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의 도입으로 작년과 올해에 걸쳐 치과계에서 선거에 대한 이슈가 계속되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 살면서 주기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선거라는 제도는 우리에게 익숙한 것 같지만, 실상 생각해보면 단순히 많은 표를 얻는 사람이 당선된다는 것 말고는 아는 부분이 많지 않다. 지난 협회장 선거가 결선투표제로 진행되었을 때에도 평소에 해보던 선거와는 다른 점이 있다고 느껴진 분들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선거의 방식은 한 가지로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들이 있는데, 우리가 익숙한 단순다수제 이외에도 다양한 제도가 여러 국가들에서 시행되고 있다. 협회 선거로 경험해보게 된 결선투표제는 프랑스에서 대통령을 뽑을 때 사용하는 방식이다. 30대 나이의 마크롱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한동안 뉴스거리가 되었던 이 선거 방식은 1차 선거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를 하는 경우 바로 당선되지만, 그러한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두 명의 후보자가 2차 투표를 진행하여 당선을 결정하게 된다. 두 번의 선거를 거치기 때문에 유권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후보자들은 2차 투표에서라도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야 당선이 가능하므로 극단적이기보다는 폭넓은 지지 세력에 호소해야 한다는 특
대체로 우리의 삶은 부, 건강, 권력, 명예 등과 같은 외적인 좋은 것들을 획득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우리는 그것들을 많이 소유하면 행복하리라는 믿음도 갖고 있다. 그런데 행복은 이들 좋은 것들을 올바로 사용할 때 주어지며, 이것들의 올바른 사용은 앎이나 지혜에 의해서 가능하다고 소크라테스는 본다. 이처럼 지혜를 중시하는 그의 행복론은 “덕(aretē)은 지식(epistēmē)이다”라는 유명한 말로 표현된다. “덕은 지식이다”라는 말은 앎이 있어야 덕(훌륭함)이 있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덕이 있다는 것은 사람으로서의 할 일(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것, 다시 말해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니까 앎이 있어야 덕 있게 되고 사람의 할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소크라테스의 생각이다. 그러면 무엇을 알아야 한다는 것인가? 이를테면 제화공으로서 훌륭함(덕)을 지니고 신발을 잘 만들 수 있으려면 신발의 기능 혹은 제화공의 기능을 알아야 한다고 소크라테스는 본다. 다시 말해 이런 기능을 알면 제화공으로서 훌륭함을 갖추고, 그의 기능 즉 신발을 만드는 일을 훌륭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치가
1. 근로개시일 - 정규직은 기간을 정하지 않는다. 2. 근로시간 - 휴게시간(점심시간)은 근로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 진료시간과 근로시간은 다를 수 있다. - 주휴일(일요일) 8시간을 포함시켜야 한다. 3. 휴일 - 근로기준법상 휴일은 ‘주휴일’과 ‘근로자의 날’ 뿐이다. 4. 임금 - ‘시간당’으로 임금을 책정하며 월급은 ‘세전임금’이다. - 법정항목은 포함하되 항목을 단순화시켰다 - 기본급이 최저임금보다 많도록 했다. - 식대는 10만원까지 비과세이다. - 시간외수당은 소정근로시간 외 시간에 대한 수당으로 ‘포괄임금제’를 적용했다. - 공제는 4대보험 공제(2018년 기준, 과세대상 급여의 8.5%)와 소득세 공제를 합친다. - 실수령액은 급여계에서 공제계를 뺀 금액이다. - 5인 미만 치과이기에 연차휴가수당은 포함하지 않는다. Q. 근로계약서를 써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가장 쉽고 간편한 방법을 알려주세요. A. 안 하던 것을 하려면 귀찮기도 하고 어색하죠. 왠지 삭막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이제 생각을 바꾸셔야 합니다. 실제 마음먹고 하면 그리 어렵지 않고, 특히 5인 미만은 간단합니다. 근로기준법에 규정된 필수항목만 정확하게 넣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어렸을 때 콩코드 여객기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음속의 2배로 빠르게 나는 비행기. 그 속도로 나는 기분은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결국은 구경도 못했는데 없어져 버렸습니다. 미국의 우주여행에 버금가는 업적을 내세우고 싶었던 유럽에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콩코드였지만 너무 시대를 앞서간 나머지 경제성을 고려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시대에 맞는 속도 조절이 필요함을 교훈으로 남겼지만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꼭 실패는 아닙니다. 이 실패를 토대로 조만간 경제성을 살린 초음속 여객기가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대에 맞지 않는 생각과 시대를 앞서간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들의 삶은 그리 평탄해 보이지 않습니다. 사고의 틀도 그렇습니다. 책을 통한 작가의 시대적 고백과 외침이 때로는 사회를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변화와 혁명의 전사들 곁에는 언제나 책이 있었습니다.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책들이 이제까지 역사를 만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하게 된 건 순전히 대한스포츠치의학회 덕분이었다. 그 동안 스포츠치의학회에서 활동하면서, 특별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사회에서 동계올림픽 홍보를 하여 지원하게 되었다. 일주일 이상 역할을 할 수 있는 치과의사가 필요하다고 하여 남겨두었던 연가를 사용하여 지원하였다. 강릉 지역을 선택하면서, 어린 시절 강릉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초등 축구부 응원을 위해서 평일 방과후에는 연습하고 일요일에도 종합운동장에 나가서 카드섹션을 했던 기억들, 무던히 다치면서도 남대천에서 실전 수영을 배우고 놀던 시간들, 조금만 나가면 초등생 한 키를 넘는 깊이의 경포 바다에서 아빠랑 동생이랑 해수욕했던 기억들이 아직도 선명하다. 겨울이면 얼었던 경포호수에서 스케이트를 탔는데, 경포호 중간에 있는 정자를 둘러보고 한 바퀴 돌고 오면 집에 돌아올 정도로 호수는 넓었다. 동생은 아빠 앞 자리 그러니까 이륜차 기름통 위에 타고, 나는 뒷자리에 타고 겨울에 경포로 나가면서 얼어있는 도로에 미끄러졌지만, 아빠의 보호로 아무도 다치지 않았던 위험했던 순간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강릉 선수촌으로 향했다. 강릉선수촌에 도착해서 선생님들을 만나고
출근하는 길, 막연한 불안감으로 가슴이 콩닥콩닥 뜁니다. 오늘은 어떤 환자가 올까? 내가 진료 중에 실수를 하지 않을까? 막상 진료시간이 시작되면 잠시 불안감은 잊고 현실에 몰입합니다. 그러나 진료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심장이 또 한 번 바운스 바운스합니다. 내가 오늘 허튼 말을 하지는 않았을까? 뭔가 놓치고 지난 일은 없을까? 그럴 때마다 어떤 스님의 말씀을 떠올리고 마음을 진정시키려 애씁니다. “앉아있을 때는 앉아 있는 생각만 하고, 서 있을 때는 서 있는 생각만 해라.” 앉아있을 때 설 생각을 하며 불안해 하고, 서 있으면서 앉을 걱정을 하고 있다 보면, 앉아 있는 그 순간, 서 있는 그 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없기 때문이지요. 사실 이 말씀은 학생 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국어수업 시간에 수학숙제를 하고, 수학시간에 영어숙제를 하고 있다 보면 아무것도 제대로 안 된다. 그 수업시간엔 그 과목만 공부하라는 선생님 말씀이었습니다. 일과 가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워킹맘으로서 가능하면 지금도 그 원칙을 지키려 애씁니다. 병원에서는 병원 일만 생각하고, 퇴근해서 집에 가면 잠시 병원일은 잊고 가정 일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출근을 하면 믹스커피를 한
대학 동기들과 안동을 다녀왔다. 안동은 자고로 예의 터전으로 불리며, 성리학의 본향인 도산서원이 있는 곳이다. 지난 4월 21일 주말을 이용한 1박 2일 여정이었다. 매년 이어지는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28기 연례행사로, 입학으로 치면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행사였다. 첫날 일정은 병산서원과 하회마을 그리고 봉정사였고, 밤 일정으로 원이 이야기로 유명한 월영교의 애절한 다리 밟기를 했다. 둘째 날은 박물관과 도산서원을 들렸다. 짧은 시간동안 알찬 일정이었다. 겉으로는 역사 속으로 들어간 과거 이야기였고, 속으로는 한국 사람들 가슴에서 흐르는 정신의 본질의 원천을 찾는 일이었다. 동시에 한국정신문화의 본류의 강을 이루는 낙동강 상류에 남은 선조들의 흔적을 더듬은 일이었다. 안동은 분명히 영남지역의 일부이지만 그 영향은 한국정신사를 포괄하고 있다. 서둘러 말하면 이번 여행으로 통해 지금껏 우리의 유전자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는 소위 융이 말한 집단무의식인 원형(archetype)을 보고 왔다. 그 고장을 대표하는 먹을거리로는 헛제사밥과 안동간고등어, 안동찜닭이다. 역사인 원조 장소다. 특별히 이번에 귀한 일은 오찬과 만찬을 모두 그곳 출신 동기들에게서 풍성한
널리 알려져 있듯이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을 즐겨 사용했다. 그러나 그가 이 말을 처음 한 사람은 아니다. 이 말은 소크라스 이전에 그리스 7현인 중 한 명인 킬론이 만든 말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말은 “무엇이나 지나치지 않도록 하라”, “인간은 인간사를 생각하라”는 경구와 함께 그리스의 델피에 있는 아폴론 신전에 새겨져 있었다. 이런 말들은 인간이 신의 세계를 넘봐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아폴론 종교의 세계에서는 인간이 감히 신의 세계를 넘보는 것은 오만방자(hybris)이고 이에는 응징(nemesis)이 주어지는데, 귀족들은 이런 이치가 평민들과 자신들의 관계에도 적용됨을 평민들에게 인식시키는 데 “나 자신을 알라”는 말을 이용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뜻을 담고 있던 말에 소크라테스는 철학적인 의미를 부여하여 오늘날도 많이 애용하는 말로 만든 셈이다. “너 자신을 알라”란 말은 소크라테스가 즐겨 사용한 또 다른 말, 즉 “혼(영혼)을 돌보라”는 말과 짝을 이룬다. 혼을 돌보라는 것은 재산이나 외적인 좋은 것들에 마음을 쓸 것이 아니라 혼이 가능한 한 훌륭하게 되게끔, 특히 혼이 최대한 지혜롭게 되도록 혼에 마음을 쓰
모두가 하나된 열정으로 동계스포츠에 대한 세계인의 공감을 연결하고, 언제 어디서나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으며, 동계스포츠의 지속적인 확산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간다는 의미로 PASSION CONNECTED 슬로건으로 2018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개최되었다. 대회기간 참가선수, 임원, VIP, 운영요원 및 조직위운영위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위에 폴리클리닉이 개설되었고 그중 DENTAL CLINIC SERVICES도 김우택 원장님의 주도로 함께 진행하였다. 스포츠 마우스가드의 제작은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회원인 임중재 회원(아이엔지 치과기공소 대표)과 이우재 회원(스카이치과 기공실 실장), 김규홍 회원(스카이치과 기공실), 전현곤 회원(뿌리깊은치과 기공실)등이 1월 30일부터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동안 맞춤형스포츠마우스가드를 제작하여 국내, 외 선수들에게 제공하였다. 스포츠 마우스가드는 스포츠 시 발생할 수 있는 턱과 구강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여 부상을 줄여주는 장치로 직접적인 외력으로부터의 보호, 입술 및 구강내 연조직의 손상의 방지, 충격력으로부터 턱관절보호, 턱관절 및 치열을 통하여 전달되는 뇌의 충격에 의한 뇌진탕이나
다층 인공치에 대한 표준이 추가됨 표면 마무리 시험법이 추가됨 세라믹 인공치는 우라늄-238 방사선 방출량이 1.0 Bq/g 이하이어야 함 국제표준화기구/치과전문위원회(ISO/TC 106)에서 보철재료(Prosthodontic materials)에 대한 국제표준을 제ㆍ개정하는 분과(Sub-Committee, SC)는 SC 2이며 해당 분과 중 치과보철용 인공치(Artificial teeth for dental prostheses)를 담당하는 작업반(Working Group, WG)은 WG 20 Artificial teeth 이다. WG 20의 의장 격인 컨비너(Convenor)는 Dr. Reinhold Lang이 역임하고 있으며, 간사(Secretary)는 Linda Kronick이 수행하고 있다. SC 2 중 WG 20에 대하여 대한민국은 1명의 SC 2 대표(연세치대, 이상배)를 파견하여 규격의 변화동향을 매년 파악하고 있다. 본 연재에서는 치과에서 의치 제작에 사용되는 인공치에 대한 국제표준을 검토하고자 한다. 의치 제작에 사용되는 인공치는 크게 세라믹 인공치와 레진 인공치가 있으며, 국제표준 ISO 22112 Dentistry – Artificial
행복에 대한 사람들의 구체적 생각은 다양할 테지만, 소크라테스는 행복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를 제시해준다. 지난 번 칼럼에서 이야기했듯이, 그는 일단 행복이란 좋은 것의 소유(획득)과 사용이라고 본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좋은 것을 소유하고 사용하면 행복할까? 사람들의 생각은 2500년 전쯤의 소크라테스 시대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는 것 같다. 그 시대에도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좋은 것이라고 여기는 것들은 부, 건강, 아름다움, 권력, 명예, 좋은 가문 등과 같은 외적인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처럼 한결같이 사람들을 사로잡는 좋은 것들은 진정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일까? 부를 소유하고 부유하게 살면 행복할까? 건강이나 그 밖의 외적인 것들은 어떨까? 오늘날 심리학적 연구 결과는, 부는 일정 한도까지만 행복을 가져오고 그 이상은 행복을 증진시키는 데 별로 기여하는 바가 없음을 밝혀준다. 우리가 공기를 많이 마신다고 더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듯이, 더 많은 부를 가졌다고 더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가 말하듯, 이를테면 리어커 없이 폐지를 수집하던 사람이 리어커를 구입했을 때 느끼는 행복감은 페라리를 사고 싶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