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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치의학 교육의 방향
이승우(서울치대 구강내과 교수)

이 글은 2002년 9월 7일 서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에서 열린 한국치과대학 교육협의회 총회에서 행한 서울대 치대 이승우 교수의 강연요지이다. <편집자 주>
치과의사 되기 8년 “문제있다” 美 치대 64개 중 학사 요구는 켄터키치대 1곳 뿐 기초 이수 후 치대 진입생 연구직 기대 ‘허상’ 생물학적 고려시 기본 치의학교육 30세 넘어선 안돼 PBL<문제중심학습법>, 긍정적 측면불구 비현실적 치대·의대 족보 PBL 의미 상실시켜 교수에게 과중한 부담주는 측면 많아 한국에선 성균관의대 유일하게 실시
교육제도 심의시 정부 각부처·치협과 긴밀히 협의해야 교육기간 연장은 국민의료비 부담으로 연결돼 치과의사전문의제 자격증 발급후 재확인 과정 필요해 치의학교육의 과제 현안으로 도하 논란이 되고있는 치의학 전문대학원에 대하여 정리하여 보자. ○ 치의학전문대학원 21세기 지식 기반사회에서 대학이 지식경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로 현재 한국의 치과대학이 갖고 있는 경직성 또는 폐쇄성은 어쩌면 대학운영의 자율과 책임에 반비례한다. 이 같은 경직성의 타파와 질 높고 폭넓은 치의학교육으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실현한다는 전제로 보면 아직 미숙한 17∼18세의 청소년(고 3학생)이 일생의 진로선택을 강요함은 무리한 요구로 판단하여, 성격이 불확실하며 부실한 예과 2년의 교육 과정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오히려 다양한 학사과정 4년제 대학을 이수한 학사를 치(의)과대학 본과 1학년에 받는다는 치의학전문대학원은 학사과정에서의 배경학문이 우수한 치(의)학자를 양성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라는 가정에서 시작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잠시 몇가지 사안들을 점검하자. O 전공학과 조기선택: 치과대학 졸업자 또는 의과대학졸업자의 (의과대학 졸업자의 99.3%가 의사면허를 취득한다) 대부분이 평생 의업의 길을 택한다는 현실을 두고 그들의 전문학문 분야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큰 오류이다. 오히려 다른 직종의 길을 가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전공과 동떨어진 분야에 있다는 것을 직시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치대생과 의대생의 성격이 확실한 전문대학선택은 한국에서는 문제되는 부분이 아니다. 고 3학생 그들대로 정확한 판단으로 전문분야를 고졸과 동시에 택했다는 증거이다. 오히려 폭증하는 치(의)학문세계의 새로운 정보들을 차곡차곡 정리하여 임상진료에 효과적으로 응용하여야 하는 상황에서 치의학, 의학교육기간을 현실적으로 2년 더 연장한다는 것은 현재 예과 2년과 본과 4년 그리고 수련과정 3∼4년(남학생의 군복무기간 3년)으로도 인간 성장과정에서 학습 능률이 가장 높은 교육적령기를 이미 훨씬 넘기게 된다. 그 의치의학교육의 비효율성, 늘어나는 2년 간의 교육비, 상대적인 의료서비스 기간의 단축, 그리고 국민 의료비의 인상 등 많은 문제들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도는 1995년 5월 31일부터 1996년 2월 9일까지 김영삼 정부의 교육개혁위원회에서 이미 고려해 본 제도이다. 많은 전문가들의 연구 끝에 결국 실시 안한 이유를 숙고해야 한다. 미주 치과대학중 본과 입학자격으로 학사를 요구하는 대학은 64개 대학중 오직 Kentucky 대 치대 한곳(1.6%)뿐이며 2000년 북미 의과대학 가운데 4년의 대학 졸업한 학사를 의과대학의 입학자격으로 요구하는 대학은 141개 대학중 25개 대학(17.7%)에 그치고 있다, 그리고 구라파의 치과대학교육기간은 5∼6년이며 의과대학의 교육기간은 6년이다. 물론 선진 각 국에서 안하는 제도를 우리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초년 치과의사가 되기 위한 교육기간이 8년이 되는 것이 문제이다. 의사, 치과의사는 졸업 후 치과의사(의사)면허를 취득하고 나서도 전문의가 되기 위하여 3∼4년이 더 필요하며, 그리고도 평생을 학회, 집담회 등에 따라다니며 계속 졸업 후 치의학교육 program(graduate dental education GDE) 에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급속한 치의학의 발전에 뒤쳐져서는 안되기 때문이며, 이는 강제성을 띤 의무 조항이기도 하다. 치과의사, 의사의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에 담아야할 많은 기초 및 임상교육 과목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낙후된 지식과 기술로 인명을 희생시켜서는 안 되는, 그러므로 평생 가장 새로운 최선의 진료를 위한 준비를 게을리 할 수 없는 것이다. 서울대학교(타 대학도 같은 경우임)에서 정원외(10%)이내로 유사계열에서 필수학점을 취득하고 치대 본과에 진입한 여러 경우에서 보면, 오히려 졸업과 동시 단호하게 임상 개업 쪽으로 방향을 정하는 현상은 교육자들에게도 매우 의외로 비추었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미국의 의과대학에서도 같이 나타나고 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