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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 10명 중 6.3명 “비대면 진료 부정적”

89.3% 오진 우려…60.6% “일반 상담으로 제한해야”
정책연 발주 연구, 치의 5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정부가 의료 대란 해소 및 신산업 육성을 명분으로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치과의사 10명 중 6명 이상은 비대면 진료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반응은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로는 정확한 진단의 어려움을 들었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비대면 치과의료서비스 적용에 대한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위한 탐색연구(연구책임자 손미경)’ 보고서를 통해 치과의사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치과 비대면 진료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1.4%가 ‘부정적’, 22.0%가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해 총 63.4%가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반면 ‘긍정적’은 7.8%, ‘매우 긍정적’은 2.6%로 총 10% 남짓에 불과했으며, ‘중립적 입장’은 26.2%였다.

 


비대면 진료를 반대하는 핵심 이유는 오진 위험이었다. 비대면 진료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무려 89.3%가 ‘구강 상태를 사진만으로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사진 이외의 질환 가능성(4.01%), 문진 정확도 낮음(3.21%), 환자 감소 우려(2.1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경영상의 유불리를 떠나, 환자의 안전과 진료의 정확성이라는 의료 본연의 가치가 훼손될 것을 우려하는 정서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비대면 진료의 단점을 묻는 항목에서도 80.4%가 ‘정확한 진단의 어려움’을 1순위로 지적했다.


정부 정책에 따라 비대면 치과 진료가 시행될 시, 그 허용 범위는 어디까지여야 할까에 대한 물음에는 60.6%가 ‘일반 상담’에 제한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단순 진단’이 가능하다는 의견은 15.6%에 그쳤으며, ‘비용을 포함한 치료 방법 상담’은 11.6%에 불과했다.


비대면 치과 진료 시장의 미래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향후 전망을 묻는 질문에 46.4%는 ‘현상 유지(어려움)’를 예상했으며, 24.4%는 ‘의료계 반발로 시장 개방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또 정부가 정책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강행할 경우 ‘어느 정도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42.8%,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24.2%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대면 치과의료서비스의 제도화와 현장 적용을 위해 기술, 법제도, 공공정책 전반에 걸친 다차원적 정책 수립이 요구된다”며 “정부와 학회의 정책 제언을 통해 비대면 진료의 치과 분야별 적용 가능성을 정립하는 등 제한된 범위에서의 시범운영을 통해 효과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