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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환경
치과병원생존전략(1)

지난달 23일 대한치과병원협회 학술대회에서 문옥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의료환경변화와 치과병원 생존전략’이란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급변하고 있는 의료환경하에서 치과병원의 생존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치의신보는 치과병원의 경쟁력 강화 및 생존전략을 모색해본 문교수의 보고서를 수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주>
고객만족 경영 최우선 노력 장기 비전과 경영철학 모색 삶의 질 향상으로 치과수요 증가 1일 외래환자 최근 3년간 38%상승
Ⅰ. 서 론 21세기의 세계화와 정보화의 흐름속에서 의료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인구구조의 노령화와 생활습관의 변화로 질병구조가 변하고 있으며, 사회경제적 환경의 변화로 국민들의 의료수요와 이용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생명공학과 정보기술의 영향으로 의료기술도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으며, 의료기관간 경쟁도 심해지고 있다. WTO(세계무역기구)에서는 “2005년까지 전세계 각국의 무역자유화 협상을 완결지어야 하며, 어느 한 부분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함으로써 조만간 의료시장 개방화 움직임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의료기관의 경영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정부의 의료정책도 의료기관에 불리한 방향으로 일관성 없이 표류하고 있다. 또한 내부적으로도 직원들의 의식변화는 조직과 인적자원에 새로운 관리방식이 요구되고 있다. 과거 공급자 주도시장에서 별 어려움 없이 성장해 온 의료계는 급변하는 의료환경의 소용돌이 와중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러한 내·외적인 환경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동적인 자세로 변화에 이끌려 갈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비젼과 경영철학을 가지고 경쟁력 있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의료이용자의 욕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여 충족시켜주고, 동시에 비용효과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의료기관을 경영해야만 급변하는 환경변화에서 존속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경영혁신전략과 지식경영 및 총체적 고객만족 경영으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의료기관의 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생존력을 위한 자구책으로서의 전략적 모색을 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특히 치과 질환의 경우 조기치료를 소홀히 하면 만성질환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많지만 치명률이 낮기 때문에 가격탄력성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치과병원의 경영수지는 사회경제환경 및 의료환경의 변화에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의료환경의 변화와는 별도로 치과병원 자체적으로도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그 동안 종합병원 필수진료과목이었던 치과를 종합병원 필수진료과목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서울대치과병원을 비롯한 대학병원에서는 치과병원을 분리·독립하여 독자경영체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한 11개 치과대학 중 5개 치과대학이 2003년부터 치의학전문대학원을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치의학교육체계가 일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본 고에서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의료환경 하에서 치과병원의 생존전략을 탐색하기 위한 방안으로 먼저 의료환경변화를 주요사안별로 살펴본 다음 우리 나라 치과병원의 경쟁력 강화 및 생존전략을 모색·제안해 보기로 한다. Ⅱ. 의료환경의 변화 1. 인구구조와 질병구조의 변화 인구는 의료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리 나라의 인구는 2000. 12월 기준으로 약 4,700여만명이고, 출생률은 1.0% 정도로 인구증가는 정체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인구의 절대적 규모에 의한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측된다. 전국민의 평균수명은 1960년에 52.4세 불과하던 것이 1980년에는 65.8세로 늘어났으며, 1995년 73.5세, 2000년 74.9세를 거쳐 2020년에는 78.1세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연령구조는 낮은 출생률의 지속으로 0-14세 인구는 계속 감소하고 생산연령층인 15-64세 인구는 약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65세 이상의 노인인구비는 1990년 5%에서 2018년 12%로 증가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28년으로 가장 빠른 것으로 인식되었던 일본의 40년보다도 앞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른 파급효과는 높은 유병률과 만성퇴행성질환 위주의 노인 상병구조의 특성상 노인건강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사회적 관심이 요구될 것이다. 또한 65세 이상의 노인인구는 2000년에는 7.1%를 넘어 고령화사회(aging society)로 진입하고, 2022년에는 14%를 넘어서 고령사회(aged society)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통계청 2001). 인구구조의 변화와 함께 질병구조에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뇌졸중, 고혈압등 심혈관계 질환과 암, 그리고 손상 및 중독으로 인한 사망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 과거에 만연하였던 감염성 및 기생충 질환과 소화기계 질환은 급격하게 감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