냥 앉아서 시간을 보내게 하면서 혈당을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걷기 운동을 한 그룹은 비교군에 비해 식후 피크 혈당이 평균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식사 후 운동은 메트포르민만으로 혈당을 떨어뜨릴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현저하게 혈당을 낮췄다. 연구팀을 지휘한 케빈 매컬리 박사는 “이 연구결과가 보여준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식후, 특히 아침 식사 후 운동이 혈당 급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라며 “운동은 메트포르민의 일반적인 약효 지속기간을 연장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 성분을 빼지 않은 전지우유가 지방을 뺀 저지방 우유보다 당뇨병 예방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 영양과학대학 연구팀이 간호사건강연구(NHS)와 의료요원후속건강연구(HPFS)에 참가하고 있는 성인남녀 3333명의 15년 간 조사자료를 분석, 지방이 많이 함유된 유제품을 주로 먹는 사람이 저지방 유제품을 먹는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46% 낮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이와 다른 연구에서도 우유지방의 유용성이 드러났다. 하버드 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이 여성건강조사(WHS) 참가자 1만8438명의 11년간 조사자료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보면 고지방 유제품 섭취 상위그룹이 하위그룹에 비해 비만이 될 위험이 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터프츠대 연구팀의 다리우시 모자파리안 박사는 “이 결과만 놓고 탈지우유나 저지방 우유를 피하고 전지우유를 먹으라고 권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탄수화물에 나쁜 것과 좋은 것이 있는 것처럼 지방에도 양질의 지방이 있는데 우유의 지방은 좋은 지방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구강 내에 충치를 유발하는 박테리아인 ‘연쇄상구균’(Streptococcus)이 10%가량 더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미국 뉴욕 대학 메디컬센터 암센터의 안지영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미생물생태학회 저널’(International Society for Microbial Ecology Journal)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최근 보도했다.연구팀은 국립보건원(NIH)과 미국암학회(ASC)가 지원하는 암 위험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남·여 1204명(50세 이상)의 구강 내 박테리아 분포를 측정했다. 그 결과 현재 담배를 피우는 그룹은 담배를 피우다 끊은 그룹 또는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그룹과 비교해 구강 내 박테리아의 분포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먼저 흡연 그룹은 구강 내 박테리아 150여 종이 지나치게 많았으며, 반대로 70종은 너무 적었다. 또 흡연자 그룹은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가 4.6%로 비흡연자의 11.7%보다 훨씬 적었다. 프로테오박테리아는 흡연으로 생성된 독성 화학물질을 분해하는 박테리아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도 발견됐다. 담배
커피가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종합암센터의 스티븐 그루버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암 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 and Preven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연구팀은 이스라엘 대장암분자역학조사(MECC)에 참가한 대장암 환자 5145명과 대장암이 없는 4097명을 대상으로 에스프레소, 인스턴트 커피, 디카페인 커피, 필터 커피 등을 매일 얼마나 마시는지 정밀 조사해 대장암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그 결과 커피를 하루 1~2잔 마시는 사람은 커피의 종류에 상관없이 이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2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커피를 하루 2.5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대장암 위험이 최대 5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루버 박사는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과 폴리페놀은 모두 항산화 성분으로 대장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며 “특히 커피를 볶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멜라노이딘(melanoidin)이라는 물질은 대장의 운동성을 촉진한다”고 밝혔다.
임신 중 흡연을 하게 되면 태아의 DNA에 변화를 유발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의 스테파니 런던 박사 연구팀은 임신 중 흡연이 담배를 피우는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것과 유사한 DNA 변화를 태아에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인간 유전학 저널’(Journal of Human Genetics)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보도했다.연구팀이 신생아 6685명과 그 어머니를 대상으로 진행된 13편의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임신 중 담배를 피운 여성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는 DNA의 6073개 자리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여성이 출산한 신생아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흡연 여성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들의 이 같은 DNA변화는 모두 DNA 메틸화(metylation)에 의한 것이라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런던 박사는 “태아가 직접 폐를 통해 담배연기를 마시는 것은 아니지만, 담배연기 속의 많은 물질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 전달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 중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면 나중에 자녀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아동심리학·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 최신호에 임신 중 공기를 오염시키는 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에 노출이 출산 후 아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어머니와 아이 462쌍을 대상으로 임신 중인 여성이 PAH에 노출된 정도와 아이들의 나중 정신건강 정도를 측정한 결과, 임신 중 PAH에 노출된 여성의 아이는 나중에 자라 9~11세가 됐을 때 사회적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결과가 나왔다.연구팀은 이 같은 사회적 능력 결핍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나 강박장애(OCD), 식이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모들이 오염된 공기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PAH란 자동차 배기가스나 담배 연기를 비롯해 석탄이나 석유, 가스, 쓰레기 등 유기물질의 불완전 연소로 인해 형성되는 100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을 일컫는다.
피부질환의 일종으로 일명 ‘딸기코’로 불리는 주사질환이 파킨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서 주사와 파킨슨병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이 같이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파킨슨병 환자 2만2387명과 주사 환자 6만8053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사 환자의 파킨슨병 발병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주사 환자는 주사가 없는 사람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이 2.4년 빠른 것으로 밝혀졌다.연구팀은 주사와 파킨슨병의 발병기전이 같은 부분이 있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해석했다. 주사질환의 경우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질금속단백분해효소의 활동 증가가 나타나는데 이는 파킨슨병을 비롯한 다른 신경퇴행질환과도 연관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주사질환은 코와 앞이마, 볼의 혈관들이 비정상적으로 증식, 확장돼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코올 중독에 의한 증상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술과는 상관이 없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잇몸질환이 있는 경우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사우스햄프턴대학 연구팀이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알츠하이머병과 잇몸질환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알츠하이며병 환자 60명의 건강기록을 추적 조사한 결과 잇몸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6개월 이상 경과했을 시 잇몸질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인지기능이 더 많이 저하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치매의 중증도와 상관없이 경증의 알츠하이머환자 그룹에서 잇몸질환이 심할수록 인지기능이 더 빨리 저하된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만성질환으로 흔한 잇몸질환 관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알츠하이머와 잇몸질환과의 연관성은 앞선 연구에서도 많이 밝혀졌다. 잇몸질환으로 인한 치아의 상실이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며 심할 경우 치매를 야기한다는 연구결과들이 다수 있다. 이와 관련 대한치주과학회는 지난 3월 24일 ‘잇몸의 날’을 맞아 잇몸질환이 알츠하이머병 뿐 아니라 각종 심혈관질환을 비롯해 류마티스관절염, 당뇨병 등과도 연관이 있으며, 특히 남성
알약으로 손쉽게 유방암 진단을 할 수 있는 기술이 미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은 유방암세포에만 달라붙는 조영 물질을 개발, 이를 알약 형태의 경구 투여 조영제(imaging agent)로 만들었다고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이 알약을 삼키면 그 속의 조영제가 혈류로 들어가 암세포 또는 종양 특이 혈관에 달라붙게 돼 적외선 조사로 유방암 여부를 손쉽게 판독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50~60%가 혈관으로 흡수돼 암세포에만 달라붙으면서 강력한 형광 신호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의 그레그 서버 박사는 “적외선 파장으로는 1~2cm 깊이의 종양만 찾아낼 수 있지만, 이 기술을 초음파와 접목시키면 대부분의 종양을 잡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유방 X선 영상으로는 판독이 어려운 치밀유방(dense breast) 속의 종양도 찾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근무시간이 길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텍사스대 보건과학센터 연구팀이 직장인 1926명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정규근로자의 근무시간이 10년 이상 주 45시간에서 1시간 추가될 때마다 협심증,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심근경색, 고혈압,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은 1%씩 상승했다. 주 55시간씩 10년 이상 근무하는 직장인은 주 45시간 근무하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16%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근무시간이 주 60시간이면 심혈관질환 위험은 35%, 주 65시간이면 52%, 주 70시간이면 74%, 주 75시간 이상이면 2배로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연구팀의 새디 콘웨이 박사는 “이것은 근무 상의 스트레스와 심혈관질환의 상관관계를 말해주는 것으로, 연령, 성별, 소득수준 등 다른 위험요인들 역시 고려했지만 장시간 근무와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형편없는 실력으로 100여 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네덜란드의 한 치과의사가 프랑스 법정에 서게 됐다. 야코뷔스 판 니로프라는 네덜란드 출신의 이 치과의사는 환자의 멀쩡한 치아를 마구 뽑는가 하면 말도 안 되는 치료를 감행해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 북미 등지로 도피하다가 결국 체포돼 프랑스 법정에 서게 됐다고 AF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그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65세의 한 여성은 2012년 틀니를 맞추러 갔다가 한 번에 치아 8개를 발치한 탓에 사흘간 출혈이 멎지 않아 사망할 뻔 했는가 하면, 80세 노인은 발치한 후 치과의사가 방치해 “잇몸 살점이 사방에 덜렁거리는 채로 뒀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랑스 법정은 네덜란드 출신 이 치과의사를 가중폭행 및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회부할 예정이다. 사실 판 니로프는 네덜란드에서 형편없는 실력 탓에 치과의사 면허를 박탈당한 상황이었지만, 이 사실을 숨기고 취업 알선으로 프랑스 느베르 인근 샤토 시농에 유일한 치과의원을 개업해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의 진료가 시작되고 심각한 피해자가 하나 둘씩 늘어가자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에게 치료를 받고 생긴 종기 때문에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