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신보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전국 16개 지부 보조인력 현황파악 결과 각 지부마다 보조인력 현황을 제대로 조사한 지부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치의신보는 정부기관을 통해 최신 보조 인력 현황을 긴급 입수하는데 성공했다. 치의신보는 현재 이 자료를 세밀하게 분석중이며 곧 공개할 방침이다. 이번호에는 우선 각 지부 회장 등 임원들을 통해 현재 각 지부가 처한 인력난 현장을 더듬어 봤다. 앞으로 최신보조인력 자료분석이 끝나는대로 수 차례에 걸쳐 실상 및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대안을 제시해본다.
<편집자 주>
<대구·부산·경남·강원·울산·광주·전남·전북>
같은 지부도 지역별로 천차만별
광고 내도 오지 않고… 진료 접을 판
개원가 어쩔 수 없이 무자격자 고용
“치과는 고달픈 곳” 조무사도 외면
“13년째 개원하고 있으나 한번도 치위생사를 고용해 보지 못했습니다.”
“간호보조인력 구하는 광고를 내도 1주일에 1~2통 연락 오는 것이 고작입니다.”
“일반의원급 조무사보다도 급여를 15만원 이상 더 준다고 해도 치과는 일이 힘들다며 오지 않아요. 너무 황당하더라고요.”
치협 산하 전국 16개지부 중 15개지부가 극심한 보조인력 부족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같은 지부 소속 치과의원이라도 도시지역과 농어촌지역의 구인난 격차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7월말 현재 전국에 개원중인 치과의료기관이 1만1200여 곳이고, 복지부의 간호조무사 정원에 관한 고시에 따라 최소 필요인원을 2명으로 볼 때 전국적으로 최소한의 치과보조인력은 2만2400여명이어야 한다.
그러나 심사평가원 최신자료에 따르면 현업에 종사 중인 치과위생사수는 1만1099명이다. 치과근무 간호조무사 5600여명( 2001년 9월 간호조무사협회 내부자료)을 포함하더라도 단순 수치상 5700여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6개지부 중 비교적 치과위생사 인력문제가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는 곳은 대구지부다.
대구지부의 개원 치과수는 7월 현재 660여 곳인데 이중 상당수의 치과가 위생사 2인을 고용하고 있다는 것이 지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이 대구지부가 보조인력 난에서 벗어난 것은 대구에 입학정원 160명 규모의 치과위생과가 대구보건대학에 설립 돼 있을 뿐 아니라, 주변 경북인 김천대학에 입학 정원 40명인 치과위생과도 있어 매년 200여명의 위생사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구에 간호조무사학원 만도 11곳이 성업중 이어서 대구지역의 인력난은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대구지부를 제외한 나머지 15개 지부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모두 보조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중 부산지부는 개원 치과 930여 곳 중 위생사가 근무중인 치과는 20%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머지 80%는 조무사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중엔 무자격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것이 지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산지부에는 2001년도까지 치과위생과가 개설된 대학이 없다가 올해 들어 동주대학에 정원 40명의 위생과가 설립됐을 뿐이다. 동주대학에 위생과가 설립됐다 하더라도 위생사 배출은 2년 이후에나 가능하고 배출되더라도 개원치과가 1천 곳에 육박하는 부산지부의 사정으로 볼 때 구인난 해갈엔 큰 도움이 안 될 전망이다.
또 부산지역에는 간호조무사 학원이 9곳 있으나 치과근무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 조무사 마저 구하기가 무척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부산지부는 기존 동주 대학의 입학정원을 크게 늘리거나 아니면 2곳 이상의 위생과가 설립되지 않을 경우 구인난의 악순환은 계속된다고 볼 수 있다.
경남지부는 마산, 창원, 진주 등 3개 도시지역은 인근에 진주대학 (입학정원 120명), 마산대학 (입학정원 160명)에서 매년 280여명의 치과위생사가 배출되고 있어 3개지역에서는 위생사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는 평가다. 그러나 양산, 김해, 거창시 등 나머지 지역은 위생사 난에 허덕이고 있으며 1명만으로 진료하는 치과도 상당수 있다고 알려졌다. 경남지역에는 14개의 간호조무사 학원이 있으나 치과근무가 힘들다는 이유로 일반 의원급보다 10만원이상 봉급을 많이 주더라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1년도 한 논문통계(이공순, 치과에서 바람직한 간호조무사의 역할과 영역 심포지엄 자료집)에 따르면 경남지역 개원가 533곳 중 간호조무사가 약 3백여명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치과의원 근무를 3D업종으로 분류해 기피하는 신세대 경향으로 볼 때 이보다 많이 낮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상윤 경남지부 보험이사는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