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7 (목)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감염관리 실태조사 시행…치과계 ‘신중모드’

치과병원 153개소 현장조사 7월 28일부터 시작
치협 “우려되는 부분 지속적으로 의견 전달할 것”

치과병원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감염관리 실태조사가 이달 말부터 본격 시행을 앞둔 가운데 조사 위원 구성과 항목을 둘러싼 치과계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2025년 병원급 의료기관(요양·치과·한방) 감염관리 실태조사’를 이달 21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사는 요양병원은 21일, 치과·한방병원은 28일부터 진행되며, 현장 방문조사와 온라인 자가설문조사로 이뤄진다.


현장 방문조사는 조사위원 2인이 표본설계에 따라 추출된 750개소(치과병원 153개소) 대상으로 해당 기관을 직접 방문, 현장 관찰과 면담 등의 방법을 통해 실시된다. 온라인 자가설문조사는 의료법 제3조에 따른 치과·요양·한방병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질병관리청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의료기관 감염관리 실태조사’를 선택해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된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 감염관리 실태 파악 및 결과 분석을 통해 감염관리를 위한 정책 지원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목적을 밝혔다. 이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7조 및 동법 시행규칙 제15조에 따른 것으로, 지난 2023년 치과병·의원을 대상으로 시범조사가 이뤄진 바 있다.


질병관리청은 “기관에 대한 평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감염관리 현황 및 실태 파악을 목적으로 한다”며 “조사는 철저히 익명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비밀 유지는 보장된다. 또 결과를 낼 때 기관별이 아닌 전체 추정값을 산출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치과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한주 치협 경영정책이사는 “조사위원 구성에 있어 치과계 전문가보다 의과 쪽의 감염관리 간호사가 주가 돼 진행되는 부분에 있어 우려가 있다”며 “현재 시행되는 조사는 병원급에 해당하는 기관에 국한돼 개원가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겠지만 향후 치과의원에 대한 전수실태조사 시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질병관리청 및 대한치과병원협회 측에 지속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치과의사들과 긴밀히 협조해 치과 쪽에 불리하거나 생소할 수 있는 감염관리 조사 항목에 대한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