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賢姬(전현희) 변호사에 이어 치과의사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사법고시에 합격,
현재 사법연수원에 연수중인 張宴華(장연화)씨가 치과의사로서의 전문지식으로 구속 위기에
처했던 용의자의 혐의를 벗게했다.
현재 서울지검 형사5부에서 검사 실무 수습중인 張씨는 지난 21일 선배검사로부터 노숙자인
김모씨가 양모씨로부터 폭행을 당해 치아가 빠지는 중상을 입었다는 폭행사건 기록을
넘겨받았다.
경찰은 김씨의 빠진 어금니와 전치4주의 상해진단서를 증거로 양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놓고 있었던 상태.
張씨는 사건기록에 붙어있는 김씨의 어금니를 관찰하다 외부충격에 의해 빠진 어금니라면
당연히 치아 뿌리에 붙어있어야 할 잇몸조직과 작은 혈관 등이 붙어 있지 않은 것을 이상히
여기고 정밀 검진을 거쳐 문제의 치아가 폭행으로 빠진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잇몸병 때문에 자연히 빠졌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검찰은 치과의사 출신인 張씨의 전문성을 확신하며 양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하고 경찰에
재수사를 지시, 하마터면 구속될 뻔한 사람의 무죄를 입증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張씨는 93년 연세치대를 졸업과 동시에 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연세대학교 법과대학
3학년에 편입, 지난 98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됐었다.
의료인 출신으로는 첫 검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張씨는 이번 사건으로 치과의사만이 할 수
있는 전문성을 살려 검찰내에서 전문성을 필요로하는 부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