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시 현황을 살펴보면 최상위권 지원자들이 의약학 계열보다 이공계열 쪽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지난 10월 2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시 지원에 있어 4개 과기원은 최근 5년 동안 지원자 수가 최고치에 달했으며 전국 의약학 계열은 지난 5년 동안 최저 지원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26학년도 기준 전국 4개 과기원(한국과기원, 울산과기원, 광주과기원, 대구경북과기원) 수시 지원자 수는 2만4423명으로 전년 대비 16.1% 증가, 경쟁률은 14.14대 1을 기록했다.
과거를 살펴보면 지난 2022학년도에는 1만3315명, 2023학년도에는 1만5443명, 2024학년도에는 1만8630명, 2025학년도에는 2만1029명이었다.
반면 2026학년도를 기준으로 의치한약수 수시 지원자 수를 살펴보면 총 11만2364명으로 전년 대비 –21.9% 감소했다.
의대 수시 지원자 수의 경우 직전 년도 대비 –29.2% 떨어졌으며 수의대의 경우 –20.7%, 약대의 경우 –16.7%, 한의대의 경우 –11.4%였다. 치대의 경우 0.5%가 증가했다.
치대의 지난 5년간 수시 지원 추세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1개 치대·치전원 기준 2022학년도에는 1만1456명, 2023학년도에는 1만1168명, 2024학년도에는 8930명, 2025학년도에는 8049명, 2026학년도에는 8092명이 지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수시 지원에서 의약학계열이 의대 모집정원이 1500여명 감소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의약학관련학과가 동시에 지원자수가 큰 폭 감소한 점은 이례적 상황으로 해석된다”며 “전반적으로 금년도 수시 지원 패턴 상으로 볼 때, 의약학 계열에 집중된 최근 양상이 다소 이공계 쪽으로의 이동으로 일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금년도 정시에서도 이러한 패턴이 지속될지 관심이고 만약 정시에서도 이러한 상황이 어느 정도 나타날 경우, 상위권 학생들의 무조건적인 의대 선호 현상은 다소 변화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정부의 이공계 집중육성정책, 반도체, AI 등의 경기 상황 등에 수험생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