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3일 대한치과병원협회 학술대회에서 문옥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의료환경변화와 치과병원 생존전략’이란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급변하고 있는 의료환경하에서 치과병원의 생존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치의신보는 치과병원의 경쟁력 강화 및 생존전략을 모색해본 문교수의 보고서를 수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주>

---

<지난호에서 계속> 성과급제 도입 경영효율 극대화 의료기관간 협력체계 구축 중요 7. 책임경영제 및 성과급제 도입 책임경영제란 조직전략으로써 분권관리조직을 도입하고, 단위조직에 이익목표 달성책임을 부여함으로써 목표를 효과적, 효율적으로 달성코자 하는 경영방식이다. 여기서 조직전략이란 경영목표의 달성을 위하여 전략의 실행이 용이하도록 조직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전략이고, 분권관리조직이란 최고경영자 1인 이나 소수의 경영층이 아닌 다수 관리계층의 다수 경영자에게 사업경영의 권한과 책임이 위임되고, 조직 전체로써의 종합적 통일성이 확보되는 조직구조의 한 형태이다. 책임경영제의 도입을 통해 인사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자율적인 사업운영을 도모하며, 부문별 책임경영이 가능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몇 가지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 첫째, 경영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경영인을 채용하여야 한다. 외부전문가를 적극 영입하여 보수수준을 의료인과 같이 상향조정해 주어야 한다. 둘째, 병원에서 자체적인 병원전문관리자제도를 도입한다. 병원내 교육과정을 신설하거나 외부교육기관에서 일정기간 교육을 이수한 경우 병원 전반에서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 최근 병원행정전문가 과정이 정식으로 공식인가 되었다. 셋째,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해서 비경영주 병원장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한다. 조직, 인력, 예산 등에 관한 역할을 위임해 주어진 자원으로 자기 책임하에 자율적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가장 기본적인 사항중의 하나인 능력위주의 인사제도를 확립하여야 한다. 책임경영체제의 확립을 위해 각 부서의 경영평가 결과를 승진, 전보 등의 인사관리에 연계시키고 경영실적이 탁월한 직원에 대해서는 병원이 정하고 있는 ‘우수직원 특별승진임용’을 활성화하여야 한다. 다섯째, 비용개념에 기초한 인력운영을 강화하여야 한다. 즉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료기관의 ‘정원관리’ 위주 인력운영은 ‘인건비 관리’ 위주로 변경해 책임경영자인 병원장이 매년 편성되는 인건비 예산내에서 자율적으로 정원을 조정해 사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나가야 한다. 병원경영의 효율화를 위해 책임경영제와 함께 성과급제도의 도입도 고려될 수 있다. 의료의 공익적인 특성과는 달리 현재 의료사업은 수익사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의 영업활동 목적처럼 의료기관도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그 활동을 지속할 수가 없다. 의료기관의 수입은 대부분 진료활동을 통하여 발생한다. 진료부문의 생산성이 낮으면 전반적인 의료기관의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진료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가 필요한데 이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성과급제의 도입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의료기관의 생산성은 진료측면은 무시된 채 관리적 측면의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추어 이루어져 왔다. 이러한 관리방식들은 생산성을 논하는데 있어 한계점에 이르렀다. 관리적 측면에서 도입되고 있는 생산성 증대활동과 마찬가지로 진료부문에서의 생산성도 평가되어야 한다. 동일의료기관에서도 단위 시간당 진료과간의 진료생산성에서 차이가 나고 있으므로 진료부문에서의 생산성 평가를 통한 성과급제의 도입은 병원의 경영효율성을 자극하는 하나의 촉진제가 될 것이다. 8. 홍보 강화 병원은 비영리공익기관으로서 병원의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는 홍보활동을 제외하고는 대중매체를 통해서 광고와 같은 일련의 촉진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제되어 왔다. 따라서 대인적 접촉으로 이뤄지는 병원에서는 환자나 그의 보호자들이 가장 중요한 홍보요원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2001년 12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소속의원들의 명의로 제안한 법안소위안인 ‘의료법중 개정법률안(대안)’을 보면 현행 의료법 제46조 3항인 “누구든지 특정의료기관이나 특정의료인의 기능·진료방법·조산방법이나 경력 또는 약효 등에 관하여 대중광고·암시적 기재·사진·유인물·방송·도안 등에 의하여 광고를 하지 못한다”를 “~조산방법이나 약효 등에 관하여~”라고 함으로써 의료광고의 규제를 완화하여 동일진료과목내 의료인의 숙련정도를 알려주는 경력광고를 허용하는 개정안이 추진되고 있다. 치과병원의 홍보 효과는 치과진료 서비스의 개선, 병원 디자인 개발, 인근의원들과의 연계활동,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