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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도립 심신장해자
구강보건센터 방문기(下)

-(가칭)스마일 복지재단 추진위원회- 日, 장애인치과진료 어떻게 이뤄지나? 중증장애시 본인부담금면제 보철도 보험급여 포함돼 지난번에는 주로 ‘동경도립 심신장해자 구강보건센터’에 대해 소개하였다. 이번에는 3차진료기관인 대학병원과 보건소의 장애인치과진료실에 대해 소개하겠다. 우리는 동경치과대학과 동경의과치과대학의 장애인치과진료실을 방문하였는데 장애인치과진료실도 물론 꾸며져 있지만, 이와 별도로 행동조절이 불가능한 중증장애인에 대해 전신마취하 치과진료를 수행하기 위한 치과마취과가 활성화되어 있었다. 장애인진료실에는 각종 행동조절을 위한 장비가 구비되어 있고 환자의 전신상태를 간편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치과진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담당 교수님께서 ‘e-brush’라는 썩션 칫솔을 개발하셔서 이를 설명해주셨고 병원매점에서 이 칫솔이 판매되고 있었다. 나중에 방문한 보건소에도 이 칫솔이 갖추어져 있어 개발 뿐 아니라 어느 정도 보급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치과마취과의 경우 수술실과 별도로 외래진료실에도 전신마취하에 진료가 가능한 섹터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날에보건소에 방문하였다. 동경도의 경우 23개 구 중 절반 이상의 구 보건소에 장애인치과진료실을 따로 갖추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한 도시마구 이케부쿠로 보건소 경우 우선 휠체어장애인을 배려한 접수대와 양치교습대가 따로이 마련되어 있는 점이 눈길을 끌었고, 높낮이와 거울경사가 조절되는 전동식양치대도 있었다. 진료실에는 유닛체어가 3대가 구비되어 있었고 전신 모니터링 기계도 갖추어져 있었다. 각 유닛체어는 커튼으로 가려질 수 있도록 배려해놓았다. 상근 치위생사 3인이 근무하며, 구 치과의사 5명(이 중 1인은 전신질환 관리 가능한 치과의사)이 팀을 이루어 3개월씩 돌아가면서 진료한다고 하는데 주 2회는 내소 진료하고 그 외는 방문진료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진료비는 민간치의원에서와 같다. 무작정 찾아가본 것이어서 그곳 치위생사분이 처음엔 경계하셨지만 장애인진료센터의 ‘오오다께 부소장님’ 얘기를 꺼내자 표정이 환해지며 그분께 배운 바 있다며 반가이 맞아주셨다. 여기서 오오다께 부소장님에 대한 소개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분은 소아치과 전공의로 20년전 동경도립장애인구강보건센터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꾸준히 근무하시면서 진료부장을 거쳐 부소장직을 맡고 계시다. 우리가 찾아가서 걸리적거리고 귀찮으실 법한데도 오히려 즉석에서 섭식치료에 대한 강의를 칠판에 글과 그림까지 그려가며 해주시고 본인이 저술하신 섭식치료 관련 책을 2권 주시기도 하셨다. 그만큼 교육열도 대단하신 분이시고 이 분께 앞으로의 바램을 여쭤봤더니 많은 치과의사들이 이 진료센터를 거쳐 나가 개업하여 장애인 진료의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란다. 20여년간 한 길을 꾸준히 걸어오시면서 그 열정을 잃지 않으신 모습이 정말 훌륭한 분이시란 생각이 들었다. 일본의 장애인진료기관을 돌아보면서 느낀 것은 장애인 진료 체계가 어느 정도 정비가 되어 있고 공공 영역에서 담당하는 부분이 많았다는 점과, 어떤 경우에도 치과의사들이 무료로 자원봉사하는 경우는 없고, 공공기관이라하여 장애인에 대해 진료비가 싸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건소나 센터에 모자라는 치과의사 인력 보충을 위해 치과의사회나 대학병원 스텝들이 돌아가면서 나가기는 하지만, 1인이 3개월에서 1년 이상 책임있게 지속적 진료를 하고 있었던 점이 특징적이었다. 즉, 일본의 장애인진료센터나 보건소 장애인진료실은 장애인에게 저렴하게 진료를 제공하려는 것보다는 민간과 동일한 진료비지만 보다 장애인에게 편리하고 질적인 진료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제도적으로 중등도 이상의 장애가 있을 경우 본인부담금이 없어지는데다, 보철도 보험급여가 되는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치과진료에 있어 상대적으로 비보험진료가 많고 장애인이라 하여 보험혜택이 따로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 의료보장체계 하에서 장애인진료센터를 건립하게 된다면 저소득 장애인에 대한 진료비 감면도 필요한 사항으로 생각된다. 이제, 그동안 궁금하셨을 (가칭) 스마일 복지재단 추진위에 대한 소개를 잠깐 하려고 한다. 이제까지 이 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은 아마도 장애인 진료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로 생각된다. 아시다시피 그동안 많은 치과의사들이 다른 전문직들에 비해 장애인이나 외국인 노동자 등 소외계층에 대한 자발적 봉사를 많이 행해왔다. 그러나 얼마 안되는 휴일의 휴식시간을 쪼개어 직접 몸으로 뛰어야하는 일인만큼 뜻이 있어도 참여하고 계시지 못한 분들이 많이들 계시다. 따라서 보다 쉽게 참