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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김화석
56년 서울치대 졸
현 마산 김화석 치과의원 원장

개원한지 40여년… 후배치과의사에게 취미갖고 살라고 권하고 싶어전방근무를 하다가 1958년 마산 제 36육군병원으로 전속돼 만 6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62년 봄에 제대를 하게 돼 개업지를 택한 곳이 경남 마산시다. 32세의 젊고 혈기왕성하던 시절. 청운의 뜻을 품고 수성동 51번지에 김화석치과의원이란 간판을 걸었다. 1961년 5월 16일 박정희 장군이 군사혁명을 일으켜서 도지사, 시장, 군수 등 다수가 현역군인들로서 행정을 장악하게 됐고 학교, 관공서, 사회단체 할 것 없이 모든 행정업무가 군 행정 체제로 바뀌었다. 이런 시기에 개업하자마자 감투를 쓴 것이 마산치과의사회 총무직책이었다. 이 무렵 마산에는 일제시대 검정고시 출신 의사가 많았다. 고상목 선생님이 회장이었는데 마산과 도내에서는 원로격이었다. 이밖에 이한철, 박수경, 이병도, 남정우 선생님들도 훌륭한 치과의사라고 생각된다. 지금은 다 고인이 되신 분들이다. 1963년 1월 1일자로 부산시가 정부직할시로 승격됨에 따라 부산에 있던 경남치과의사회는 마산 이전총회를 하고 부산치과의사회는 창립총회를 개최해 김상찬 선생님이 초대회장으로 선출됐고 경남회장은 마산시 회장이 겸직으로, 고상목 선생님이 선임되고 도총무는 본인이 선임됐다. 총회일은 62년 12월 2일. 경남치과의사회가 이날부로 마산으로 이전됐는데 각종 사회단체중 치과회가 제일 먼저 이전했다. 이러한 연고로 본인은 치과의사인지, 행정가인지 알 수 없게 됐고, 내 치과는 바로 지부 사무실이 됐다. 70년에 마산치과의사회장, 71년 경남치과의사회장, 78∼80년과 80∼82년까지 3번 도회장으로 선임되어 회무를 보게 됐다. 또 대한치과의사협회 총회 대의원으로 30여년간 참석했다. 1971년 4월 2일 도회장 겸 한국구강보건협회 경남지부 결성준비위원장이 돼 김효영 경남도지사와 협의해 전국에서 가장 시범적이고 성대한 창립총회를 가지게 된 것도 김 지사의 큰 지원의 덕택이고 회장에 김효영 지사, 부회장에 최희열 경남은행장, 김종구 마산시장, 박연수 원장이 선임됐으며 이사장에는 본인이 선출됐다. 79년 1월 13일 경남치과의사회와 일본 후쿠오카현 종상치과의사회가 자매 결연식을 마산RE회관에서 가졌다. 지헌택 대한치과의사협회장과 성해기 마산시장, 종상회원 15명과 본회 많은 회원이 참석하여 결연식을 갖고 상호교류방문 한 것이 엇그제 같이 여겨진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정과개정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정관개정에 관한 연구활동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이종수 협회장 집행부에서 3년간 감사를 맡아 협회 간사에 참여했던 일들. 사적인 일 보다 치과계 발전을 위해 공적업무에 열성적으로 참여한 것은 본인에게는 손실이겠지만 대국적(大局的) 견지에서 후회하지 않는다. 회의진행법, 회계업무, 행정, 감사업무 등 본업이외의 많은 것을 공부한 셈이다. 진료업무에 전념해야 할 의사가 잠시 외도를 했다고 생각하고 자위(自慰)하는 바이다. 어느덧 개원한지 40 여년이란 세월이 흘러 비록 축재(蓄財)는 못했지만 지금도 무거운 배낭을 메고 한국의 명산을 촬영하기 위해 심취(心醉)해 온 40년 세월. 앞으로도 건강이 허용하는 한 촬영을 계속할 것이다. 만약 내가 사진취미가 없었더라면 얼마나 슬픈 이야기가 되었겠는지? 후배치과의사에게 권하고 싶은 말을 꼭 한가지 취미는 가지고 사는 것이 노후의 한적(閑寂)할 때 큰 벗이 된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심정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