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예정의 3명 중 1명은 초기 개원 비용을 ‘5억 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물가·인건비 상승이 개원 진입 장벽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현실이 확인됐다. 5년 전 ‘5억 원 이상’을 꼽은 개원예정의 비율 대비 5배가량 상승한 수치다.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와 네오엑스포는 최근 ‘DENTEX 2026 개원 및 경영정보 박람회 & 컨퍼런스’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DENTEX 2026’ 참석 개원예정의 381명 중 설문에 응한 인원은 315명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예상 개원 비용, 희망 개원 지역, 개원 형태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31.8%(100명)가 예상 개원 비용을 ‘5억 원 이상’이라고 꼽았다. 그 뒤를 이어 ▲4~5억 원 22.2%(70명), ▲3~4억 원 17.8%(56명) ▲2~3억 원 17.5%(55명) ▲1~2억 원 10.8%(34명)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2020년 진행된 동일 설문에서 ‘5억 원 이상’을 선택한 비율이 6.7%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 개원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장비 가격, 임대료 등을 포함한 물가 및 인건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초기 투자 비용 또한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원지역 선호도에서는 서울·수도권 개원 쏠림 현상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번 설문에서 서울 개원 희망률은 21%(66명),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51.1%(161명), 비수도권 도심은 19.7%(62명), 비수도권 읍·면 소재는 8.3%(26명)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서울 제외 수도권의 수치를 합치면 72.06%로 이는 최근 5년간 집계된 결과 중 가장 낮다. 지난 2021년 서울·수도권 개원 희망률은 80.9%였으며, 2022년은 79.6%, 2023년은 81.2%, 2024년은 84.5%, 2025년은 79.1%로 꾸준히 80%대 근방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70%대 초반으로 들어선 것이다. 수도권 내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개원가의 어려움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개원예정의들이 희망하는 개원 형태로는 여전히 단독 신규개원(67.6%, 213명)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어 ▲단독 인수개원 18.1%(57명) ▲공동 신규개원 9.5%(30명) ▲공동개원 합류 4.8%(15명)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